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송림 이야기(34) - 시인/최증수

하동신문 0 126

하동송림 이야기(34)


                                시인/최증수

 

삶이 녹록지 않다고

서운해 마오

저, 소나무!

가지 꺽여도

엄마처럼 굳세지 않니?

 

큰 길 걷지 못하고

누구는 어쩌고 저쩌고

나는 요렇네 저렇네

허풍선이도 허허 대며

웃음 못 참겠지.

 

소나무는 푸른 기상

흔들리는 憂愁

본래부터 내 것인데

청춘의 서러운 표상

그다지도 얼굴 붉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