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5월 - 한 성 균

하동신문 0 155

 

 

푸른 5월


                               한 성 균

 

청보리가 익어가는 5월이면

민족의 한(恨)이 서린

보릿고개

초근 목피로 생활 해야 했고 

찬물로 배 채웠던 그 시절

춘궁기라 해서 집집마다

굴뚝에 연기나는 집이 별로 

없었던 그때 동네의 모습

왜놈들이 공출 이라는 수탈로

딱딱 긁어간 우리 농산물

한창 잘 먹어야 했던 젊은이들

못 먹고 굶어야 했던

그 때의 비참한 현실을

말하면 무엇하리요

지금은 먹을 것이 지천인데

못 먹는 설음, 마음이 아픈 일인데

당해보지 않으면 

그 아픈 마음을 모르지요

밥은 우리 삶의 에너지 가치를 충족해 주고

삶을 이어주는 소중한 밥

아름다운 마음으로 

그 가치를 높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