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국전쟁이란 영화가 관람객 100만을 넘어,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통일에 관심이 없는 초등학생들이 이 영화를 많이 봤으면 한다. 세월이 흐를수록 통일에 대해 거론 자체를 거부 또는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통일 키워드 자체가 사라져가고 있다. 북은 핵무기를 가진 것에 대해 만족하고 있을까? 현재 북·중 관계가 틀어진 이유 중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북이 핵을 가졌으면 할 때 중국이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핵 개발 초기에는 중국이 고마웠겠지만, 지금 핵 때문에 속으...
‘달 보러 가면서 선생님이 사준 머플러 하고 갔어요. 와, 예쁘다. 감사합니다. 했어요.’ 손녀 머플러를 사면서 지인 손녀가 생각나 하나 더 구입해줬더니 정월대보름에 인사를 건네온다. ‘달을 봤다고?’ 어머니 뵈러 진주 나갔다가 깜깜한 하늘 아래 훤한 진주성 불빛만 바라보다 들어 온 내가 묻는다. ‘달은 못보고 달집 태우는 거 보고 왔어요. 사위가 삼재라 팬티 한 장 태우고 왔어요.’한다. 덧붙여서 ‘하면 좋다고 했더니 그러겠다고 해서 다행이었어요.’ ‘맞아, 요즘 아이들 안한다 할 수도 있는데…’ 많은 갈등의 원인은 세대 간 세...
화성시는 지역내 총생산량(GDRP) 1위로, 산업벨트의 꾸준한 개발에 따른 교통수요의 지속적인 증가 때문에 각별한 도로관리 및 교통사고 관리가 필요하다. 이 지역은 전국평균보다 중차량 통행 비율이 6% 포인트 더 높다. 지속적인 도시 개발 및 산업벨트 개발로 인한 통행량 증가로, 도로파손, 포트홀 발생 등에 따른 교통사고 위험 및 도로관리 비용의 증가가 예상된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지속적인 교통혼잡과 보행자 안전 문제 해결 및 도로 인프라 관리를 위한 시스템 구축이 불가피하다. 도로 표면이 파손...
‘제주부터 시작하여 많은 비가 올 것이다.’는 일기예보를 들었다. 이런저런 일정으로 하루를 온전히 집에서 보내는 날들이 없었던 요즘, 텃밭을 돌보는 일이 숙제처럼 남아 있었다. 돼지감자를 심겠다고 보내달라는 친구가 있어 돼지감자도 파야하고, 어중간하게 자라는 나무들도 베어야하고, 삐죽이 고개 드는 알뿌리 식물들의 주변도 살펴야 하는데… 잦은 감기로 힘들긴 하지만 오후부터 많은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 때문에 오전 시간을 텃밭에서 지냈다. 나뭇잎들을 걷어내자 반갑게 머위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겨울을 지낸 쪽파 몇 뿌리도 뽑아낸다...
하동군 고전면 고하리 고하마을다목적회관 앞 2차선 도로를 건너 꾸불꾸불 흘러내리는 고하 물줄기 앞에 섰다. 앞뒤로 산등성이 내리고 산이 있으니 물이 흐르며 물이 있어 논에는 나락이 누런빛을 머금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풍년이 찾아왔고 언제까지나 이곳에서 터를 잡고 살아갈 것이다. 물넘이 보(洑)에 물이 고였고 오리는 떼를 지어 헤엄치다 물속으로 머리를 집어넣었다가 유연하게 좌우로 목 운동을 한다. 보위로 다리를 걸쳐 농로와 이어주고 농로는 들판을 지나 하나는 산을 넘어가는 길로 기름 바른 머리에 가르마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
정치의 계절이 다가왔다. 오는 4월 10일 실시되는 22대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물밑에서 선거조직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부산하다. 일부 지인은 선거 기획 전문가를 소개해 달라는 부탁을 한다. 대부분 이구동성으로 보도자료 작성뿐만 아니라 언론계에 발이 있고, SNS 홍보마케팅과 선거전략에 나름, 자질이 있는 사람을 요구한다. 나는 “그런 정도의 실력 있는 사람이면 대도시에 가야 찾을 수 있지 않겠느냐”며 웃어넘기고 만다. 그러면 “흉내라도 낼 수 있는 사람이라도 괜찮으니 연결시켜 달라”고 부언한다. 필자는 이미 오래전 선거 ...
