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202)

기사입력 2022.02.27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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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202)

    □ 어째시까?(어째시까이?) : (물건을) 어디다 두었을까?

    태규 : 가만보자. 내가 지갑을 어째시까? 둔디를 모리것내. 분맹이 어지 잘 적에 비개맡에 놔아뚠거 같은디. 아요 주구매. 내 지갑 몬봤나? 

    지은 : 서둘지 말고 쫌 찬차이 생각을 해보이소. 오디 있이 낌니더. 

    태규 : 어이참내. 오디 엄신깨 그런다 아이가. 쎄이 함 찾아봐라.

    지은 : 당신이 오디 놔아뚜고 제헌태 모라쿠모 되요? 

    □ 패저리개(파저리개) : 파무침

    원찬 : 아따 이 패저리개 이거 에나 마신내예. 아지매 이 패저리개 직접 무친김니꺼 아이모 전도장애서 산김니꺼예?

    연심 : 내가 무친김니더. 우리 텃밭애 숭군 패로가꼬 무친긴디 맛이 개한탄깨 기부이 좋내예. 마이 잡수소. 모지래모 더 주낀깨예.

    □ 어뜻하모 : 걸핏하면

    원찬 : 우리집 막내이는 쪼꼼마 지헌태 서운헌 말마 허모 어뜻하모 울고불고 해삔다. 누굴 타개서 저리 눈물이 많은고 몰라.

    연심 : 누굴 타개긴 타개요. 따악 본깨 주 할매 타갰구마는. 당신 어머이가 듣기로 에릴때부텀 눈물이 많앴다매요?

    원찬 : 뭘그래. 내가 본깨 따악 주구 에할매 타갰구마는. 우리집은 저리키 울고불고 눈물 지이짜는 사램 아무도 엄섯따. 쎄울걸 쎄아라.

    □ 어떡(퍼떡, 파딱, 쎄이) : 얼른

    태규 : 지은아, 어떡 일나라. 출근시간 늦거따.

    지은 : 쪼꼼마 더 자고예. 오올 수욜이라 쫌 늦기가도 돼예. 

    □ 어둑살에 : 땅거미 질 무렵에

    원찬 : 요새 부쩍 요 앞에 한질(큰길)서 차 사고가 마이 난다야.

    연심 : 에나 그렇내. 내가 쭈욱 본깨 따악 해 떨거지고 어둑살에 젤로 사고가 마이 나대. 군청에다 전화해가꼬 사고포지판이래도 항개 세아 달라 해야거따.

    □ 어불리다 : 어울리다

    태규 : 주구매. 오새 둘째가 이우지 누구누구허고 어불리 대이대? 

    지은 : 와예? 아랫몰에 지보다 한두살 우에 세이들허고 마이 대이던디예. 

    태규 : 함보라모. 오새 글마들허고 어불리대인깨 통 공부를 안헌다 아이가.

    지은 : 놔아또보소. 낼모레 통지포 받아오는거 보고 매차리를 들든가 바같애 후쪼까 내삐든가 그리 허고로예. 지도 생각이 있것지예.

    태규 : 알았다. 또옥 공부몬허는 놈들허고마 어불린깨 내가 쏙이 천불이 난깨 그리헌다 아이가.

    지은 : 그리해도 어문짓은 안헌다 아이요. 

    태규 : 하모, 우리 아들이 심성은 착해서 어문짓이나 어믄소리는 넘헌태 잘 안헌깨 그것마 해도 다행이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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