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씨 뿌리고 가꾸며 나누어요!』

(주)하동신문 1 2,843


지난 6월 26일 하동군문화예술회관에서는 학교 급식에 있어 학생들에게 안전한 먹거리 제공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생산자와 소비자, 농촌과 도시의 상생을 위한 공동포럼』행사가 개최 되었다.
지리산 착한 농부공동체(대표 이수삼)와 하동벤처농업협회(회장 최철용)가 주최하고 지리산친환경농업포럼이 주관한 이날 공동 포럼에는 관내 각 기관사회단체장을 비롯해 도내 친환경 농업인, 전국벤처농업인 등 250여명이 참석 했다.
포럼은‘안전한 학교급식을 위한 울산연대 김형근 대표’의『왜 친환경 농산물인가?』라는 주제의 기조 발제를 시작으로 진행 되었다.
김 대표는 기조발제에서‘이제 친환경 급식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라고 전제하고. 특히, 어린이들의 건강이 크게 위협받고 있어‘어린이들의 비만현상은 매년 가파르게 상승하여 10세~14세 소아비만 유병율이 17.9%(보건복지가족부 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이며, 2006년 9월 대통령직속 자문기구인 어린이 건강과 지속 가능한 사회의 발제 자료에 따르면. 중금속 오염기준치 초과, 미네랄 부족, 비염과 천식, 아토피 증가, 빨라지는 초경 등 어린이들의 건강 상태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또, 이같은 어린이들의 건강을 크게 위해하는 요인으로는“고열량.고지방의 식품, 무엇이 들어 있는지 알 수 없는 식품 첨가물, 당분이 많은 청량음료, 동물성 지방보다 더 위험한 트랜스 지방, 생활 주변 환경의 오염’등을 꼽았다.
이날 포럼의 주제 발표자로는 우리밀 급식 문영진 사업본부장, 천안학교급식협의회 안충섭 사무국장, 한 살림 경남 소비자생협 이경희 조합원, 신지식 농업인/착한농부공동체 방호정 이사, 진주산업대학교 작물생명과학과 전현식 교수, 경남도의회 박영일의원(하동2) 등 6명이 나섰다.
제 1주제 발표에 나선(주)우리밀급식 문영진 사업본부장은‘한국의 친환경 농산물의 생산과 유통과정이 20여년의 세월을 넘어 급격한 양적 성장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식량 자급률 26%의 나라에서 그 점유율은 거론하기 조차 힘든 9%(국내산 일반 종산물 대비)대의 서글픈 수치일 뿐만 아니라. 왜곡된 유통과정을 통해 생산자의 삶의 질을 향상 시켜내지도 못하고 도시 소비자의 확충도 중산층 이상의 계층에 주로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따라서.‘미래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환경과 생태계의 보전, 국민 다수와 특히 우리들의 미래인 우리 아이들의 건강한 삶을 담보하기 위해 생산의 유기적 과정을 넘어 친환경 물품 거래의 유기적인 관계망의 구축과 비정한 자본의 시장을 뛰어넘는 작은 대안을 공유하고자 ?친환경 농,축산물 및 관련 식품 거래의 올바른 방향에 대한 제언?을 한다.’고 했다.
‘지역에서 시도되고 있는 친환경 학교급식’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제 2주제 발표자 천안학교급식협의회 안충섭 사무국장은‘학교의 급식을 친환경으로 추진한다면 우리 교육의 현장은 학생의 건강한 신체와 정신발달에 도움이 될 것이며, 상생이라는 큰 가치를 실현 할 수 있다. 요즘학교 급식에 대해 학교에서 설명회를 갖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또한, 학교 급식을 심의하고 결정하는 운영위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학부모 위원 뿐만아니라. 교사위원도 관심을 가지고 친환경급식으로 전환하는데 많은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제 3주제 발표자인 한 살림 경남 소비자 생협 이경희 조합원은‘생산자와 소비자는 하나이다.’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먹을거리 업계를 지배하는 다국적 국제자본은 유통 과정을 통하여 그 종사자를 가난하게 하였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체질변화와 식습관 및 기호를 조작하여 소비자의 선택권을 왜곡시켜 왔다. 소위 말하는 마케팅 전략을 통하여 그 음식의 맛에 길 들여지게 하여 먹을거리에 대한 판단과 선택을 부지불식간에 종용하면서 다양한 화학첨가물로 범벅이 된 가공식품들로 소비자의 건강을 저하시켜 왔다. 소비자들은 스스로 좋은 먹을 거리를 선택하는 것 같지만 실은 올바른 먹을거리의 제대로 된 정보와 선택의 폭을 제한 받은 가격과 편의 전쟁의 마케팅 전략에 포섭되어 움직이는 대상이 되었고, 우리의 밥상과 먹을 거리는 유통자본 특히 다국적 국제자본이 점령하고 지배하는 식민적 밥상이 되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신지식 농업인 악양면 방호정씨는 ‘친환경 농산물의 농업적 의미’라는 제 4주제발표에서‘친환경 농업의 체험 학습은 학생들에게는 좋은 교육이 될 것이다.’말하고.‘내가 먹는 농산물이 어떻게 생산 되는가를 알 수가 있고, 직접 생산에 참여해 봄으로써 편식을 줄일 수가 있다.’는 것을 “친환경 농업 생산현장 체험학습”의 좋은 이유로 들었다. 
이어, 제 5주제 발표자 진주산업대학교 작물생명과학과 전현식 교수는 학교 급식의 운영상의 문제점으로. “첫째, 학교 급식에 대한 사회적 인식부족. 둘째, 학교급식 소요재원 확보의 어려움. 셋째, 급식안전에 대한 사회 문화적인 기반의 취약. 넷째, 학교급식소 위생감독 이원화 및 중복처벌 문제. 다섯째, 학교 급식 담당조직 및 행정지원 인력의 부족 등”을 들었다.
경남도의회 박영일 의원은 마지막 제 6주제 발표자로 나서,“경남 학교급식의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주제발표에서‘학교의 급식은 따뜻하고 영양적인 식사를 제공하여 학생의 건강과 학습능률을 향상 시키고 편식 교정 등 올바른 식생활습관 형성으로 평생 건강의 기틀을 마련하고 협동정신과 봉사정신 등 공동체의식 함양을 위한 교육의 일환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또한 학부모에게는 도시락준비 부담을 덜어주고 어머니들의 사회활동 참여 기회를 보장하며 학생들에게는 책가방 무게를 경감시켜 주는 등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는 정책이다.’고 말했다.
뿐만아니라. 지리산착한농부 이수삼 공동체 대표는 “우리 농업이 살아갈 길”이라는 주제의 발표를 통해 ‘첫째, 사람이 있어야 농촌이 산다. 둘째, 지역의 토종종자를 복원하여 식량 자급률을 높여야 한다. 셋째, 지역 생산농가의 조직화가 시급하다. 넷째, 농가생산자조직과 가공사업(또는 가공업체와 연계) 유통이 결합한 수익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다섯째, 친환경 순환 농법에 답이 있다.’고 현 농업과 농촌이 살기위한 방향을 제시하며.‘농민들과 자자체 그리고 특히 농업관련 공무원들의 지혜와 적극적인 노력이 어느 때 보다 절실하게 요구 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하동벤처농업회 최철용 회장은 군 관내 가정위탁아동 72세대에게 공급해 달라며 딸기잼 등 친환경 농산물을 군청 복지위생과 김영범 과장에 전달했다.


