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갚는 게 재미있다

기사입력 2023.11.2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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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호영

    빚을 대신 갚아 줄 사람이 사라졌다. 세계 경제가 1-2년 이내 좋아 질 것이라 예측하는 사람이 줄어 들고 있다. 미국의 기준 금리도 내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대한민국은 만개의 조가 모인 일 경원의 부채를 안고 있다. 국민연금에서 정부가 진 미 실현 채무를 포함한 것이다. 정부가 개인의 부채에 대해 신경 쓸 여력이 없다. 은행들에게 호통이나 한번 쳐 주는 것 밖엔 없다.

     

    부동산 시장은 얼어 붙어있다. 거래가 실종되었다. 통상 거래량의 5% 수준이다. 은행 금리가 높은 상태이고, 주택담보 대출 문턱이 높은 현실이다.지난 5년 이내 일었던 거품이 꺼지는 구조조정 과정이 아직 완료되지 않은 상태이다. 향후 3년 이내 아파트를 매각할 때 그때까지의 은행 대출 액 이자만큼의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은행 대출 원리금 압박을 받고있는 대부분의 가계 대출자들이 지금 아파트를 판다면 그나마 선방하는 것이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은행 대출금 금리가 지금보다 더 오를 것이다. 지금도 대출 원리금 갚기가 어려운데, 앞으로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빚의 크기는 총액 보다는 매월 내야 하는 원리금의 부담 정도가 더 체감이 되어 크게 다가온다. 대출 원금을 획기적으로 줄이지 않는 한 빚의 크기가 점점 늘어 날 전망이다. 자영업자의 연체 율이 5년전에 비해 배가 늘었다. 번 돈으로 원리금을 못 내는 기업들도 늘어 나고 있다

     

    연체하지 않고빚을 갚아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가질 때이다. 빚을 갚는 다는 것에 대해 어떤 경우일지라도 포기하지 말라. 남 탓하지 말라. 남에게 떠넘기지 말라. 내 빚은 지구상에서 오직 나만이 책임져야 할 책무이다. 빚 갚을 계획을 수립해 본다. 계획을 수립 하려니 엄두가 나질 않는다. 버는 것은 변변치 않은데 쓸 곳은 많고, 줄일 수는 없고 막막할 뿐이다.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이 사회에 출사표를 던져 본다. 높은 신용 등급자로 새롭게 등극하겠다는. 채무에 대한 변제 계획을 세워본다. 계획은 세우는 것이 안 세우는 것보다 훨씬 낫다. 계획의 제 일조는 나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이다. 눈을 부릅뜨고 현재를 분석해보면 안개가 걷히듯이 하나하나 사물이 눈에 들어온다.

     

    계획 두 번째. 채무를 모두 변제하고 난 다음 스스로에게 칭찬하고 만족과 행복에 젖어 있는 모습을 그려 본다. 이를 글로 써 놓는다. 세 번째로는 향후 5년간 가계의 수입과 지출을 엑셀로 짜본다. 남다른 방법을 찾아야 내야 한다. 우선 소비와 지출을 재구조화(리스트럭처링)한다. 자구책을 강구 해야 한다. 자본적 지출이 있다. 학원 수강료 등이 예가 된다. 자기계발비로 지출한 후 소득이 높아진다면 이곳에 소비해도 좋다. 투 잡도 고려 대상이다. 팔 수 있는 것은 다 판다. 지출은 줄이고 벌이는 늘려야 한다. 계획은 머리 속의 상상을 뚜렷하게 눈에 들어 오게 바뀌어 준다. 신념을 더욱 강하게 해 준다. 확신을 가져온다. 성공 가능성을 높여 준다.

     

    이율이 높은 대출에 변제 우선순위를 둔다. 이곳을 집중 공략한다. 빚 갚는 것이 돈 쌓는 것보다 더 재미있다. 대출 한 건 해결하면 마치 돈 찍어 주는 전자제품 하나 사 들이는 것과 같다. 이 기계가 매월 찍어 주는 돈으로 원리금을 내기에 나는 더 이상 원리금에 신경 안 써도 된다. 현재 내고 있는 금리보다 낮은 곳으로 옮겨 탄다. 더 이상 빚을 늘리지 않는다. 빚을 깨끗이 청산한 다음 스스로에게 그간 노고에 칭송해 준다. 인생 최고의 희열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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