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82□ 한동개비 : 동갑. 한동갑@ 내허고 지허고 나(나이)는 한동개비래도 족보로 따지모 내가 지헌태 한참 집안 아재뻘 라. 그런디도 건방지거로 명절 때 고행에 오모 천지도 모리고 말을 따악따 나아 헌다 아이가. 엔날겉애시모 버러지 엄따고 모라쿠고 그리했이낀대.@ 우리 모임에는 싸악다 국민핵교 항깨 댕긴 한 동네 한동개비들마 들어 있어. 그런디 절마는 우리 한동네도 아이고 나(나이)도 한 살 에린디 자꾸 우리 모임에 들어달라고 부탁 부탁 에를 믹이네. 따악 우리 모임 회칙이 있인깨 함부래 아무나 모임에...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81□ 배꾸녕(배꾸멍) : 배꼽@ 아요 가수나야, 니 옷이 그개 뭐어꼬? 오디 가수나가 배꾸녕이 헌이 보이구로 배꾸녕티를 입구 대이내? 누구 아부지한태 머리 지이뜯기기 전애 쎄이 벗고 딴거로 바까 입어라. 누구 아부지 진지 자시러 오실 때 되따.@ 자네는 배꾸녕에 시계가 달맀나. 오찌 따악 때가 되모 부리지도 않았는대 밥 무구러 오내. 엔나 희안헌기라.@ 배꾸녕에 때도 안 배끼진개 여어가 어디라고 와가꼬 천지도 모리고 까불어 산내? 여어 싸악다 자네보담 한 해 두 해 핵교 선배들이고 헌깨 싫은 소리 듣...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80□ 상구1 : 훨씬, 아주, 매우@ 내가 가꼬 있는 구슬이 니 보다 상구 많타.@ 엔날엔 내가 니보담 상구 공부를 잘 했능거 니 인정허재?@ 내가 본깨 이 중우(바지)는 니헌태 상구 아이다. 다른 중우로 바까 입자.□ 상구2 : 줄곧. 끊임없이 잇따라@ 북천면사무소 갈라모 양보서 황토재길을 차 몰꼬 꾸불꾸불 가다아 사거리 나오모 그길로 상구 가모 직전마을 지내서 담이거등예. 쭈욱 가모 되예.@ 새참도 안잡숫고 누 아부지가 꼬치밭애 꼬치 딴다꼬 상구 일을 했다 말이라. 누구들 집에 오모 몰라가 꼬치까...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79)□ 핑비 불 끄는 소리 : 팽이 불 끄는 소리. 쓸데없는 소리@ 아이고 고마 핑비 불 끄는 소리 그마이허고 일이나 해라.@ 핑비 불 끄는 소리 고마해라. 무신 머시마 자슥이 그리키 말이 많내.□ 폴목(폴목띠, 폴목떼기, 폴모가지) : 팔목우리 에리실때는 추분 저실이 따악 오모 폴목띠 맹큼 억수로 굵운 소낭구를 깍아가꼬 맹근 핑비를 침시로 큰질에서 동네 아아들허고 핑비 쌈을 허던 때가 그립구마. 그땐 핑비채를 맹글 때 딱낭구 껍띠가 젤로 좋았거등. 딱낭구 끄내끼가꼬 탁~탁 쌔리패모 핑비는 아이...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78)□ 거시배 : 횟배앓이. 회충으로 인한 배앓이원찬 : 아요! 배에 거시가 들었나. 뭘 무구도 자꾸 배가 고푸내?연심 : 에레기 웅둥아! 니는 국민핵교 대일 때 뱃속에 거시가 쌨었다 아이가. 그때 니는 회충약을 똑바리 안무신깨 그러지.원찬 : 그러고 본께 그때는 핵교서 가아오라는기 에나 쌨었다. 그쟈?연심 : 하모, 니를 본깨 1학년때 채변 봉다리가 생각이 난다. 편지봉투 반틈 정도 크기에 허연색 봉다리 안에 투명한 비니루봉다리가 또 들어 있었는대 주의사항에 보모 밤톨 맨큼 변을 떼가꼬 옇어라...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77)□ 해우 : (음식) 김. 해태. 해의(海衣)이장 : 할매, 돌아가신 할배가 살아제실 때 놀음을 억수로 좋아 허싰다매요?할매 : 하모, 암껏도 엄섰어. 놀음해가꼬 다 폴아 무삐고 엄섰어. 내 혼채서 옥종 장애 이고 대이면서 아아들 다 믹이 살리고 그랬어 공부를 마이 몬시있서. 이고 대임서 메르치도 쪼깸 폴고 쌩게기도 쪼갬 폴고 그랬다. 내 살아온 이약 헐라모 하리저녁을 해도 다 몬헌다. 논은 다아 노름해가꼬 다 잽히서 엄꼬 다 잽히 무삐고 자기는 죽어삣어. 암껏도 딴 짓은 안 했는대 노름을 ...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76)□ 탕을 치다 : 분탕질을 치다원찬 : 자네 밭에 어지도 산때지가 내리 와가꼬 엉마이진창을 맹글아비따매?연심 : 하아, 이것들이 매일 저닉만 되모 오디선가 새끼들꺼지 데불고 내리와가꼬 배차고 무시고 콩이고 깨고 숭구논 이파리 달린거는 싸악다 탕을 치삐사아서 큰일이다. 그물을 치도 안되고 비니루를 덮어도 안되고 천상 엽사(獵師)를 시이서 잡는거 아이모 별수가 엄껏다. 면사무소에 신고해가까꼬 안잡으모 올 농새 싹 망치삐것다.원찬 : 내도 자네 매이로 고라이고 산때지때매 골치가 아파죽것다. 근다꼬...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75□ 이수다 : 잇다. 길어지다. 들어오다이장 : 할매! 장수 비결이 뭡니꺼예? 그리 물어보모 다른 사램은 거진다 음석 싱겁게 묵고 적끼 묵고 그리허던디예.할매 : 아이라. 몸 애끼고 그래야 오래 사는 것도 아이고 그마 제 허는 대로 생긴대로 사는 기 그기다. 그걸 뭐 지가 오래 살고 접다고 오래 사는 것도 아이고 작끼 살고 접다고 작끼 사는 것도 아이고 내 멋대로 사는기 최고다.이장 : 허고 잡은 거 다 허고 묵고 잡은거 다 묵고예?할매 : 하모, 가고 접은디 있이모 가고 묵고 접은거 있이모 묵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