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암골 찾아드니안명영(전 하동고 교장)청암골 찾아드니안명영(전 하동고 교장)물은 흐르고 산은 솟았다. 물은 평형을 이루려 함이요 평지보다 높지 않으면 산이 아니다. 물이 고이니 수면은 잔잔하고 평평하구나.하동호와 산굽이가 만나 들어가고 나오는 굴곡은 다르지만 수면이 균일하게 경계를 이루고 사람들은 길을 닦으니 달리는 차는 수면에 가까워졌다가 올라갔다 한다. 하동호 이전에는 난천 가마소 중이교를 건너 왼쪽으로 돌아 청암골로 갔더니 이제는 새로운 길 따라 들어간다.몇 구비 돌고 돌자 돌을 쌓고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정자를 앉히고 계란형 ...
청년에게 사회가 범하는 가학을 멈춰라 여 호 영안정된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취업 준비 생에게 한 중년 아저씨가 조언을 한다. 창의성과 개척 정신을 가져라. 친구들과 함께 벤처 기업 창업에 도전해 봐라. 청년이 이를 듣다가 툭 쏘아 붙인다. 그러면 아저씨 따님을 저에게 주시겠습니까? 내로남불이 이곳에도 있다. 내 딸은 안정된 직장을 가진 청년에게 주고 싶다.청년실업률은 매년 악화되어 간다. 개선될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실업률에 잡히지 않는 잠재구직자 등을 포함한 체감실업율은 ...
하동호안명영(전 하동고 교장)원형의 둔덕을 쌓아 잔디를 입히고 그 위에 커다란 곰이 웅크린 형상의 바위를 얹어 ‘河東湖’라고 깊게 새기고 흰색으로 마감하여 선명하다. 새끼를 품은 곰의 배부위에 심은 ‘東’자가 한껏 뽐내고 있다. 획의 마무리는 오리의 목을 비튼 듯하고 시작은 살짝 내렸다가 끝에서 올라가는 여유와 멋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낙관을 생략하였는데 이는 보는 이 모두의 글씨라는 명필가의 겸양을 읽을 수 있다.오른쪽으로 사람의 키보다 높고 넓은 □형의 문이 있다. 문틀에 ’망향의 문’이라 적고 공기가 드나들 수 있게 문짝이...
대한민국의 운 여호영운은 우연히 오는 것이 아니다. 운이 손에 잡히도록 노력한 사람이 있기에 가능하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절호의 기회들이 있다. 손에 잡은 운이 초석이 되어 오늘의 선진 대한민국이 될 수 있었다. 당시 주역들의 선견지명을 다시 한번 짚어보며 오늘을 본다. 60년대 초 필리핀은 아시아에 위치 하면서도 영어권의 선진국 같았다. 당시 국민총소득(지엔아이)은 대한민국의 두배였다. 대한민국은 필리핀을 롤 모델로 삼았다. 대통령은 필리핀을 방문하여 대한민국도 필리핀처럼 ...
궁항리 양이터안명영(전 하동고 교장)옥종농협 앞마당에 새롭게 단장된 비각이 있다. 네 개의 기둥이 받치고 지붕에 기와를 얹었다. 서까래, 도리 등을 도색하고 좌우로 널빤지를 가지런히 겹쳐 비바람을 막을 수 있겠다.처마 밑에 품위 있는 예서체로 충렬려(忠烈閭)의 현판이 있다.기둥 사이에 붉은 색의 나무 창살을 세웠고 비각 안에 세월을 머금은 비석이 있다. 앞면에 동몽교관금부도사행○○찰방재령이번처절부숙인장수황씨지려(童蒙敎官禁府都事行○○察訪載寧李蕃妻節婦淑人長水黃氏之閭)로 새겼고 뒷면 글자는 판독이 어렵다.비각 오른쪽에 세운 비는 ‘남계이...
층간소음도 폭력입니다하동경찰서 읍내파출소경사 이수열[물리적인 가해만이 폭력이 아니라 층간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 또한 정신적인 폭력입니다.]최근 들어 층간소음의 심각성이 갈수록 커지면서 살인사건 등 불행한 일로 이어지고 층간소음 문제가 결국 극단적인 범죄로까지 확대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국민의 60~70%가 아파트, 빌라 등 공동주택에서 살고 있는 현실에서 층간소음 관련 사고는 더욱 급증할 수밖에 없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소음 관련 민원이 더 늘어났으며 원격 수업과 재택근무가 생겨 가족들이 집에 있는 일이 잦아...
