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34)□ 말이시 : 말이다@ 오랜만에 숙모 보끼라고 이리 왔는디 내가 아파 누우서 암껏도 무굴걸 몬채리준깨는 고마 누구들 헌티 여엉 미안타 말이시.@ 내가 헌 말이 아이고 내도 오디 주우 들은 이야긴깨 반틈은 듣고 반틈은 흘러 내삐라 말이시. 알것나?@ 그기 말이시. 아이다 됐따. 자네헌태 이약 헐라모 한도끝도 엄따.@ 이기 말이시. 저어 하동 섬진강서 나는 갱주개라. 푸욱 낄이노모 국물이 허이해가꼬 소풀 쫌 옇코 꼬치까리 좀 옇코 그래가아 무구모 속이 씨언허다. 중국산허고는 쨉이 안되는기라.□ ...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33)□ 터문 : 터전@ 여어가 에전에 살던 뒷집 아재집인디 인자 신작로가 나빈깨 터문도 엄서지고 제우시 감낭구 항개마 남았다. 저후년에 오모 여어가 오찌 바뀌 있이낀가 모린다.□ 채실허다 : 추궁하다@ 칭구 돈 몰래 돔바간거(훔쳐간거) 자수 헐 때 꺼정 잠도 안재우고 채실해도 얼매나 숭학헌 놈이모 끝꺼정 지가(본인이) 범인이라고 안분다 안불어(자백을 하지않는다). 살다살다 저런놈은 새사(이제껏) 처음 본다.□ 챗독 : 쌀독@ 챗독에 거무줄 친지 쫌 된 모냥이라. 아요, 주 아배야. 난주우 옥종장...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32)□ 가실 전애 : 가을 전어원찬 : “오새 민드리(진교면) 술상에 전애가 마이 나오던디 칭구 니 전애 무로 내허고 함가자?연심 : “갑장, 자네가 술 사모 내 가꾸마”원찬 : “에레기 빌어무굴 칭구야. 알았다. 내가 술 사낀깨 전애는 자네가 사라.” “참, 그리고 내는 전애 회는 잘 안무군깨내 꾸분거 마이 도라캐라. 내는 전 애 대갈빼이 씹어 묵는기 좋터라.”연심 : “어이구, 전애 대갈빼기 내는 몬 묵것더라.”원찬 : “에해, 이 칭구야. 전애 꾸분거는 대갈빼이부텀 확 씹어 도시...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31)□ 무~조지? : 먹어 치워?@ 이걸 우리끼리 시방 싹 무~조지?□ 무~조지! : 먹어버리자. 먹어 치우자@ 자아 쎄이(빨리) 무~조지! 안그러모 좀이따 딴 놈헌태 다 빼낀다.□ 무~조지다 : 먹어 치우다. 먹어 없애다@ 반찬이란 반찬은 싸악다 무~조지다.□ 무~조지삐자 : 먹어 치워버리자. 먹어 없애버리자.@ 우리끼리 싸악다 들키기전애 얼른 무~조지삐자.□ 무~조지삐까? : 먹어 없애버릴까? 먹어 없애?@ 이 돈으로 고기 사서 우리 둘이 싹 꾸부서 무~조지삐까?□ 무~서 조진다 : 먹어서 ...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30)□ 한군자리 : 한군데@ 그기 말이가 된장이가(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마라)? 니 혼재서 한군자리서 라면을 10개나 낄이 문다꼬? 에레기 문디자슥아. 그러다가 배 터지 죽는다.@ 한군자리마 있지말고 여개저개 딴디도 가보고 해야 사램이 식견이 커지는 기다.□ 내미(내) : 냄새@ 흠흠~~ 이개 무신 내미고? 오디 창지름(참기름) 볼라났나. 꼬신내가 확 난다. 내만 내미가 나는거 아이재?@ 방에 들어온깨내 곰팽이 썩은 내미가 확~ 난다.@ 고매 탄내가 팍 난다. 빨리 꺼내라. 더 타기 전애. 쎄이...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29)□ 벌로 : 건성으로@ 아이다, 그놈이 뭐도 모리고 벌로 허는 소리다. 암껏도 모리고 씨부리는 소린깨 한귀로 듣고 흘리삐라. @ 내가 허는 말 벌로 듣다가는 난중애 큰 코 다친다이. 똑디 듣거라.□ 디리까? : 드릴까?@ 풋꼬치 좀 디리까? 가아가서 좀 잡솨. 우리집껀 안맵고 억수로 달다. 어이?@ 오랜만애 우리집애 왔는디 줄끼 엄서서 우짜꼬? 뭘 좀 디리까?□ 풋다 : (담배를) 피우다@ 술로 묵나 담배로 풋나, 시사아(세상에) 누구 아재만큼 어진 사램 이 동내엔 엄시끼구마.@ 누구 아부지...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28)□ 가지다? : 가지요?. 가는지요? 가는거 맞나요?손님 : 아요, 기사양반. 이 버스 진주 가지다?기사 : 하모예. 비 온깨 쎄이 버스에 올라 타이소예.□ 가지다(가지다이) : 가십시오@ 멀리 안나가낀깨 조심히 살피 가지다이.@ 보따리에 마이 안옇어신깨 부담갖지 마시고 가아 가지다.□ 가지다 : 임신을 하다할매1 : 울 메누리가 손재를 가짓다내.할매2 : 아이구, 잘됐다요. 그리키 아아가 안생기서 고상을 허더마 에나 잘 됬다요.□ 가지다(가자다) : (입맛이나 눈이) 높아지다. 부유하게 자...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27)□ 가라캐라 : 가라해라@ 차 올 시간 다 대애 간깨내 쎄이 차부(주차장)에 가라캐라.@ 아요, 인자 마이 무구시모 고마이 묵고 집에 가라캐라. 무신 사램이 그리미 양심이 엄내. 뒤에 사램꺼도 쫌 낭가놔야 헐꺼 아이가. □ 몬지(몬자, 몬제, 몬채, 먼재) : 먼저아들 : 아부지예, 옴마가 새참 잡숫고 콩타작 허라쿠는데예.아버지 : 허든 것 도리깨로 마지 뚜딜고 바리 가꾸마. 누 옴마헌태 할배허고 할매허고 몬자 잡수라캐라.□ 모라캐라 : 야단을 쳐라. 꾸중을 해라@ 말 안듣는 아를 자꾸 오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