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99□ 한심 : 한숨76세 할매가 동창 모임에 댕기와서 할배허고의 대화 내용임“와?”“별일 아이라요.”“뭐어가 별일 아이라…… 뭔 일이 있나?.”“아이라요.”“와? 할매마 밍크코트가 엄떠나?”“…….”“아이모 할매마 다이아반지가 엄떤가?”“…….”“그럼 뭐인디? 말을 해조야 내가 우찌 해줄꺼 아인가배. 아따 답답허내”그러자 할매가 한심을 푸욱 쉼시로 말했다.“몰라서 묻소 야? 내마 영갬이 살아 있다아이요.”□ 막묵다 : 맞먹다원찬 : 자네 염색 쫌 허지?연심 : 아이고 내는 염색 그거 안헐람마.원찬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97□ 애지름(섹우) : 석유. 왜기름갑 : 아요, 오새 주유소에 애지름값이 쫌 내린나 올란나?을 : 오새본깨 쫌 내리떤디. 그래도 아즉꺼정 비싸. 작년 봄매이로 될라쿠모 한 200원 더 내리야돼. 이 뭐 애지름 항거석 여코 부산 함 대이따 오모 벌써 노란불이 꺼뻑꺼벅 온깨 애지름값 무서버서 먼디 대이것나. 안그런가배?□ 끄티(끄터리, 끄팅이) : 끝. 끄트머리. 끝부분@ 하동 양보에 사시는 할매가 서울 아들집에 댕기오기위해 서울남부터미널에 내리서 택시를 잡아 탔다.택시기사 : (친절하게) 할머니, 어...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96)□ 어둑다(어덥다) : 어둡다갑 : 어머이 아부지가 저래 농새 지이삿능거 보모 인재 농새 고만 지이라꼬 형지들이 말을 안헙니꺼예?을 : 아이가 와 안해! 저래 등이 굽은 걸 뒤이서 치다보모 맴이 얼매나 아푼지..갑 : 어머이 아부지요! 자석들이 농새 고만 지이라 허구마는.. 인재 농새일 졸업허모 안됩니꺼예?병 : 아이가 졸업허구 싶다마는 지발 좀 이런 걸 다 들고 갈 사램이 있어야재.갑 : 예? 오떤걸 다 들고 가야된다꼬예?병 : 밭뙈기를 들고 가든지 논또가리를 들고 가든지 싹 들고 가삐리모...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95□ 말기다 : 말리다@ 아들 : 옴마! 아부지 추분대 밭에가서 일좀 허지 마라허이소. 날 쫌 풀리모 일좀 허라 허시고 이리 추분날은 집에서 쫌 쉬시라 허이소.어머니 : 아이가! 누 아부지 잠시도 노는 성질이 아이라. 말기도 될일이 아이라. 자기 하고 시푼거는 꼭 허는 성질이라. 썽또가지가 얼매나 거석헌디.함부래 큰 아 니는 누 아부지 썽도가지 타개지 마라이. 누 아부지 하나마 해도 내가 심든깨.@ 원찬 : 아요 저어 둘이 싸우는거 말기야돼나 안말기야 돼나?연심 : 고마 내비도삐라. 저어 둘이는 술 ...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94)□ 대시빼끼 : (인원이) 몇 명 밖에원찬 : 아요 칭구야! 우리 오랜만에 폐교된 모교에 온깨내 에나 핵교 대일 때 그때가 그립다 그쟈. 니도 알다시피 그때 핵교 대일 때 따악 교문을 들어서모 이순신 장군이 딱 칼 차고 서 계시고 이승복 동상이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허고 딱 에침시로 서있고 그랬는대. 그쟈. 매주 얼요일 아침애 조회 시간이 되모 1학년부텀 6학년꺼지 싹다 운동장에 서있고 6학년 주번되는 세이들이 단상우에서 이번주 주훈을 발표허고 핵년마다 청소를 잘허자 등등 지킬 것도 발표허고...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93)□ 건구가 만타 : 한 집안에 사는 식구가 많다.사위 : 장모님, 건구많은 종갯집에 21살애 시집와가꼬 50년 개저끼 살아오신거 후회허고 그리 안하십니꺼예?장모 : 하모, 안헌다. 후회 그거 먼다 허끼라. 내가 친정서 아들 너이에 에동딸로 컸거등. 우리 친정 아바이가 니는 좋은 가정에 가아 대우받고 살라꼬 이리 작은 아들 그런디다 내를 안줄라캤어. 이리 참 큰집에다 어른들 많은 큰집에 가서 몸은 되애도 대우 받고 그리 살라꼬 그리 시집을 보냈는대 내가 아무리 몸이 되애고 해도 친정 부모 욕 ...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92)□ 붑기도 허고 섭기도 허다 : 부럽기도 하고 서럽기도 하다연심 : 동네 오디 관광갔다 오는 길인갑내예? 근대 오놀 아재 본깨 술을 거나허게 자싰내예.원찬 : 하아, 좀 무삐따. 자네 알다시피 내는 아지매가 먼지 세상떴다 아인가배. 그래서 내우간 손잽고 가는 이우지 사램들을 본깨 붑기도 허고 섭기도 해서 쏘주 맥주 짬뽕으로 타서 무삐따.연심 : 아재예, 근다꼬 술 마이 잡수지 마이소예. 혼재 계시더라도 건강 단디 챙기고 그리 허이소예. 그래야 객지 자제분들이 자주 오고 허까 아입니꺼예.원찬 ...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91)□ 저실(게얼, 게울, 저울, 삼동) : 겨울아들 : 어허~오올 날씨가 저실보담 더 춥다 추버. 배깥에 나간께 발도 시리고 귀때이가 떨어져 나가것따. 말이 얼어가꼬 입이 안나온다. 어허~에나 칩다 칩어.엄마 : 여어 구둘막에 쎄이 와서 손발 좀 노쿠고 해라. 근깨내 옴마 시인대로 좀 따시개 입고 나가지. 머시 니가 여지끼 이팔청춘이라고 헐렁이 입고 대인깨 그러타 아이가. 뽄지다가 얼어죽는다이. 지발 똥고집 부리지말고 옴마 시인대로 해라. 인날 어르신들 말에 저실 추부는 살이 시리지만 봄 추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