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문턱에서

(주)하동신문 230 3,625

가을 냄새가 하루가 다르게 짙어져 간다

어제가 달랐고, 또 오늘이 사뭇 어제와 다르다

이제 결실(結實)의 시간도 머지 않았다

지금쯤이면 모든 것들이 바빠야만 할 때다

하지만, 금성면 관내 들녘 한 복판에 경운기는

여전히 멈춰선채 작은 미동(微動)조차도 없다

요란한 소음과 함께 벼멸구, 도열병, 잎마름병...

방제약을 희뿌였게 뿌려대던 그때의 모습 그대로다

몇 년이나 저 자리에 저렇게 멈춰 서 있는 것일까

저렇게 넋을 놓고 멈춰서 있어서는 안되는데

그럴 시간도 없는데, 하필이면 가을의 문턱에서....

<글.사진 : 장성춘 기자. 블로그 naver.com/hdnews9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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