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실의 밤 - 시인/최증수 906호
병실의 밤 시인/최증수세상 아름답다고세상 일 다 알려고 하지마라불면의 밤 모르잖니?불타던 석양 잠들고나무숲에 짐승들 모이자살육이 자연스럽다.힘센 놈 어슬렁거리고위급하다며 살려 달라는 건강 더러규정과 절차 따라 기다리란다.빛나는 별은 승자의 훈장하늘도 링거주사 맞는지악귀들 흉계 꾸며도어쩌지 못한다.아! 어둠이여어둠을 안다고 누가 말하랴새벽 호랑이는어둠을 잘 썼다고 자랑..
무인도 - 김중열 906호
무인도 김중열동서남북 사방확 트인 수평선새벽 아기별파도소리에 눈을 뜬다난외롭지않아뜨거운 태양아래 갈매기 우는 소리저 건너 등대 불잔잔한 노을바다은빛카펫 물위에 떳네난조금도 외롭지않아청정한 바닷물적신 몸해맞이 해넘이간절한 기도 드리네난전혀 외롭지않아
하동 송림이야기(31) 부부송 시인/최증수 905호
하동 송림이야기(31)부부송시인/최증수걸어야 산다며들로 산으로달음질하는 친구야꿈쩍없는 고목이같이 걷자 웃고,솔향기 그윽 하자강바람 숨 가쁜데아가는 아장아장강물은 출렁출렁.한 번 닮았으면죽어도 한없겠다.이백년 나무사랑아! 우리도.....애교의 祝祭구나.솔바람 펄럭이는백사청송 노래는손잡고 함께 걷는그것뿐이네.
되돌아가는 길 - 김중열 905호
되돌아가는 길 김중열왔던 길 되 돌아가는 길몸속 훤히 내비친피라미 떼바위틈 새숨바꼭질 하던 길실개천 돌다리 건너 조상대대로 지켜온 논빼미지나 산허리 두어 번 돌아 왔던 길봄이 오면들꽃 피고 진달래 아카시아 밤꽃향 내음 새 젖은고향마을초록으로 온통 물들어 있던 길내가 또 다시 가고 싶은 길언제나 되돌아가도그 길이려니
삶의 하루 - 仙岩 한 성 균 905호
삶의 하루 仙岩 한 성 균하루의 일과를 끝내면 해가서쪽 하늘을 뉘엿뉘엿 넘어가면서온통 붉은 노을에 물들지요황홀함도 잠시 일뿐땅거미가 엄습해 온다하루의 고된 삶인간들이 어두움을 밝히는불빛들만 빤짝거린다하늘을 쳐다보니반쪽 달이 중천에 걸려 있다어슴프레 구름층에 가려시야를 흐리게 한다빠르게 달려가는 시간덧없는 시간을 보태 세월이 구나고된 하루 삶의 피로가나의 뜬..
하동의 봄 - 구도선(운파) 904호
하동의 봄 구도선(운파)북쪽에는 지리산이 평풍을 이루고남쪽에는 섬진강이 맑게 흐르니폭풍 한파가 지나가고 매화꽃이눈 속에서 피어나고 따스한 봄볕에나비를 깨운다, 섬진강 모래 속에잠자던 재첩들이 꿈 깨고 일어나니겨우살이 어부들이 재첩 치려 나선다.매화 향기에 잠을 깬 봄 나비는온 사방에 꽃향기를 전파하더니꽃구경 전세 뻐스 줄을 지어 달려온다청매실이 풍년 되니 애지중지 노력끝..
어느 인생의 기다리는 죽음 - 한 성 균 904호
어느 인생의 기다리는 죽음 한 성 균사람이 태어나서 늙어죽는다는 개념은 상식이다.언제 죽을지 모르고망각 속에 살고 있기 때문에자연적으로 살아가는 것이다그런데 얼마있으면,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받아드리기에 고통이 뒤따른다직장암에 걸려 수술을 받아 잘되었는데암이 간과 폐로 전의가 돼항암주사를 2박3일 입원하여14번 투여 했는데암덩어리가 죽지않고날이 갈수록 커지는게 문제C.T를 찍고 의..
병실에서 - 시인/최증수 904호
병실에서 시인/최증수아! 찬란하다해돋이 기운 받아누구보다 잘 뛰고어디에도 자랑스럽고미래는 내 것이었는데,오! 운명이여노인은 작은 도서관젊은이의 사표늙은 숫사자 사냥 못하고병실에서 쓸개 핥는다.아, 천지신명이시여!이름 석자 앞세우고나라와 민족 걱정하고이웃 아픔 보듬으며살아왔다지만,오, 고소한 땅 내음이여!보초인 시간도 졸고사로잡은 살과 뼈도제 갈길 간다하니기쁘게 배웅 할..
하동 찬가(2) - 시인 최증수 903호
하동 찬가(2) 시인 최증수꽃길 따라팔십리 벚꽃 피니배꽃 다투어 피고,물길 따라팔십리 福地 있어사람들 모여들자서로 돕고 살라며꽃길, 물길 어우러진자연의 축복 준다.고운과 서산대사의청학 찾는 뜻 알고파지리산과 섬진강 찾고,창문 열고고향 내음 맡으려그리움으로 설레니달 가고 해 가도꿈에도 잊지 못할하동으로 갑시다.
기다림 - 김중열 903호
기다림김중열바다는 붉게 노을 지고 차츰 짙은 보랏빛어둠의 장막 속으로 빠져들고 있었고갈매기 우는 소리밀물에 매몰되고 해안 따라 줄지은 해송그림자만이 희미한 해변 모래 언덕위를방황하고 있었다.하루 종일 바다는밀물과 썰물사랑과 미움과거와 미래삶과 죽음 그리고 영혼이 모든 단어들이 씨줄과 날줄로 엮여 있었다방파제는 거센 파도에 강하게 저항하고등대는 말없이 기다리고 있었다.누군가를수십 억 년이란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