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42)□ 갈라서다 : 이혼하다. 헤어지다.이장 : 청암할매, 망내이 아들 내외가 갈라서삐서 80 나이에 손주 2명 거다아 키운다고 에나 욕보십니더.청암할매 : 아들은 키우모 인날에는 넘우 어른들 앞에 몬 안고 나갔거등. 손재나 나노모 인재 손재는 오디라도 데꼬 나가도 안챙피시럽고 다 좋아. 손재는 놔 노믄 대중 앞에 오디든지 데꼬 데이도 되고 칭구들 앞에도 보돔고 가도 되고 손재가 아들보담 에삐고 사랑시럽지.이장 : 청암할매헌테 손재는 어떤 존재인고예?청암할매 : 아즉 이장 자네는 며누리 안봤재?...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41□ 새미(새암) : 시샘. 샘손자 : 할매! 할매는 인자 욕심이 엄나?할매 : 무신 욕심? 내는 인재 암껏도 욕심이 엄서. 아푼깨 아무 욕심도 엄서. 나랏돈이 전부 내 끼라도 내 몸이 건강해야 욕심허고 새미도 있지. 내 몸이 아푸모 만사가 뜻이 엄는 기라. 다 귀찬애.손자 : 할매 내는 몸도 안아푸고 허기 싫은 것도 엄는데 욕심이 없는대.할매 : 우리 손재 맴이 착허내. 중국집에 가가꼬 여럿이서 짜장면을 시일 때 지끼 많아 보이더나? 적끼 보이더나?손자 : 할매, 내는 작아 보이던디.할매 : 그럼,...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40)□ 소낭구 : 소나무동네이장 : 아지매예, 저 소낭구허고 산은 가마이 있는대 와 우리 사램은 죽자살자 일을 해야 허꾸예?아지매 : 우리 사램은 직업이 있인깨내 일해야지. 일해야 묵고 살지. 자네도 일을 항깨 자석들 믹이 살리고 그린 헌다 아인가배.동네이장 : 사램도 저 소낭구나 산 매이로 근심 걱정 엄시 가마이 있이모 안돼예? 세월은 똑같이 보내는대예.아지매 : 죽으모 가마이 있으낀디 뭐드러 볼씨로 가마이 있일라고 허는가?동네이장 : 심이 보치모 일을 몬한다 아입니까?아지매 : 하아, 내도 ...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39)□ 썩쭈구리 : 풀이 죽어 있는 또는 힘이 없는원찬 : 칭구야, 어머이 지내시는 요양원에 잘 댕기 왔능가배? 그런디 와 그리 썩쭈구리허개 앉아 있내? 와? 어머이가 영 몸이 안좋터나?연심 : 그기 아이고. 고마 어머이 말씀 허는 걸 들은 깨 영 마음이 안좋내.원찬 : 와? 뭐라쿠시던디?연심 : 별기 아이고. 에릴 때 내가 억수로 아풀 때는 옴마가 미안타 허시더마는 인자 연세가 들어 당신이 아프시도 당신이 또 미안타 허시내. 그 말씸 듣고 내가 영 마음이 안좋타.원찬 : 그기 다 부모 마음 아...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38)□ 널쭈삐다 : 떨어져 버리다.원찬 : 올해 우리집마 농새가 잘 안된긴가 아이모 딴집도 그런긴가 모리것따. 감낭구에 약을 올개(올해) 안 치서 그런가 감도 싸악다 널쭈삐서 딸꺼도 항개도 엄꼬.연심 : 자네마 그런기 아이네. 올해매이로 쥐띠년에 윤사월이 들모 인날 어르신들이 숭년이 던다 사터마는 에나 틀린말이 항개도 엄는기라. 자네 올해 함 보라모. 코로난가 머시기간 때매 온나라가 엉마이진창인디다가 밤이고 감이고 곡석들이 똑띠기 올키 달린기 엄따 아인가배. 밤도 비가 마이 와 노은깨 삶아도 개...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37)□ 뚜딜맞다(뚤맞다, 주우맞다) : 두드려 맞다엄마 : 무신 놈의 머시마 자슥이 천지도 모림시로 싸돌아 댕김시로 가이나들헌티 뚜딜맞고 에나 니 그리 허끼가? 누 옴마 아부지가 동네 챙피해서 오디 나대이지를 몬허것따.아들 : 아이참내, 나가 뚤~맞인개 아이고 먼듬폴다가 질바닥에 쳐 백히서 그렁기라니께예. 무신 말끼를 몬 알아묵습니까예. 답답허구로.□ 뚜딜패다(뚤패다, 주우패다) : 두드려 패다아버지 : 아들아, 한 대 맞으모 두 대 따악 뚜딜패삐는기 사내 자슥이다. 알것나?아들 : 내도 알아예...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36)□ 니캉내캉(니컹내컹) : 너랑나랑원찬 : 오새 나(나이)를 묵어서 그런지 묵구 살기가 팍팍해서 그런지 자꾸 기억허는 거 보담 까자묵는기 더 쌧다. 어지껏도 오올 아적되모 까자무삐고. 이게 치매는 아이것재?연심 : 아이구, 문디자슥아. 나이 오십줄 치매는 무신 치매? 니만 그런기 아이고 시상 사람들 다 나이 무가모 다 그리되는기라. 시상 삼시로 제일 슬픈 기 잊아지는 기라. 이별허는 거 보담 더 가심 아픈기 기 잊아지는기지. 내던 간에 니던 간에 오래토록 넘헌티 안잊아지고 기억되시모~ 허고 ...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35)□ 흡씬 : 실컷. 아주 많이@ 옴마헌테 시험 성적 개파(개판=엉망)이라고 잔소릴 흡씬 들었더마 귀가 멍허다.@ 빈 쏙에 안주도 엄시 술을 흡씬 마싯떠마 금새 팍 취애삔다.@ 밥을 숨도 안쉬고 흡씬 묵었더마 인자 또 잠이 오내.@ 욕을 한바아치나 얻어 묵어 노은깨 밥 안묵으도 배부리다.□ 내애내 : 내내@ 그런깨 공부허랄 때 공부나 허지 핸드폰이나 내애내 치다 보고 있인깨 더 성적이 엉마이지. 내 니 누구 옴마헌테 그리 소리 쎄리 들을 쭈 알았다.□ 아는 겉으모(아는 겉애모) : 아는 것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