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청와대를 건국 기념 도서관으로 여호영

하동신문 0 372

청와대를 건국 기념 도서관으로

 

 

여호영

 

미국이 전세계에 자랑할 만한 것 중 최고로 꼽는 것이 있다. 미 국민을 또 전 세계인을 교육시킬 현장 학습소를 한 곳에 모아 운영하고 있다. 워싱턴 디씨 국회의사당을 중심으로 양 옆으로 수많은 스미소니언 박물관들이 즐비하다. 주제가 각기 다른 박물관이 20여개 된다. 

전시물은 제대로 보려면 6개월을 매일 출근하면서 봐야할 정도의 분량이다. 창시자 스미소니언의 바램은 원본, 진본을 추구한다. 박물관의 주제가 다양하다. 혐오스러운 것 빼고는 다 있다. 박물관 시가지를 만들었다. 링컨 기념관, 제퍼슨 기념관 등도 있다. 링컨 기념관을 사당이라 부르고 있다. 미국민들의 정신적 현주소를 말하고 있다. 서울로 말 하지면

광화문에서 서울역까지의 큰길 양 옆이 모두 박물관들로 채워져 있다. 의회 도서관도 이 대열 맨 상석에 위치해 있다. 의회도서관은 출입증만 발급 받으면 전세계인 누구나 입장할 수 있다. 중앙 열람실이 참으로 웅대하다. 가운데에는 돔으로 처리했다. 높은 천정에는 웅장함을 더해주는 그림들로 채워져 있다. 위대함을 숭상하는 것이 위대함의 주역이 되는 것이다. 위대함의 가치관을 공유하게 된다. 

도서관 입구 가장 주목 받을 만한 위치에 유리 상자가 하나 있다. 조그마한 전등이 조명을 담당하고 있다. 

세계최초로 인쇄기(프레스)에 의한 마틴 루터가 독일어로 번역한 42행성서를 전시해 놨다. 서양 최초로 구텐베르그가 발명한 인쇄기에 의한 인쇄물이다. 양피질 양장이다. 최초의 인쇄기는 압착형이었다. 나사를 돌려 종이와 활자가 밀착하도록 눌렸다. 이 기계를 프레스라 명명했다. 

언론을 프레스라 칭한다. 초기 언론이 신문을 발간할 때 이렇게 만들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선조들은 이들보다 먼저 금속활자에 의한 인쇄술을 발명하고 직지심경을 출판했다. 중앙열람실은 자유 열람 구역이다. 360도 전 방향으로 원형의 책장이 놓여 있다. 각 주제별로 책이 정돈되어 있다. 한국 및 6.25를 주제로 한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서울도 국민 교육과 전세계인들을 관광객으로 모실 곳, 박물관들이 모인 시가지를 중점 육성하였으면 한다. 위치는 광화문 거리부터 시작한다. 이미 역사 박물관이 한 자리하고 있다. 역사박물관을 근현대사 박물관 또는 시민화(시빌라이제이션)박물관으로 세분화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건국기념도서관도 있을 수 있다. 건국기념도서관의 위치는 현재의 청와대가 제격일 것이다. 

청와대 앞 공간은 정부수립 후 수많은 역사적 격동을 맞이했다. 4.19는 청와대 당시로는 경무대를 대한민국민의 민주 발전사의 중심에 서있게 한 엄연한 역사이다. 3.15 선거일 부정투표하는 현장을 직접 목격했다. 창문을 통해 투표장에 들어가 또

투표하고 나와선, 감독자에게 무용담을 자랑하는 것을 옆에서 들었다. 그날부터 부정투표에 항거하는 데모가 광주, 마산 등지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4.18에는 고려대학생이, 다음 날에는 서울 소재 대학생들이 광화문에 집결했다. 이들이 경무대 앞으로 스크람을 짜고 행진하는 순간 경찰은 실탄 사격을 해 왔다. 168명이 죽고 6천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당일 6관구 군인들이 시위진압 차 경무대앞으로 배치되었다. 

그 중 한 병사는 너무나 배가 고파 경무대 주방에 들어 가 봤다. 아무것도 먹을 것이 없었다는 증언이 있다. 

학생과 시민들이 부정 부패에 철퇴를 내려친 것이다. 

민주화를 외쳤다. 헌법개정에 의거 내각책임제로 바뀌었다. 내각책임제도 자유 민주적 기반이 다져져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역사로부터 필수적으로 배우는 것이 있어야 한다. 이때는 너무 늦었다. 5.16 혁명이 내각책임제를 9개월 만에 내려 앉혔다. 18년 후 궁정동 안가는 리모델링 되어 소규모 공원으로 시민의 품으로 돌아 왔다. 

박 대통령이 시해된 바로 그 위치에는 반송 한 그루가 서있다. 이러한 역사적 숨결을 간직한 곳 청와대를 건국기념도서관으로 시민에게 돌려 주는 것은 매우 바람직스럽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