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사람은 쓴소리보다 칭찬을 좋아한다. 쓴소리를 싫어하고 피하고 싶은 것은, 범인(凡人)에게 인지상정이다. 실제로 세상 살다 보면 쓴소리하는 것보다, 그냥 칭찬을 해주거나, 윗사람에게는 MSG를 첨가한 아부를 하는 것이 편하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깨닫게 된다. 쓴소리하기가 쉽지 않은 것은 쓴소리하려면, 나름의 논거와 논리가 정연해야 한다. 왜 쓴소리하는지에 대한 합목적성과 보편적 가치를 말하기 위해서는 생각해야 하고 상대를 설파할 수 있는 기승전결이 명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쓴소리는 상대가 듣기는 불편하지만, 반드시...
겨울비가 내린다. 얼었던 것들이 녹는다. 마당 가운데 놓여 있는 큰 통에 담긴 빗물은 날씨에 따라 얼음이 얼었다 녹았다 한다. 조금 더 추운 날은 두껍게, 덜 추운 날은 얇게 얼려 그 날을 연출한다. 비가 내리면 화단 주변에 떨어진 나뭇잎들로 온 마당이 을씨년스러워진다. 잠깐 비가 멈춘 사이에 키가 큰 비로 눈에 띄는 곳이라도 비질을 해본다. 녹은 흙은 부드럽고 비에 젖은 나뭇잎을 치우기가 쉽지 않다. 장갑 낀 손으로 나뭇잎을 줍던 나에게 인사를 건네는 작은 것들이 있다. 수선화다. 1월 초에 소한이 지나고 엊그제 대한이 지났...
새로운 에이아이(AI) 서비스가 나올수록 더욱 필요한 것이 있다. AI 서비스를 받거나 이용하는 쪽, 사용자가 제대로 치고 나가야 한다. 20여 년 전, 미국 동부 유명한 대학에서 한 학기 동안 홈페이지를 만들어 돈을 벌게 하는 과목이 있었다. 교수는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하는 것을 지켜만 보고 있다. 질문에 답하는 수준이다. 학기 말 평가가 있었다. 학생 각자가 얼마를 벌었는지 체크 했다. 학생들이 벌어드린 돈의 최대와 최소는 100배 차이로 벌어졌다. 교수는 제일 많이 번 학생에게 질문한다...
왕비샘 안내판 앞에 섰다. 〈금오산에서 뻗어 내려온 신덕마을의 웃담 남쪽 기슭에 조그만 샘이 있다. 옛날 어느 왕이 이곳을 지나다가 몹시 목이 갈해 물을 긷고 있던 처녀에게 물을 청하니 처녀는 물을 한바가지 떠서 버들잎을 훑어 넣어 왕에게 주었다. 왕은 이상히 여겨 왜 버들잎을 넣느냐고 물으니 처녀가 목이 마른 상태에서 급히 물을 마시게 되면 몸이 상할까 염려되어 그렇게 하였다고 대답하였다. 왕은 기특하게 생각하고 후일 그 처녀를 불러 왕비로 삼았다〉. 한적한 곳에서 대하는 안내문은 상상의 날개를 펼치게 한다. 그 왕은 과연 누구일...
일기마을에서 주교천 위에 걸쳐진 명교다리(銘橋橋)를 건너자 둑길에 목재합판 안내판을 볼 수 있다. 유선형 테두리 안에 나비가 날개를 펴고 날아드는 그림 앞에 〈명교리. 전통과 문화가 숨쉬는…성평권역 배드리길〉로 제목을 뽑고 글과 지형도로 꾸몄다. 좌측 아래 ‘코스범례’는 겨우 읽을 수 있고 안내는 지워졌다. 드문드문 글귀와 그림은 떨어져 나갔지만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역사적 자료를 펼쳤다. 〈1914년 4월 1일 행정구역 개편 이전에는 고현면(古縣面)이었다. 이때 명교(銘橋)와 일기(日基)를 합쳐 명교리(銘橋里)라 하였다. 명교마...
