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90□ 대차(대차나) : 대체나〈상대방의 말에 동의할 때 사용〉@ 대차! 자네 말이 맞대? 에나 내년에 하동서 세계차엑스포가 열린다매?@ 대차! 오올 날씨가 사타리 새애에 찬바람이 술술 들어오는거 매이로춥다이.@ 대차! 서류에 내가 도장을 안 찍어 왔내. 다시 집에 쎄이 갔다 오께.@ 대차나! 그러타요. 하동에 온깨 가는디 마다 무울끼 쌔애비따요.@ 대차나! 하동대봉감이 크기는 크다요. 항개 내 혼채서는 다 몬묵것따요.□ 대차 : 바로원찬 : 아요 주구매, 장모님 편찬허신거 쫌 어떠띠?연심 : 간깨내 ...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89)□ 짭짜그리(짭짜래) : 짭짭하게. 감칠맛이 나게 조금 짜게 손자 : 할매! 할매는 음석을 싱겁기 잡숩소? 짭기 잡숩소?할매 : 내는 싱겁기도 안묵고 짭짜그리 그리 해가아 묵는다. 국도 새비젓도 다아 짠맛이 바치그로 그리 해서 묵는다. 싱거버모 밥이 안믹힌다. 밥도 사알살 내는 그리 안묵어. 누가 보모 내가 밥을 빨리 묵어산깨 오디 밭 매로 가능가 그리 물어삿는다. 에릴 때 부텀 습관이 돼 노은깨 이날평생 천처이는 몬묵는다.□ 꼬랑데이(꼬랑뎅이, 꼬랑지, 꼬랭이) : 꼬리원찬 : 어르신! ...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88)□ 뵈이주깨(비이주깨, 보이주깨) : 보여줄께 원찬 : 아지매예! 와아따 꼭감이 억수고 다네예. 이거 집이 꼭감인가예?연심 : 하아! 이거 우리집 꼭감이다. 우리집 꼭감이 억수로 달다. 자아 맛을 함 더 뵈이주깨. 에나 우리 집 꼭감 맛을 함 보모 다른 집 꼭감은 묵도 몬해.□ 재불기리다 : 재잘거리다원찬 : 아이고 귀가 송시러버 죽겄따.연심 : 와? 뭔일이 있능가배? 귀가 애리나? 아이모 아푸나?원찬 : 그기 아이고. 점심 묵우끼라고 요앞 짜장면집에 갔더마 유치원 대이는 얼 아아들이 열대...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87□ 어리냥 : 어리광올개 국민핵교 3학년짜리 원차이란 놈이핵교에 갈라꼬 책뽀따리를 챙기다아정지부석깐애 불때는 주 옴마헌태 후차 가가꼬는주 옴마 목덜미를 부등키 안꼬는- 옴마아, 내 젖 쫌 조오 으응?- 쿤다주 옴마가 하도 얼척이 엄서가꼬- 아이고 야아가 와이러내?낼 모레모, 장개로 가도 씨언찮을 놈이주 옴마헌태 젖을 주라쿠고, 이기 당최 무신 소리고아이고 숭축해라. 넘새시럽다이!니 칭구들이 보모 뭐라쿠건내 - 쿤다주 옴마는 인자아 얼매 안 있어원차이 놈 칭구 아아들이 핵교애 가자꼬살빡애 들이닥치낀디...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86)□ 팔대장싱이(팔대장싱) : 팔척장신 @ 아요 그놈아 그거 허우대는 팔대장싱이 겉더마 허는 쏘가지는 또옥 밴댕이 쏘가지랑깨. 고마 우리끼리 농덤으로 허는 이바구를 지 혼채서 고지곧대로 주서 듣더마는 지 썽질에 몬이이가꼬는 사램을 직이니 사니 허고 저 지랄병을 떤다 아이가. 저 놈 앞에서는 농덤도 함부래 몬헌다이까내.□ 행기포(행지포) : 행주 @ 컴퓨터 게임에 얼매나 주우 빠지시모 밥 무꼬 나서 행기포로 밥상 쫌 딱고 상따리 쫌 접치라캤더마 내가 허는 말을 벌로 듣더마 저짜저 쑥쑥헌 걸레...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85)□ 내봉치다 : 내팽개치다. (사정없이) 넘어뜨리다. 원찬 : 에이 아무리 선물이 마음에 안든다꼬 그리 질바닥에 내봉치삐모 돼나? 주는 사램 마음도 생각허고 그래야되는거 아이가?연심 : 에이 내도 선물주는 지 앞에서는 고맙따고 했다. 그런디 우짜끼라. 에나 항개도 마음에 안드는디. 자네 그 친구헌태 내가 선물을 질바닥에다아 쎄리 내봉치따고 말허모 안돼이. 알것재?원찬 : 와? 뭐때매?연심 : 안다아이가. 그 친구 썽깔. 아매 내 이약 들어모 아매도 쎄리 내헌태 와가꼬 따지지도 안허고 내를 ...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84)□ 점두록(점두룩, 점두룩내) : 온 종일. @ 여어 청암에 온깨 비가 항개도 안오내. 아까전애 진교 민드리장에는 점두록 비가 오더마는. 일기에보에 비가 안오끼라캐사아서 우비도 안 챙기 가떠마 아나콩콩 비마 홀딱 맞인기라. 일기에보도 요새는 못 믿것어.@ 요놈에 자슥은 뭐허는 놈인고 하리점두룩 오이서 머얼허고 자빠졌는지 에나 집구석에 들어올 생각을 안헌다요. 주아부지 주옴마는 쎄가 빠지거로 산에 밤줍고 그리 고생을 허구마는. 따악 고마 집에 들어오기마 해봐라. 다리몽대이를 쎄리 따악 뿔라삐...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83□ 한꾸내(한쿠내) : 한꺼번에@ 농새일은 한꾸내 다 헐라모 몸마 베리는기라. 쉬이따 허고 그래야 허는기다.@ 우리 동내가 세 개마을이 합치져서 항개 법정마을이라. 그래논깨 질이원캉 질고 널버논깨 풀 벨띠가 한정이 엄서. 그래서 우짜끼라. 동네 나만 영갬들마 있인깨 에치기로 풀벨 사램이 있나. 내허고 새마을 지도자허고 둘이서 한꾸내 다 몬벤깨 사알동안애 제우시 벤기라. 인자 내도 나를 문깨 심이보치서 몬 베거떠라.□ 뿔라지다 : 꺽어지다. 부러지다@ 삼거리 섬뜰아지매를 오올 횡부장애서 오랜만에 만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