신재생 사업은 폰지 사기여호영백 년전 미국에서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 명확한 수익구조가 아닌데도 그렇듯 포장된 사업계획이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고 수익금을 고정적으로 준다는 것이다. 투자금 중 일부를 떼어 투자수익금으로 되 돌려 준다. 다음 신규 투자자가 나타난다.새로 받은 투자금으로 앞에 투자한 사람에게 투자 수익금을 준다. 아랫돌 빼어 윗돌 괴는 식이다. 투자 원금이 줄어도 수익금이라 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수익금을 계속 보낸다. 더 많은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많은 사람이 알게 된다. 이상한 낌새를 알아...
회남정안명영(전 하동고 교장)삼성궁교를 건너자 꽃길이다. 바닥에 이런 장식의 산길은 처음이다. 길가에 수십개 바람개비를 진열하였는데 띄엄띄엄 바람을 안고 돌아가고 있다. 산 위로 부는 바람도 길이 있구나! 인연이 있어 왔으니 보고 느끼라고 신호를 보내는 것이리라. 눈높이에 이름표를 걸친 나무도 있다. 소형차가 왕래할 수 있는 길은 폭신한 마사토를 깔았고 가끔 시멘트 포장이다. 산굽이를 돌자 강렬한 칡 향기가 코를 점령한다. 무아지경이다. 어떻게 걷는지 모를 지경이다.간이 화장실을 지나 오르고 내리고 돌고 하였다. 기둥을 세우고 양쪽...
미·중 갈등에 대한민국은?여호영삼성전자는 미 텍사스주에 20조원 규모의 반도체 위탁 생산공장을 짖는다고 발표했다. 여의도 면적의 2배 가량의 공장이다. SK도 마찬가지이다.한국의 대 기업들이 왜 국내에 공장을 짖지 않고 미국에다 짖고 있는 것인가? 미국은 중국이 정치적으로 인권을 유린하는 독재·전체주의 국가로 지목하고 있다. 경제적으로는 불공정 행위를 일관하며 불법적으로 미국의 기술을 탈취하는 국가로 인식하고 있다. 중국은 디지털 통제국가로 변모하고 있다고 본다. 미국 실업률이 대 중국 수입 규모와 반비례하고 있음을 발견한다. 중국...
하동 두치장 괘서안명영(전 하동고 교장)조선 후기 사회를 개변시키거나 조정을 뒤엎으려는 세력들에 의해 여러 가지 비기・도참설이 나오고 있었다. 이런 설을 퍼뜨리면서 세력을 규합하여 변란을 일으키려는 무리들도 등장하였다.삼신산으로 알려져 있는 지리산은 종종 이에 이용되었는데, 하동은 지리산 남쪽에 자리하고 섬진강 하류의 동쪽 언덕에 있는 두치장은 하동부 관아에서 5리쯤 떨어진 곳에 위치하여 영・호남의 사람들이 모인다.장날이 되면 섬에서 수백 척의 배가 해산물을 싣고 섬진강을 거슬러 올라오고, 강에서 내려온 배 10여 척은 육지의 물산...
저출산 대응책 재구조화 해야여호영은퇴 후 펜션을 하는 공정빈씨는 항상 마음이 허전하다. 아들 하나, 딸 하나 잘 키워 시집, 장가 보냈다. 마침 사위와 며느리가 모두 홍콩에서 직장을 가지고 살고 있다.문제는 이 두 부부가 모두 아이를 가지길 거부하는 것이다. 아빠의 집요한 설득에도 여전히 무자식으로 살겠다고 고집을 부리고 있다. 지금은 더 이상 설득을 포기하고 깊은 한숨 만 품어내고 있다.60년전 우리나라는 1년에 100만명의 신생아가 탄생했다. 초등학교 1개 반은 80명이 된 적도 있었다. 작년 대한민국 신생아 수는 30만명을 넘...
회남정안명영(전 하동고 교장)삼성궁교를 건너자 꽃길이다. 바닥에 이런 장식의 산길은 처음이다. 길가에 수십개 바람개비를 진열하였는데 띄엄띄엄 바람을 안고 돌아가고 있다. 산 위로 부는 바람도 길이 있구나! 인연이 있어 왔으니 보고 느끼라고 신호를 보내는 것이리라. 눈높이에 이름표를 걸친 나무도 있다. 소형차가 왕래할 수 있는 길은 폭신한 마사토를 깔았고 가끔 시멘트 포장이다. 산굽이를 돌자 강렬한 칡 향기가 코를 점령한다. 무아지경이다. 어떻게 걷는지 모를 지경이다.간이 화장실을 지나 오르고 내리고 돌고 하였다. 기둥을 세우고 양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