‘미역줄기를 잘 먹더라. 장날에 나갔다가 몇 가지 준비를 했거든. 애들에게 반찬을 보내주고 싶은데…’ 방학이라 다녀간 큰아이에게 반찬을 보내주고 싶다고 어머니가 전화를 하셨다. 며느리는 외할머니가 해주시는 나물 반찬을 좋아한다. 무심한 듯한 큰아이가 할머니 보고 ‘할머니, 이거 우리가 가져가도 돼요?’ 하고 물어보더란다. 어머니의 말씀을 듣고 우리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아이들이 그래도 맛은 아는 모양이다야.’ 손주며느리가 당신이 하신 나물 반찬을 좋아한다는 걸 알고 아이들이 올 때마다 손수 반찬을 만들어 놓고 기다리신다. 큰...
성평리 앞을 흐르는 주교천 둑길에 ‘전통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성평권역 배드리길 星坪里’ 안내판이 있다. 오리가 몸통을 기둥에 붙이고 하늘을 쳐다보고 있다. 나무로 머리와 목을 다듬어 몸통에 끼우고 다리 겸 막대를 안내판 상단에 고정하였던 것이다. 막대가 떨어져 나간 오리 몸통을 기둥에 걸쳤는데 부리는 먹이를 목으로 넘기는 모양새가 되었다. 아아, 솟대는 사라지니 오리는 앉을 곳을 잃었구나! 솟대는새해 풍년을 기원하며 마을 입구에 수호신의 상징으로 세운 긴 나무 장대이다.삼한 시대소도에서 유래한 것으로 장대 끝에 나무로 만든 ...
설날에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이다. 전남 장성군에 축령산(높이 621미터)이 있다. 그곳에 미친 사람 한 사람이 살았다. 독림가(숲을 조성하는 사업가) 임종국씨 덕분에 전국적 명소가 되었다. 젊을 때 군산에서 원산으로 출장 가면서 헐벗은 강토를 직접 목격했다. 가슴이 쓰렸다. 60년대에는 미국 정부가 파견한 공무원으로부터 산림 황폐화의 심각한 후유증에 대해 듣게 되었다. 나무가 없으면 산에서 토석이 흘러 내려와 농토를 덮쳐 결국 국토가 황폐화 된다는 경고였다. 살고 있던 동네 근처에는 편백을 잘 ...
익산으로 관광상품 서비스를 모니터링하려 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은 보리밭 한가운데 반 정도가 무너져 시멘트 몰탈로 덧대 놓은 부분이 시커먼 색,미륵사지석탑이 떠올랐다. 50여 년 전 이였다. 당시 국민소득 310불이었다. 15년 전쯤 그곳에 가보았다. 석탑을 해체 복원을 위한 가설 건물을 설치하고 가림막 커텐으로 가려 놓았다. 석재 한 덩어리 마다 고유 번호를 매기고 보존실로 가져가 보존처리를 하고 있었다. 발굴 팀원은 열심히 측정하고 도상을 그리고 있다. 우주선 발사기지 같은 분위기다. ...
우리가 사는 동안 주변에 선생님들은 항상 계신다. 세 살 짜리에게도 배울 것이 있다고 했으니 누구나 선생일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방학 동안 열심히 파크골프장을 따라 다닌다. 내가 권해서 시작하게 된 막내 동생이 방학을 맞아 열심히 나를 데리러 오기 때문이다. 북천에 파크골프 클럽이 생기면서 진교구장에 속해 있던 나도 북천으로 옮겨오고 동생도 가입하게 했다. 소속이 없이 하면 매일 구장 사용료도 내야하고 여러 가지 번거로운 일들이 많아 함께 클럽에 가입시켰다. 방학이후엔 시간이 나지 않고 주말이라도 올 수 있을지 알 수 ...
대부분 사람은 쓴소리보다 칭찬을 좋아한다. 쓴소리를 싫어하고 피하고 싶은 것은, 범인(凡人)에게 인지상정이다. 실제로 세상 살다 보면 쓴소리하는 것보다, 그냥 칭찬을 해주거나, 윗사람에게는 MSG를 첨가한 아부를 하는 것이 편하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깨닫게 된다. 쓴소리하기가 쉽지 않은 것은 쓴소리하려면, 나름의 논거와 논리가 정연해야 한다. 왜 쓴소리하는지에 대한 합목적성과 보편적 가치를 말하기 위해서는 생각해야 하고 상대를 설파할 수 있는 기승전결이 명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쓴소리는 상대가 듣기는 불편하지만,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