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206>

기사입력 2022.03.24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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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206>

     

    □ 다아살 : (숫자) 다섯살

    할매1 : 할매, 올해 나가 몇이나 잡샀소? 야?

    할매2 : 내가 나가 에북 많타. 

    할매1 : 한 팔십은 잡솨 보이는디예? 내 말이 맞지예?

    할매2 : 아이가! 팔십마 되시모 개한쿠로. 내가 시방 나가 구십다아살이

    라. 구십다아살. 어이구 이리키 올해 살아서 큰일이라. 쎄이 죽어삐야 씨언

    허낀디.

    할매1 : 아이고 무신 말쌈을 그리키 헙니꺼예? 내가 따악 채리본깨내 한 

    120살은 거뜬히 살것는디예. 오쩨떤간애 건강허이소예.

    □ 다아 : (숫자) 다섯

    할매 : 우리 손재, 인자 시살 무구신깨 숫자 몇 개꺼지 손꼬락으로 세아

    릴수 있내?

    손자 : 할매 내? 내 열 개꺼지 셀 수 있다. 함 세보까? 한나 두울 서이 너이 

    다아 여어 일곱 야달 아홉 여얼. 봐라 할매 내 잘 세재?

    할매 : 아이고 우리 강세이! 숫자도 잘 시고. 어이구 똑똑해라이. 누굴 타

    개서 이리키 숫자도 잘 시고. 

    □ 우두거이 : 우두커니

    원찬 : 자네는 시방 일이 엉마이진창인디 아무 대책도 안세우고 우두거이 

    앉아마 있내? 뭐어라도 쫌 안허키가?

    연심 : 내가 뭘 안해예. 내딴에는 알아서 허고헌깨 잔소리 쫌 그마이 허

    이소예.

    원찬 : 내가 시방 잔소리 안허기 돼앴나. 해노은기 항개도 눈에 안띠는디 

    우짜로 말일고. 니도 함 채리봐라.

    연심 : 쪼매만 있어보이소예. 내깨 젤로 계획이 나으낀깨예.

    □버르때기(버리지, 버르때이, 버리장구, 버리장머리) : 버릇

    지은 : 아요, 뭐어때매 씩씩꺼리고 있내?

    태규 : 암마따 마라.

    지은 : 와? 뭔일이 있나?

    태규 : 니 원차이 알재? 글마가 여엉 버르때기이 엄따 아이가. 글마가 요새 

    지허고 내허고 한 살 차이 빼끼 안나는대 말을 시일실 노코 그런다 아이가.

    지은 : 에나가? 글마가 니 보담 중핵교 한해 후배 아이가?

    태규 : 그런깨 내가 미치지 환장허지. 아무리 내가 지헌티 잘해조오도 말

    을 노오모 안돼지. 가마이 나아뚜모 시일실 기 올라오끼구마.

    지은 : 그러지말고 니가 함 만내지모 딱뿌러지개 주의를 함 조오라. 공과 

    사는 따악 구별허라캐라.

    태규 : 내도 그리 허끼라. 아아가 버리장구가 엄신깨 이참애 만내지모 니

    말 마따나 따악 주의를 주끼라. 그리 안허모 인자는 안되것따.

    지은 : 그래. 그리 안허모 하알겉은 선배를 시일실 올라탄단깨. 니가 사

    램이 물러서 그럴수도 있인깨 이참애 만내지모 똑뿌러지개 단다이 주의를 

    조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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