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33)
□ 터문 : 터전
@ 여어가 에전에 살던 뒷집 아재집인디 인자 신작로가 나빈깨 터문도 엄서지고 제우시 감낭구 항개마 남았다. 저후년에 오모 여어가 오찌 바뀌 있이낀가 모린다.
□ 채실허다 : 추궁하다
@ 칭구 돈 몰래 돔바간거(훔쳐간거) 자수 헐 때 꺼정 잠도 안재우고 채실해도 얼매나 숭학헌 놈이모 끝꺼정 지가(본인이) 범인이라고 안분다 안불어(자백을 하지않는다). 살다살다 저런놈은 새사(이제껏) 처음 본다.
□ 챗독 : 쌀독
@ 챗독에 거무줄 친지 쫌 된 모냥이라. 아요, 주 아배야. 난주우 옥종장애 가서 쌀 좀 폴아오니라. 오올 쌀 안폴아 오모 내일꺼정 식구들 모도다 쫄쫄 굼끼 생깃따.
□ 오새 : 요새
@ 오새 짐치를 누가 마이 무~산나. 누구 물꺼마 쪼깸 담가라.
@ 오새 아아들은 버리장머리가 영 엄따. 어른들을 채리봐도 인사도 안허는 놈들이 수두룩빽빽허다.
□ ~사까이 : ~까. ~겠는가. ~겠느냐
@ 세이가 헌다꼬 동숭이 따라 해애 사까이(하겠느냐).
@ 개미(맛)도 엄는 걸 누가 마이 무우 사까이(먹겠는가).
@ 내가 농때이 좀 친다꼬 옴마 아부지가 내를 모라 쿠까이(꾸중하겠느냐).
□ 전신애 : 온통
@ 전신에 니도내도 엄시 쌀농사를 지이산깨로 쌀 금이 똑 떨어지지.
@ 작년 여름철엔 우리 하동 골짝골짝 전신애 피서객들이 미이 터지더마는 올해는 코로나19허고 장마때매 깨미 새끼 한 마리도 안온다.
□ 우짜끼고(우짜끗꼬) : 어찌할거고?
@ 우짜끼고 그쟈? 그리 되삔걸 인자와 가꼬 공짜배이로 준 돈을 도로 내노라쿠모 어떤 밤핑이가 주것내. 암껏도 모리고 준 자네가 밤피이지.
@ 우짜끗꼬. 올해는 유래 엄는 장마에다 태풍에다 농새가 안됬다마는 내년에는 풍녀이 되끼다. 싹다 심내자.
□ 에난가 : 진짜인가. 진짜인지
@ 아요, 내 말이 저엉 몬믿것씨모 한번 와보랑깨내. 에난가 아인가.
@ 내말이 에난가 가짜배인가 함 무 보고 답을 주소. 사람 말을 와 그리 몬 믿소?
□ 쪼굴시(쭈굴시) : 쪼그려서
@ 착상 모티에 물팍이 받치서 영 애리 죽것더마 오올은 쪼굴시 앉지를 몬허것따.
@ 쭈굴시 앉았다아 이일난깨 갑재기 띠잉허고 어지러버 죽것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