歲月 (세월) 김중열 937호
歲月 (세월) p.p1 {margin: 0.0px 0.0px 0.0px 0.0px; font: 9.0px Helvetica} 김중열뒷산파릇파릇먼 바다푸릇 푸릇향기 짙어꽃밭은울긋불긋세월은히끗히끗人生(인생)無常(무상)하네동백꽃 길봄인지 겨울인지눈꽃山寺(산사)길겨울인지 봄인지어느새내 머리에흰 눈꽃이 피었구나 !
빗소리 시조시인 김 연 동 937호
빗소리 시조시인 김 연 동삭은 사진첩이 윤潤나는 얘기하듯한 해가 하루처럼 지나가는 포도 위에추억은 빗물이 되어추적추적 뿌립니다낡은 책갈피 속 시들은 꽃잎 같던유년의 삿갓을 꺼내 빗소리를 듣습니다빗방울 영혼을 깨우듯토란잎에 구릅니다낮게 가라앉아 숨 돌리는 쉬리처럼무수리 부대낀 시간 거울 앞에 눕습니다물길을 헤집고 가는역류의 꿈도 접고
유산(遺産) 시조시인 김 연 동 936호
유산(遺産) 시조시인 김 연 동발붙인 지상어귀 슬픔 한 점 걸릴 때면얼음 속에 피어나는 꽃이 있다 하더라도끝 모를 저 바다 위에새처럼 날고 싶네시린 물이랑을 등날에 짊어지고표정 없는 심해 속에 파선으로 묻힐망정그 누구손닿지 못할 곳노 저어 가고 싶다하지만무수한 바람편린들을 묻은 뜨락북창에 피얼진 자국 유산으로 남아 있는연민의거울 하나만은버리고 싶지 않네
문풍지 우는 사연 김중열 936호
문풍지 우는 사연김중열산에 산에 진달래꽃산이 좋아 피고들에 들에민들래꽃들이 좋아 피네강에서 우는물새강물 소리따라 울고바다 위 우는갈매기파도소리무서워 울어밤 늦게 우는소쩍새솔 바람 따라울고밤이면 밤마다우는 아낙네문풍지떠는 소리에슬피 우네 ㅡ
문풍지 우는 사연 김중열 935호
문풍지 우는 사연김중열산에 산에 진달래꽃산이 좋아 피고들에 들에민들래꽃들이 좋아 피네강에서 우는물새강물 소리따라 울고바다 위 우는갈매기파도소리무서워 울어밤 늦게 우는소쩍새솔 바람 따라울고밤이면 밤마다우는 아낙네문풍지떠는 소리에슬피 우네 ㅡ
어머니의 시 시조시인 김연동 935호
어머니의 시 시조시인 김연동슬픈 역사의 행간 비사 같은 치마폭에접힌 눈물 내려놓고, 시린 바람 쓸어내고내 무슨미련이 남아모시처럼 세고 있나무거운 발걸음은 짐 된 지 오래지만만화경 들여다보듯 스쳐 지나지 마라다 낡은 과녁이라고함부로 쏘지 마라삭은 정강이로 미수米壽를 넘긴 지금짓무른 눈꺼풀도 닦을 기력 없다마는내 핏줄 질긴 애착은목숨보다 무겁다
終點(종점) 김중열 934호
終點(종점)김중열내가 사는 집밤 깊어더 이상갈곳 없는내 가족이 기다리는終點 ㅡ내 가족숨쉬는 곳내가 매일 되돌아가는終點 ㅡ그 곳은 종점이자 출발점이었다나의 삶 항상 거기서 부터 시작되고그 곳으로끝났다아무리 화려하고 웅장한 곳인들 진수성찬이 날 유혹한들나의 종점은나의 집이었다구들목 훈기내 몸 녹여주고 구수한 된장냄새 흐르는 그 곳그 곳은 나의 출발점이자終點이었다한평생 수없이 반복되고 되뇌어도 사..
겨울 광려천 - 시인 / 김연동 934호
겨울 광려천 시인 / 김연동햇살이 고운 아침 둑길을 나선다수많은 화음들을 커튼으로 가려놓은가슴이 따뜻한 사람들실내악이 흐르던 곳불신의 돌을 던져 불협화음 드높이고적의의 가시 돋는 웹사이트 화면처럼문명의 칼날을 걷는종양 말기 마른 강한 족장 넘어 서면 파란 바다 있다지만내 지금 뿌리내린 앙금 깊은 이 물길지상은 지친 삶의 소리초록 꿈도 얼고 있다
겨울 언덕 시조 시인 김연동 933호
겨울 언덕시조 시인 김연동갈꽃 진 겨울 언덕 바람이 불다 갔다황혼이 쓸린 그 자리 어둠이 짙어오고박토의 가슴 위에는흰 눈만이 내린다가슴을 풀섶에 놓아 이슬방울 받고 싶다풀무치 뼈 아리던 계절도 지나가고······우리는무엇에 젖어이 날들을 울 것인가
그래도 내 고향뿐이랴 ! 김중열 933호
그래도 내 고향뿐이랴 !김중열고향에 찾아와도아는 이 없고 낯설어 괜히 눈물이 납니다고향에찾아 와도 반겨주는 이없고외로워괜히 슬픕니다그래도 고향집 텃밭에 홀로 자란 풀꽃 누군가를 기다리는 홍시의 고독쓸어져 가는 고택의 빈장독허허로운 추억들이내 가슴에 파도처럼 밀려 들어 옵니다넘치고 넘쳐 비에 젖어 떨고있는 우편함의 외롭고 답답한 심정고독을 달래고 달콤한 추억여행 떠날곳은 그래도내 고향뿐이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