『지리산친환경농업 어울림 한마당』행사도 열려
이원규 시인, 자작시(自作詩)‘행복한 밥상’직접낭송


학생들에게 안전한 먹거리 제공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2시간 15분동안의 공동포럼에 이어, 제 2부 행사로 『지리산 친환경농업 어울림 한마당』의 무대가 펼쳐졌다.
어울림 한마당 본 행사에 앞서 지리산착한농부공동체 이수삼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친환경 농업과 지역농산물(local food)에서 출발하는 안전한 먹을 거리에 대한 관계기관 및 급식종사자들의 올바른 이해와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농민의 노력이 어우러질 때 학교 급식의 안전성과 국민건강이 담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어울림 한마당 행사에는 초청가수 한재욱, 류성수, 오정해씨와 테너 이상은씨, 박효득씨의 색소폰 연주, 하동합창단 등이 감동적인 무대를 만들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으며. 특히, 시인 이원규씨는 지리산착한농부공동체 창립에 부친『행복한 밥상』이라는 자작시(自作詩)를 이날 직접 무대에서 낭송해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장성춘기자. (블로그 naver.com/hdnews9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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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밥상
         -이원규(시인)

그 아이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쑥을 먹으면 온 몸에 쑥 냄새 폴폴 나던 아이들
산딸기며 오디를 따먹고
수줍은 듯 보랏 빛 혀를 내밀던 미옥이 동철이 영숙이 진국이
그 아이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아주 오랜 옛날처럼 다시 섬진강의 봄이 와도
논밭이며 과수원이며 산비탈 차밭에도
허리 굽은 어르신들의 관절만 삐거덕 거리고
저녁이면 온 가족이 둥근 밥상에 둘러앉아
야야, 체할라 꼭꼭  먹거라이!
잔소리 말씀도 콜록콜록 기침소리에 묻혀버리고

아주 오랜 옛날처럼 다시 지리산의 봄이 와도
농촌은 농촌대로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끊긴 유령의 마을이요
도시는 도시대로 탯줄이 잘린 실향민들의 집단 수용소가 되었다
그리하여 다시
행복한 밥상을 차릴 때가 되었으니
바로 지금 여기 경상남도 하동 땅에서
고향을 지켜온 사람들과 고향을 찾아온 사람들이 모여
지리산 착한 농부의 이름으로
미숙이 수동이 혜순이 경찬이들을 불러 모아
차일 치고 멍석 깔고 한바탕 잔칫상을 차렸으니

아이들아, 그리운 친구들아
옛날처럼 밥상머리에 둘러앉아 즐겁게 밥을 먹자
손씨 할아버지의 유기농 쌀밥에
구수한 된장, 흑돼지 삼겹살에 상추쌈을 싸먹고
하동의 야생 녹차를 마시며
박씨 아저씨의 무농약 딸기와
꿀물이 흐르는 만지배를 깍아먹고 대봉감 홍시를 먹자

마침내 우리들의 밥상 위에
경상남도 하동산 논과 밭이 올라오고
악양 옥종 청암 화개 적량 횡천 고전 금남 금성 진교 양보 북천
두 눈에 선한 고향 땅의 인심과 맛이 오르고
마침내 온 세상의 행복한 밥상 위에
섬진강이 오르고 지리산이 오르기 시작했으니

날마다 하루 세끼 몸을 열어
우리들의 행복한 밥상 위에서
섬진강을 받아들이자 지리산을 받아들이자
더불어 온 마음을 열어
섬진강을 먹고 온몸 섬진강의 맑은 물결이 되자
지리산을 먹고 온몸 지리산의 푸른 눈빛이 되자
이땅의 모든 농민들이여, 그리하여 세상은 다시 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