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는 사람이고 행복한 삶을 담아내는 그릇이다.
- 문화원장 -
문화는 “사람”이다. 그리고 생활이자 행복한 삶을 담아내는 그릇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문화를 만들고 즐기며 어울리고 화합하는것을 의미하므로서 우리는 모든 삶에 “문화”라는 이름을 붙이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런 의미의 문화는 스스로가 만들었다고 혼자만 가지거나 즐기면 문화가 될 수 없으며 문화가 아무리 널리 유행하더라도 오래도록 이어지고 축척되지 않으면 문화가 아니라 현상일 뿐인 것이다. 그리고 문화는 역사. 언어. 풍습 등과 같이 오래도록 바람을 일으키고 우리의 생활속에 녹아내려야 문화로서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사전에도 문화를 “자연 상태에서 꿈꾸는 이상을 실현하고자 하는 사회구성원에 의하여 창조. 습득. 공유. 전달되는 행동과 생활양식의 과정에서 이루어낸 물리적, 정신적 소득”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런 이유로 지구촌의 모든 나라들이 그들만의 전통문화에 대한 정체성을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물론 그들만의 삶이자 정신이고, 양식이고 미래인 전통문화를 새로운 가치관으로 인식하여 문화를 파는시대를 선도하는 주역이 되기 위해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런 지구촌의 문화에 대한 인식과 맥을 같이하여 우리 하동도 올해 인문도시하동을 선포하고 민, 관, 학 연대를 통해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시대와 계층에 관계없이 누구나 희망하고 하고 싶은 문화활동을 적극 권장하고 지원해 나감으로서 문화가 소외된 농촌지역의 특성을 깨뜨리고 변화의 바람이 일어나고 있어 다행이다.
그러나 문화는 정치권의 몫이 아니므로 자율성을 보장하는 “팔길이의원칙”을 지켜서 상상을 기적으로 승화시키는 문화융성의 기틀을 다지는데 지혜와 힘을 하나로 모아 갔으면 한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아직도 하류 노인시대 등 초고령화 문제, 인구절벽문제 등 풀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는 것은 현실인 만큼 문화를 통해 감동이 넘치고 경제적 삶까지 풍요롭게 해주는 우리가 꿈꾸는 하동의 미래를 설계하는데 관심을 가져야한다. 아울러 민생문제와 지역균형 개발도 중요한 과제이지만 무조건적이고 즉흥적이고 가시적인 포플리즘 시책 등으로 인해 미래세대에 부담이 되지 않는지도 살펴야 하고 지역민이 꿈꾸는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어떻게 접목시켜 나갈 것인지도 살펴보는 시스템을 갖추었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본다.
최근 문화예술회관을 찾는 어르신들의 얼굴에서 건강한 웃음을 자주 보게 되어 일찍부터 뭐가 그리 즐겁습니까? 하고 질문을 던지자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여기만 오면 아픈곳이 없고 즐겁다”고 답을 주셨다.
어르신들이 문화에 눈을 돌리면서 자신의 끼와 하고 싶은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므로서 무료함을 덜어내고 건강을 유지하게 됨으로서 병원비도 아끼고 생활에 활력을 찾으므로서 일거양득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것이 아닌가한다.
이제는 우리지역의 모든 문제를 가시적이고 단기적인 해결책보다는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여 의사가 환자에게 처방을 내리듯이 장기대책을 강구해야 하겠으며 우리의 삶속에는 상호보완작용으로 더 발전적이고 효과적인 시책이 많이 있다는 인식하에 단순하고 미래를 걱정되게 하는 고정관념을 탈피해 나갔으면 한다.
이런 시대정신을 뒷받침 하는 것은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문화가 근간이 되고 문화는 사람이고 문화는 행복한 삶을 담아내는 그릇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