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수첩 편집/취재부장 하용덕 섬진강 하류 하상정비(준설) 필요하다

하동신문 0 737

기자수첩 편집/취재부장 하용덕 

 

섬진강 하류 하상정비(준설) 필요하다

섬진강 하류 퇴적토와 댐 방류량 많아 침수피해

 

 

섬진강을 끼고 있는 전북, 전남의 시·군과 하동군 화개면·하동읍 등에서 지난 7~8일 쏟아진 폭우로 인해 섬진강변 주택, 상가건물, 농경지 등이 침수되면서 섬진강 하상(河床, 하천의 바닥)의 준설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섬진강의 퇴적토로 인하여 하상이 높아지면서 섬진강 주변 제방들이 본래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어서 이번과 같은 집중호우 시 또다시 섬진강이 범람하는 일이 발생할 것이 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각계각층에서 나오고 있고, 영산강홍수통제소에서 섬진강댐과 주암댐 등 근래에 보지 못한 엄청난 양의 물을 방류하면서 섬진강 하류는 무방비상태나 마찬가지로 물폭탄을 맞았다.

화개장터의 경우 2000년 개장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탑리 현 화개장터가 물에 잠기고, 화개면·하동읍·악양면 일원에서 건물 311동이 침수됐다.

또, 섬진강의 상수도 취수장 1곳과 국도·군도·마을안길 11곳, 하동읍 상하저구·만지배밭·두곡마을·목도마을 등에서 침수피해를 입었다.

상수도 취수장의 침수로 1만여 명에 이르는 하동읍민들이 수돗물과 화장실 사용에 곤혹을 치렀고, 식당, 주점 등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 영업장은 몇 일간 영업을 하지 못하는 피해를 입었다.

이뿐만 아니라 국도 19호선 악양면 개치마을 앞 삼거리에서 지난 10일(월) 오후 4시경 도로 하부의 토사유출로 보이는 씽크홀이 생기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도 발생했다.

또, 41년 만에 하동송림공원도 침수가 되면서 공원과 공원 상점이 펄과 쓰레기로 뒤덮였다.

전반적인 상황을 보더라도 급상승한 섬진강의 수위로 인해 섬진강이 범람했기 때문에 섬진강 하류의 준설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7~8일 집중호우 시 섬진강에 위치한 댐의 방류량이 적절했는지, 홍수조절을 위한 댐 방류 매뉴얼대로 진행했는지도 의문이 들며, 방류 당시 섬진강에 있는 각 댐의 수위와 저장량이 몇 퍼센트였는지도 궁금하다.

영산강홍수통제소 홈페이지에 게재되어 있는 댐 방류 승인사항을 보면 △섬진강댐은 8월 8일 03:30 초당 1000톤, 08:00 초당 2500톤을 방류했고, △주암댐은 8월 8일 09:30 초당 1200톤을 방류했다.

섬진강 하류에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어민들이 유지수량 부족으로 재첩이 패사한다며 방류량을 늘려줄 것을 울며불며 외쳐도 꿈쩍도 안하던 사람들이 섬진강 상류에 물폭탄이 터지니까 상류의 침수를 막기 위해 엄청난 양의 물을 하류로 흘려보내 섬진강이 범람하면서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섬진강은 다른 강과 생태환경이 달라 그 기준을 달리 적용해야 정상적인 운영·관리가 될 수 있는데도 그러하지 못한 이유 때문에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아니라 섬진강유역환경청을 신설해 섬진강에 맞는 관리가 이루어져야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하동군과 지역 언론에서 수차례에 걸쳐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 퇴적토 준설이 이루어지지 않아 하상이 높아지면서 집중호우 시 하천의 범람이 잦아지고, 염해로 인한 피해가 극심해 댐의 방류량을 늘리고, 섬진강을 준설해야한다고 건의를 하고 있지만 이 말만 나오면 관계기관에서는 환경단체와 인근 어민이 반대하고 있고, 각 지자체와 협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말만 하며 탁상공론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오랜 세월 퇴적토로 인해 섬진강의 하상이 높아져 있고, 애초 섬진강 하류 제방공사 시의 하상이었으면 이번 섬진강 범람도 없었을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과연 섬진강 준설을 반대하는 몇몇 단체의 주장과 이유보다 섬진강 하류에 거주하고 있는 수많은 국민들의 생명이 덜 중요하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