외국계 은행 서울 지점이 광화문 현대식 고층빌딩에 입주해 있었다. 모 지점장은 비서 한 명을 두고 있었다. 비서가 일을 처리한다. 지점장은 모두 말로만 지시한다. 비서가 일을 잘 처리할수록 지점장은 간단한 말로 지시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비서는 일을 더욱 잘 처리한다. 지점장은 지시 사항을 더욱 줄여서 말한다. 남이 들으면 암호 같다. 발음도 점차 정확하지 않게 된다. 동물 신음 소리 같이 내기도 한다. 업무는 잘 돌아간다. 문제는 지점장이 점차 균형감각을 상실하여 가고 있었다. 비용으로 처리해서는 안 되는 사적 물...
농협 하동군지부는 조창수(50) 신임 지부장이 지난 1월 1일 자로 부임해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조창수 지부장은 경남 용마고, 진주산업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6년 농협에 입사해 고성군지부 과장, 농협은행 종합기획부 팀장, 농협중앙회 기획팀장을 거쳐 하동군지부장으로 부임했다. 조 지부장은 ”하동군에서 농협지부장으로 근무하게 돼 큰 영광이며, 하동군과 지역농축협 등 유관기관과 적극 힘을 모아 하동군 농업과 농촌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4급 승진 ▲기획행정국장 최치용 ▲경제도시국장 이쌍수 ▲문화환경국장 정현표(직무대리) ▢4급 전보 ▲행정과(교육대상) 석민아 ▢5급 승진 ▲미래전략담당관 노기붕 ▲산림녹지과장 윤성철 ▢5급 전보 ▲민원과장 추신자 ▲문화관광과장 박진하 ▲시설체육과장 방이호 ▲건강증진과장 강영선 ▲하동읍장 백인선 ▲악양면장 손성숙 ▲적량면장 박영경 ▲횡천면장 강향임 ▲양보면장 김명숙 ▲가족정책과장 최영옥 ▲농업기술센터소장 윤종환 ▲안전교통과장 임종문 ▲고전면장 신남선 ▲경제기업과장 강백호한(직무대리) ▲환경보호과...
박정열(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지난 11일 하동군청 브리핑룸에서 제22대 총선 ‘사천 하동 남해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지는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검증된 정치인’을 내세우는 박정열 예비후보는 “우리가 발을 붙이고 사는 ‘별천지 하동’도 이제 변화의 바람 속에 낙후된 지역의 대명사가 아닌 남부권의 ‘세상에 둘도 없는 살기 좋은 행복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동군의 최대 역점사업은 다름 아닌 인구소멸을 막아 지역소멸의 위기에서 벗어나는 것이고, 이를 위해 지역맞춤형 공약과 각종 사업이 효율적으로 추진...
존경하고 사랑하는 하동군민 여러분께! 2024년 혈기 왕성한 푸른 청룡이 승천하는 갑진년을 맞아, 우리 하동이 살아가야 할 최선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천지창조 이래 우리 하동은 물 좋고, 산수 좋은 지리산 고당 할머니의 치마폭에서 살아왔다. 어디서도 하동 하면, 산골 오지나 지리산, 섬진강으로만 유명하다. 그렇지만 언제까지 할머니의 치마폭에 감싸여 살아야겠는가? 이제 성인이 되어 움직여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물 맑고 공기 좋은 이곳에 푸른 청룡이 승천하는 대운이 왔으니, 우리도 더불어 힘을 내어 우리나라 제1의 낙원 ...
존경하는 금남농협 조합원 여러분! 금남농협 조합장 김홍수입니다. 2024년 힘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청룡의 힘찬 기운을 받아 조합원 여러분께서 뜻하는 모든 일들이 이루어져 기쁨과 번영 넘치는 한 해 되시길 소망합니다. 우리 금남농협은 국내외 어려운 상황에도 조합원님의 변함없는 사광과 적극적인 협조로 사업을 잘 마무리하고 건전결산을 이루에 되었습니다. 우리 농협의 발전과 성장 뒤에는 조합원님의 피와 땀이 배어있고, 관심과 격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생각됩니다.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우리 농협에 보내...
산주와 임업인, 조합원 그리고 산을 사랑하는 군민 여러분! 새로운 희망으로 부푼 202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희망찬 갑진년 새해를 맞아 산주와 임업인, 그리고 조합원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이 충만하고 하시는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산림조합은 지난 한 해 동안 산림경영지도원들이 산림 전담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여, 임업기술지도사업을 비롯한 각종 산림정책사업등 전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일치단결하여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였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축적한 기술과 경험 그리고 전문성을 최대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