*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203)
□ 안그렁가배?(안그렁가배예?, 안그렁가배요?) : 그렇지 않아?, 그렇지 않습니까?
@ 자네 알다시피 내가 어지 헌 말이 따악 맞더라 안그렁가배?
@ 어르신, 코로나 때매 경로당도 몬가고 깝깝다 아임니꺼예? 안그렁가배예?
@ 세이야, 진교장애서 나는 포래허고 꼬막이 싱싱터라 아이요. 안그렁가배요?
□ 개겁다(가갭다, 해겁다, 해굽다. 개굽다) : 가볍다
@ 물건이 너무 개겁아서 아무나 주우 들고 가삐도 모리거따.
@ 새깨미(고양이)를 내가 병원에 입원해서 며칠 밥을 안주고 굶기떠마 살이 쪽 빠지가꼬 너무 가개봐서 불쌍해서 채리보도 몬허거따. 아이고 어쩌꺼나.
@ 절머실적엔 쌀 40키로도 히떡 덜 만큼 해겁더마 인자 나 묵고 헌깨 10키로도 들기가 거석 허다.
□ 가그방허다(가그지방허다, 가리방상허다, 가리방허다, 가지방허다, 방상허다) : 비슷하다. 가깝다. 겨룰만하다
@ 혼사(婚事)는 가그벙헌 집안끼리 해야지 너무 기운 혼사는 몬씨는 벱이다.
@ 씨름선수 둘 다 가리방상허니깨 내는 누가 이일지 모리것다.
@ 누가 잘하고 몬하고 할 거 없이 니나 내나 실력이 가리방허다.
@ 누가 대통령이 될지 여론조사 본 깨 둘 다 방상해서 에나 투표를 해봐야 알것다.
□ 가다다 : 가두다
@ 개를 끌라 놨더마 사람을 어띠기 물라캐서 다시 줄을 찐매서 가다삣다.
@ 아랫논에 못자리 물을 잘 가단능가 밥 묵고 니가 논에 함 갔다 오이라.
@ 들에 갈 때는 달구새끼 쪽지비가 몬물어 가구로 닭장에 잘 가다라. 쪽지비 그 놈들은 쪼꼬만 구멍마 있이모 들어와서 달구새끼 싸악다 물어 직이삐거등. 단도리를 단다이 허고 일을 나가야 돼.
□ 호불에미(가보) : 과부(寡婦). 남편을 잃고 혼자 사는 여자.
@ 호불애비 심정은 호불에미가 안다 그리 안쿠더나.
@ 당숙모님이 6.25때 당숙께서 전쟁터서 전사허시고 시방까지 호불에미가 되시가꼬 갖인 고상허시가꼬 재종형지들을 올바리게 키아가꼬 시집 장개 다 보냈다아이가. 다 시방 잘 되 가꼬 숙모께서 노후가 편허시다.
□ 잔어마이(잔어마~이, 잔에미, 첩산이) : 첩(妾)
@ 첩산이 살림은 밑 빠진 도가지에 물 붓긴깨 난주우 빈털터리 빼끼 안된깨내 정신 똑바리 채리고 본 마누래헌티나 잘 해라.
@ 요새 뉴스보모 얼 아아들이 뚜딜맞아 죽고 허는 거 보모 얼추다가 잔에미들이 지 자석 아이라꼬 비짜리 몽디가꼬 쌔리 패고 헌깨 그런기라.
□ 시이신깨(내) : 시켰으니(까)
태규 : 동숭 왔나? 차 한잔 시이신깨 차 한잔 허고 가라.
지은 : 아이 개한심니더. 방금 막 한잔 마싰어예.
태규 : 마싰따고? 에이 그래도 시이신깨 한잔 더허고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