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리즘 변화에 대처하는 익산시는

기사입력 2024.02.07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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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호영

    익산으로 관광상품 서비스를 모니터링하려 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은 보리밭 한가운데 반 정도가 무너져 시멘트 몰탈로 덧대 놓은 부분이 시커먼 색,미륵사지석탑이 떠올랐다. 50여 년 전 이였다. 당시 국민소득 310불이었다. 15년 전쯤 그곳에 가보았다. 석탑을 해체 복원을 위한 가설 건물을 설치하고 가림막 커텐으로 가려 놓았다. 석재 한 덩어리 마다 고유 번호를 매기고 보존실로 가져가 보존처리를 하고 있었다. 발굴 팀원은 열심히 측정하고 도상을 그리고 있다. 우주선 발사기지 같은 분위기다.

     

    석탑은 7세기 축조되었다. 그동안 여러 차례 수리 복원하였다. 동북쪽은 6층까지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 기이하다. 1915년에는 일제가 반파된 부분을 시멘트로 보강했다. 2001년부터 2009년까지 해체·수리 중 완전한 형태의 사리장엄구가 발견되었다. 같이 발견된 탑지에는 왕비가 무왕 40(639년,) 탑을 건립했다고 적혀 있다. 리를 봉안하고 있다. 사리를 넣는 집게도 옆에 있다.

     

    석탑은 목탑을 짓듯이 석재를 조립했다. 조립하기 전 면밀한 설계를 했다. 6층 일부가 높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남아 있다. 이는 모듈화 공법이 적용된 것이다. 일부가 무너지더라도 전부가 무너지지 않도록 구획을 지어 놓은 것이다. 그러나 각 부문이 옆으로부터 힘을 받아야 한다. 이러한 모순 상황을 적절하게 조합 배분해 놓은 것이다.

     

    미륵사지 탑 해체보고서상에는 탑신 내부의 공기 소통 체계에 관한 언급이 없다. 베르노이 원리에 의해 탑신 내 공기의 유통이 상존하도록한 점에 대한 검토가 없었다. 석재와 다른 석재 사이에 불순물이 자라지 못하도록 조치하는 공학이 가능하다. 석재 조립에 있어 취사선택 공학이 적용된 점을 비정해 본 것이다.

     

    석탑은 보면 볼수록 아름답다. 처마의 솟음 각이 층이 위로 올라 갈수록 점차 줄어들고 있다. 모든 처마는 모서리에서 살짝 반전한다. 옥개석 아래에 놓이는 돌을 중층 받침이라 부른다. 세 개 단으로 된 받침돌이 5층과 6층에서는 네 단으로 한 단이 늘어난다. 옥개석 상단의 부재는 상단 탑신부를 받치는 것인데 1,2 층에서는 하나였다가, 3층 이상에서는 두 개로 늘어난다. 왜 이렇게 변화를 두었을까?

     

    석재들이 축구장만 한 넓이에 규칙적으로 널려 있다. 각 부재의 탑신 안에서의 위치 또는 역할 등을 도면으로 설명해 준다면 어떨까? 관광객은 자아 만족을 원한다. 휴식, 힐링 등을 할 때에도 자아 만족을 위해 가치가 있는 것이라면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된다.

     

    문화해설사의 역할이 상당하다. 인문학과 공학이 함께 융합을 할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인문과 공학의 백그라운드가 튼튼하였으면 한다. 토목공사가 벽안시 당하고 조롱 당하고 있는 세대에 살고 있다. 관광객들에게 최소의 자원을 이용하는 고대 토목공사의 설계 개념 등을 설명하였으면 한다. 부재 하나 하나마다 후세에 전하는 메시지가 있다. 고대사에 대한 애착을 가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지혜를 얻게 된다.

     

    지역경제 살리려고 지역 관광을 촉진 시킨다. 익산시의 역투는 현재 진행중이다. 익산시의 도전에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문화해설사는 백범 김구의 내가 가지고 싶은 우리나라, 문화국가 부분을 암송한다. 라스트 멘트다. 이 부분은 책을 읽으면서 눈물이 나온 몇 안되는 경험을 가지고 있다. 같이 간 사람은 귀에 잘 안 들어 오는 듯하다. 백범일지 책을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 책을 찾기에 구해다 주었다. 기차 안에서 읽겠다고 한다. 문화의 힘이 자라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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