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65)
□ 찡가옇다 : 끼워넣다
할매1 : 우리 영갬이 아파가꼬 한 덜 뒤에 병원에 갔다. 병원에 가믄 내가 한다는 말이 “돈을 좀 넉넉허이 가가꼬 가서 밥 사 잡숫고 오이소” 이리쿠모 “내애 마이 가아간다이” 그래사태. 그래서 또 갔다오모 또 낭굿고 그런 모냥이라. 자기 딴에는 담에 가아 갈끼라꼬. 낭가 놓은 모냥이지. 그런깨내 시상 베리시고 난깨내 착(책) 속에도 돈이 꾸갯꾸갯 납닥하이 찡가아 났더라꼬. 그걸보고 내가 또 함 울었다. “병원서 맛있능거 사 줍숫지 손지들 줄라꼬 찡가났나” 그리험시로 내가 울었다. 어지아래도 딴디서 또 찾았다. 잊일만 허모 찡가논 돈을 본깨 또 생각이 나아 눈물이 나아 애가탄다.
할매2 : 아재가 아지매한테 억수로 좋았는갑네예.
할매1 : 하아. 우리 영갬이 2년만 더 살았이모 에나 좋았일낀대. 내가 우리 영감헌테 한이 많타. 낼로 고상을 시이고 갔이모 내가 원통하지나 않해. 에나 내가 우리 영감이 먼저 가빈께 원통해서 내가 한 많은 대동강이다. 지 영갬만침 좋은 기 있나. 아무리 자석이 소자(효자)라도 지 영갬만침 좋은 기 엄따. 부부가 나(나이)가 마이 들수룩 부부가 좋은기라. 부부는 내가 어떠니 니가 어떠니 말로해도 내 맘에 속에 감(뒤끝)이 엄꼬 영감한테는 들으모 아무 거석이 엄는데 자석헌테 들으모(언짢은 말을 들으면) 아이고 저런 소리를 내가 듣네 그리 시푼기다. 저거 아부지 살아 제실때는 내헌티 이리키 저리키 해사도 내가 벌로듣고 개한헌대 저그가 내헌티 말 한마디라도 아부지 업실때는 잘몬허몬 에나 섭섭허고 그런기다.
할매2 : 아이고, 인자 자석들이 아지매헌티 그리 안허낍니더. 인자 아지매 한분 빼끼 안계신깨 잘 할끼구마예. 자석들이 그런말 해도 인자 그리 생각마시이소.
□ 굼비 : 굼벵이
@ 오찌 니는 또옥 허는 짓 마다 굼비 맨치로 느리터지기 허내. 채리보는 내가 쏙이 천불이 나서 죽것따. 이리 도라. 내가 허꾸마.
@ 절 마 저거는 허는 행우지가 굼비허고 같애가꼬 모임 시간 똑디 지키서 나온 적이 엄따. 한번마 더 늦이모 짤라삐라.
@ 굼비가 담뿌랑 뚫것나. 느리터진 니 헌태 일을 맡기니 돈 주고 일꾼헌태 맽기는개 수울타.
@ 굼비도 구리는 재주가 있다 허더마 절 마 저개 에릴 때 코 찔찔 흘리고 해 사터마 색시 될 처니는 어이서 구했능고 에삐고 다부진 사램으로 데불고 왔더라 허대.
□ 아이라 : 아니냐?. 아니다.
원찬 : 저개 저 차 저거 자네 차 아이라?
연심 : 하아, 내차 아이라. 내 차는 저 차보담 헐신 새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