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58)□ 누부있니라고 : 누워있느라고영감 : 주구매! 병원에 누부있니라고 그간 욕봤네.할매 : 주아부지가 혼채 밥 낄이 잡숫느라 욕봤지요.이웃 : 아요 할매! 오디가 편찬아서 병원 가싰는디예?할매 : 골다공증에 수술했는디 신경이 눌리지서 하체도 아푸고 발도 애리고 그래. 젊으모 새로 수술허모 된다 허는대 인자 나를 묵으서 수술허모 죽는다 그리쿠내. 의사양반이. 인자 안 낫는 병인갑서.이웃 : 아이구 그래도 치료 받는다고 욕 마이 봤구마예.할매 : 내 뭐 주는 밥 묵고 가마이 눕고 앉었고, 그래도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57□ 다양하게 쓰이는 “문디이 또는 문둥아”@ 문디이~! 이기 얼매 만이고? 졸업허고 에나 처음본다 그쟈. 반갑다.@ 야~문둥아!. 딱 친구 동숭마 아이모 쌔리 패직이삐낀디 누구 세이 얼굴을 봐서 내가 봐준다이. 앞으로는 조심해라. 알았재?@ 야이 문디야! 그걸 꼭 내가 말을 해야 알아 듣것나? 귀꾸녕이 썩었나?@ 문디이 지랄헌다. 내가 그런다꼬 니 말에 쎄끼서 속아 넘어갈 줄 알았나. 내가 니 머리 우에서 노는 걸잘 모리능갑내. 니는 내 따라 올라모 상구 멀었다.@ 아이고 문~디이! 제발 허지 마라...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56□ 까꼬막(까끄막) : 오르막길. 산 오르막 중에 가파른 곳@ 이 동네는 까꼬막이 쌔애비서 지게 지고 갈란께 물팍이 아파서 몬 가것따.@ 민드리 소오산에 까끄막이 에북 많아서 등산허기가 심이 든다요.@ 차를 까끄막에 주차헐때는 뒤이로 안밀리가거로 양다무치게 대애 놔야 헌다.□ 까분다리 : 소 몸에 붙은 진드기@ 쇠 키운다는 사램이 쇠 등더리에 붙은 까분다리도 좀 떼에 주고 키아야지 저리키 쇠마구도 안치우고 쇠를키운다 말이가.□ 너그 : 너희@ 너그 어매 내일 하동자아 간다쿠더나?@ 너그들 우째든간애...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55)□ 겁나대 : 굉장하더라. 엄청나더라원찬 : 아요, 자네 저번주애 산불 난거 봤나? 에나 불길이 그리키 마이 올라오는 큰 불은 이날 평생 처음 봤다칸께는. 불이 에나 날아대이더라. 날아 대이.연심 : 내말이 그말이라. 에나 거어서 불 난기 연기가 여어꺼정 보이는 거 본께 아따 겁나대. 인자는 우리 하동에 그리 큰 산불은 나모 안되것떠라. 바람불고 그러는디 산 인접에서 불 놓고 그리 허다아 산불내모 집안 망해는 기라.□ 고리쇠 : 고로쇠@ 지리사이 우리나라 고리쇠수액 원조아이가. 원조는 고리쇠...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54)□ 맞다캐라 : 맞다해라원찬 : 아요, 암말도 말고 고마 내말이 맞다캐라. 욕 안들어 물라쿠모.연심 : 넘우 이약도 안들어 보고 맞다쿠모 되능가? 에이 내는 그리 몬헌다.□ 했이까 아이가 : 하였을까 아니냐원찬 : 내가 암말도 안했이모 니 혼채 밥이 되는지 죽이 되는지도 모리고 했이까 아이가.연심 : 하모. 칭구야 에나 고마배. 내가 난주우 한 잔 사꾸마.□ 호시뺑뺑이(호시뺑빼이)다 : 거저먹기다원찬 : 내 헌태 그런 일은 고마 호시뺑뺑이다. 니는 굿이나 보고 떡이나 무굴 준비나 허모 된다....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53)□ 이짐이 : 건망증원찬 : 아요, 오늘이 며칠이고? 나가 요새 정신이 엄신깨 이짐이가 심해서 날짜 가는 것도 까자무삐고 그런다요.연심 : 오늘이 화요일이다. 자네 에나 이짐이가 헐타. 치매는 아이재?□ 숭잡다 : 흉잡다원찬 : 그 사램 숭잡을끼 있던가? 나가 알기론 아매 엄실낀대.연심 : 자네말 마따나 에나 숭잡을끼 항개도 엄떠라.□ 숭터 : 흉터원찬 : 자네 이망빼기에 푹 패인기 숭터인가배?연심 : 하아. 에릴 때 우리 세이가 내를 업고가다아 자빠져서 고마 내가 돌삐에 이망빼이가 바치가꼬...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52)□ 세기 : 세게원찬 : 자네 머리에 거거 혹이가? 쫌 마이 부서 올랐능거 겉은디?연심 : 혹이 기구마! 지둥에 머리를 세기 부디치서 혹이 백두산만 허구마.□ 쎄기 : 몹시. 아주. 호되게원찬 : 우리 아아가 누굴 타갰능고 욕을 볼시로 헌다. 우째삐꼬?연심 : 이담부턴 그런 말 몬허개 쎄기 좀 모라캐라.□ 챙견 : 참견원찬 : 아요, 니는 넘우 일 챙견 말고 니 헐일이나 신경 씨라.연심 : 내가 뭐 넘우 일에 챙견허대? 내 헐일도 바빠 죽것는디.□ 비렁내 : 비린내원찬 : 아요 갑장아. 자네...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51)□ 질운다 : 키운다. 기른다@ 얌세이(염소)는 이 가근방에서 우리집마 질운다.@ 군대 댕기온 지 얼마 안돼가꼬 머리가 짧아서 오디 댕긴깨내 고등학상으로 보이고해서 그런 오해 안받을라꼬 오새 머리를 쫌 질운다.@ 머리를 질운깨내 똑 가이나 겉따고 놀리사아서 고마 빡빡 밀어삣따.□ 질우다 : 기르다아지매 1 : 아따 아지매 집애 조선콩 이거 억수로 모냥이 좋내예. 마음 같애시모 집에서 물을 줌시로 잘 질우시모 시푸다요.아지매 2 : 아이고 나가 양이 많으모 자넬 좀 주굿거마 올해 거다딜인 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