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50)□ 과냥 : 전남 광양원찬 : 아요, 니 60여 년 전에 전국을 떠들썩허기 했던 하동고등핵교허고 과냥 진상고등핵교 학상들 간에 집단 패싸움이약 안들어 봤재? 내도 우리 아재헌테 얼핏 들었는디 들어 본깨내 에나 장나이 아이였더라.연심 : 그런일도 있었나? 운제 때 낀디? 이약 한번 해봐라.원찬 : 한 60년 전인 1960년 6월 정도에 여어 우리 하동고등핵조에 대이던 학상 4명이 과냥 진상면에 주구들끼리 소풍을 갔다는기라. 그런디 거어서 진상고등핵교 학상들헌티 억수로 뚜딜기 맞았다는기라. 그어...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49)□ 구신 : 귀신원찬 : 바껕애 지금 저 소리 구신이 우는 소리 아이가?연심 : 아이다. 나가(내가) 문열어 봉깨내 씽씽 부는 바람소리라.□ 씩다 : 씻다아들 : 옴마, 시방 쌀 씩는기가?엄마 : 하, 밥 헐라꼬 시방 쌀 씩는다. 배 고푸재?□ 저그 : 자기원찬 : 경웅이 오올 집에 안보이내예?연심 : 하아, 어지 잔너리마을 저그 큰 집에 가더라.□ 울었니라 : 울었느니라. 울었었다.원찬 : 니이, 누구 할매 갑재기 돌아가싰일 때 울긴 울었나?연심 : 하모, 그 때는 에나로 마이 울었니라.□...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48)□ 깽매이(깽맹이, 깽가리,깽매구) : 꽹가리원찬 : 오새 신문 치다본깨내 하동에 하울림이라꼬 깽매이 잘치는 아아들이 전국적으로 억수로 유명허더마? 그러고본깨내 누아부지도 엔날에 에나 하동바닥선 깽매이허모 알아조오따 아이가?연심 : 하모. 울아부지는 호래이 담배 푸우살 때 동네 구장질 십년에 깽매구는 울매나 기똥차기 치던지, 울아부지 깽매구치는 것마 채리보모 동네사램들 혼을 싹다 쏘옥 빼삐고 탐복허고 그랬다 아인가배. 오새는 그리 깽매구 치고 노는 사램들 싸악다 시상 베리삐고 헌깨 여엉 아숩...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47)□ 애감 : 왜감. 대봉감@ 아부지 에릴때는 물끼엄서가꼬 가실마 되모 이우지 다무락 너매로 뻘거무리허그로 익은 애감만 채리봐도 쎗바닥이 춤을 출라쿠고 그랬다. 요새야 자아(장에) 가모 단감이고 애감이고 쌔애꼬쌔애빈기다 만서도 말이다. 에나 그런보 보모 요새 참말로 살기 좋은 시상이라. 내말 맞재?□ 삼시로 : 살면서@ 사램이 삼시로 자앙 조심헐 인가이(인간이) 있다. 뭔고허모 암껏도 엄시 살다가 돈 맛본 사램허고 미친 놈 칼 빼든 사램인기라.□ 물다 : 물어다아들 : 아부지, 인자 옴마헌테 ...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46)□ 수리미국 : 오징어국아부지 생알날에 쇠게기국큰세이 생알날도 쇠게기국나 생알날은 수리미국막내이 여동상 생알날은 고등애 쫄인 거직조공자아 대이는 큰누부가첫 월급 탄 날 다음날은 쇠게기국작은세이 국민핵조 졸업헌 날도 쇠게기국옴마 생알날은 머어로 무운능고도새 생각이 안 난다.그런디 어지그지 그그진가 옴마가쇠게기국을 에나 마싯구로 낄이조오서배터지기 묵긴묵었는디도새 그날이 누구 생알인지무신 날인지암만 택을 대애바도 모리것더마인자사 가마이 생각해 본깨내아부지가 잔어매 집에 기시다가딱 두 달 ...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45)□ 숭냥(숭녕) : 숭늉그리키 더분 여름 낮에 땡볕에 낯을 시컴키 꾸우감시로 호메이 한자리로하리 젱일 밭을 매애도 아~ 옴마는 그리해애도 되는갑따 시펐어예.심들기 일을 허다아 씨인 밥 한덩거리 물에 몰아서정지부뚜막에 걸치 앉아가꼬 배를 채아도아~옴마는 그리해애도 되는갑따 시펐어예.삼동저실 꽝꽝 얼어삐린 냇물서 맨손으로 서답꺼리를 뽈고손꾸락에 맨날 동상이 걸리도아~ 옴마는 그리해애도 되는갑따 시펐어예.아요, 내는 개안타이 마이 무구서 배부리다이 누우뜰이나 마이 무구라이따신 밥에 게기 반찬 자석...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44)□ 가심빼기(가심) : 가슴. 앞가슴아요, 장사이기 노래 쪼꼼마 틀어 봐라이.그 양바이 목정 항개는 에나 타고났다 아인가배.동백 아가씨를 따악 틀어 노오모농햅 빚도 주 애비 오입질도 암 껏도 아인기라.뻐얼건 동백꽃이 뚜욱뚝 널찌삐는개창지름 맨치로 용서가 되삐는기지.꼴베기도 싫은 백 여시 겉은 그 가이나도성님 성님 해삼서 떠억허거로 내 헌티 앵기붙은깨한번쭘은 에삐보이대.남정네 맴 한쪽구시를 내삘 줄 알기 되모시상이 오찌 돌아가는고 도사 맹키로 읽을 줄 알기 되는 기라.평생 쎄가 만발이빠지개 농...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43)□ 무감시로 : 먹어가면서칭구야, 내 하동 온짐에 고향에 들렀다 간다. 칭구 니가 있었이모 더 좋았을낀디.객지 나와 바뿌게 살다 본깨내 요새 부쩍 칭구 니 생각이 난다. 세월따라 나이 무감시로 인재는 잊아삐끼까 시푸도 말이라. 고향 다릿까를 떠나옴시로 동내를 치다본깨 칭구 니 우심 소리가 귀에 들리는 것 같애서 내도 모리게 실실 따라 우싰더마 고마 눈물이 핑 난다야. 에나 내도 고향마 들리모 그시절 오만때만 추억들이 그리분 게 탈이다. 담에는 꼭 들러모 기벨허깨.□ 어쩌꺼나 : 어찌하나원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