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97>

기사입력 2022.01.09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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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97>

     

    □ 애지름(섹우) : 석유. 왜기름

    갑 : 아요, 오새 주유소에 애지름값이 쫌 내린나 올란나?

    을 : 오새본깨 쫌 내리떤디. 그래도 아즉꺼정 비싸. 작년 봄매이로 될라

    쿠모 한 200원 더 내리야돼. 이 뭐 애지름 항거석 여코 부산 함 대이따 오

    모 벌써 노란불이 꺼뻑꺼벅 온깨 애지름값 무서버서 먼디 대이것나. 안그

    런가배?

    □ 끄티(끄터리, 끄팅이) : 끝. 끄트머리. 끝부분

    @ 하동 양보에 사시는 할매가 서울 아들집에 댕기오기위해 서울남부터

    미널에 내리서 택시를 잡아 탔다.

    택시기사 : (친절하게) 할머니, 어디 가시나요?

    할매 : (무신 싸가지 없는 기사를 봤냐며 불쾌하게 생각하며 화가나서) 

    뭐라요? 내 저어 겡상도 끄티 하동 가시나요. 와 내가 그리 엄시보이요? 

    운전수 : 예????????????

    @ 니는 첫 시간 지각했으이 저 끄터리에 가가꼬 손 따악 들고 있어라.

    @ 여어 끄티서 저어 끄티꺼정 줄재로 함 재애 봐야 질이를 알꺼아인가배.

    @ 망치로 못 이거 끄팅이쪽을 매애 박아야 나무에 쑥쑥 들어가끼다. 못 

    잽은 손 안다치거로 단디 허고. 다치서 멍들모 약도 엄따.

    □ 삐들해지모 : 말라서 습기가 적어지면

    원찬 : 아아따. 여어 몰라논 명태 이거 한 마리 술 안주허모 안되까?

    연심 : 어허 아즉 매애 안몰랐다. 한 며칠 더 몰라가꼬 삐들해지모 칼로 

    삐지서 초집에 찍어묵자. 내도 다아 생각이 있다. 한 두어마리 삐들해지모 

    기별허낀깨 자네는 술마 따악 준비허고 있게. 맛이 기똥차끼다.

    □ 받다: 뱉다

    갑 : 요 앞에 화장실 입구에 누가 춤을 더럽구로 받아시꼬?

    을 : 아까번애 원찬이가 담배 풋고 받던디예.

    갑 : 원찬이고 뭐어고 이 시간 이후로 거어다가 춤 받다가 들키모 그냥 

    안두끼다이.

    □ 주리 : 거스름돈

    서울출신 마트주인 : 할머니, 여기 거스름돈 가져가셔야죠.

    하동할매 : 아이가, 주리는 고마 나뚜소. 

    서울출신 마트주인 : ???????

    □ 밥가? 죽가?: : 밥이냐? 죽이냐?

    서울며느리 : 어머니, 차린건 없지만 많이 드세요.

    하동어머니 : (밥이 너무 질어서) 아가, 이기 밥가 죽가?

    서울며느리 : 예? 바꿔 줄게 없는데 어머니 무엇을 바꿔드릴까요?

    하동어머니 : 그기아이고. 이기 밥가? 죽가? 그말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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