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소놀이 시인 최증수

하동신문 0 232

시소놀이

 

시인 최증수

 

1. 정다운 윙크 받고 철없이 우쭐하여

 남 먼저 올려주자 저렇게 좋아하니

 별일도 아니라면서 가슴속은 뜨겁네.

2. 앞뒤로 흔들흔들 방향은 이리저리

 쳇바퀴 돌고 돌 듯 마음은 빙글빙글

 누군가 인생살이를 어지럽게 걷나봐.

3. 아이들 서로 모여 꿈속의 시소놀이

 힘주어 올려 주고 헤하며 내려오니

 다정히 손짓해주는 깊은 우정 빛난다.

4. 누구는 올라가고 누구는 내려가니

 인생의 기복인가 알쏭달쏭 어지럽다

 그래도 알아방이어 내 삶만은 챙기자.

5. 바보들 무시하고 나 먼저 올라타니

 흙먼지 눈을 감겨 한 치도 볼 수 없어

 하늘의 빛난 별 보는 멋진 행운 놓쳤네.

6. 오르고 내리면서 땅보고 하늘 보고

 멋있고 신기하다 어른들 오르내리

 마음 속 큰 기쁨들이 손을 잡고 춤춘다.

7. 오르면 어이없고 내릴 땐 정신없는

 요지경 시소놀이 우리네 닮았구나.

 쉼 없이 오르내려도 수럭수럭 견디자.

8. 오르락 하늘 높이 내리락 땅속까지

 끝 간 데 없다면서 무작정 달려가는

 화끈히 치솟는 열정 시소놀이 진면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