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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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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사투리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64)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64)

 

□ 불배미(불베미) : 청암면 명호마을의 옛 이름  

미라 : 아요, 자네 우리 명호마을이 와 엔날부텀 불배미 불배미라고 부리능고 아나?

영록 : 내가 이 동네 살도 안허는디 그걸 우찌 알것내. 우리 동네 엔날 이름도 모르는디. 와? 우째서 명호마을이 불배민디? 

미라 : 우리 마을이 횡기촌(횡천)허고 청암허고 따악 경계에 있는 첫동네다 아인가배. 그개 몇가지 설(說)이 있다내. 불배를 한자(漢字)로 풀모 화평(火坪)이라 헐 수도 있다쿠내. 마을 앞에 생김새를 멀리서 따악 채리보모 불이 떠억허고 비추는 모냥이 또옥 배미가 불을 입에 물고 있는걸 타갰따 캐서 불배미라 부린다 쿠내. 

영록 : 그러고 본깨 배미가 뱀(蛇)이란 뜻도 가꼬 있인깨 그럴수도 있것내. 또 다린 설은 뭐인디? 듣다 봉깨 궁궁허내.

미라 : 동네 나(나이)를 잡수신 분들 이약을 들어보모 명호를 불야(不夜)라고도 헌다쿠내. 이 불야라는 마을 이름이 저 건내 횡기촌에 상월(上月)이라는 마을도 있고, 반월(半月)이라는 마을도 있는대 이들 두 마을에 달(月) 때매 명호 마을이 자앙 밤이 아이고 불이 볼근 마을이라 캐서 불야라고도 헌다쿠는 기라. 에나로 동쪽 상월 마을에 달이 뜨모 건내편 우리 마을이 몬저 볼가 오는기 맞긴 맞애. 또 다린 이약은 마을에 큰 평낭구가 섰던 자리에 엔날에 밤마 되모 원인도 모리는 불이 씨져 있인깨 이 불을 사램들이 큰 짐승불이라 했꼬 지네불이라고도 했다 쿠는기라. 그래서 불야라꼬도 했다 쿠는기라. 

□ 탱자낭구 : 탱자나무  

원찬 : 요새 탱자낭구 뵈기가 에나 에룹다. 그쟈? 우리 에릴때는 탱자 울띠(울타리)가 거진 다 였는디. 안그런가배?

연심 : 하모. 그때는 집 울띠로 탱자낭구가 에나 많았는디. 요새는 고향에 가도 벽돌 담뿌랑에 밀리서 뵈기가 에나 에룹다. 시방매이로 5월 달에 탱자꽃이 허옇끼 피모 꽃행기도 은은허이 에나 좋았는디. 

원찬 : 내는 꽃보담 탁구공마헌 누우런 열매가 달리 있일 때가 더 좋던디. 그걸 따 무보끼라고 까시에 찔리 감시로 그 탱자를 따가꼬 무보모 아따 얼매나 시대?

연심 : 하모, 그래도 잘 익은거는 상구 시지만 어떤거는 쫌 달짝지근헌 맛도 있더라 아이가. 니말 마따나 탱자를 따끼라꼬 아무리 조심을 해가꼬 손을 집어 옇어도 희안허구로 까시에 찔리더라 아이가. 그쟈?

원찬 : 하아. 그래도 그런 풍경도 이제 뵈기 에럽다. 내는 후재 귀촌허모 탱자낭구로 울띠를 삐잉 둘러 쳐서 집을 지이볼까 시푸다.

연심 : 그거 개한컷내. 내가 한번씩 누구집에 가모 탱자술이나 항거석 담아놨다가 맛도 좀 비이 주고. 흐흐.

원찬 : 문디자슥, 똑 생각허는기 뭐든지 술로 시작해서 술로 끝나나.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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