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88)

기사입력 2021.11.0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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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88)

     

    □ 뵈이주깨(비이주깨, 보이주깨) : 보여줄께    

    원찬 : 아지매예! 와아따 꼭감이 억수고 다네예. 이거 집이 꼭감인가예?

    연심 : 하아! 이거 우리집 꼭감이다. 우리집 꼭감이 억수로 달다. 자아 맛을 함 더  뵈이주깨. 에나 우리 집 꼭감 맛을 함 보모 다른 집 꼭감은 묵도 몬해. 

    □ 재불기리다 : 재잘거리다

    원찬 : 아이고 귀가 송시러버 죽겄따.

    연심 : 와? 뭔일이 있능가배? 귀가 애리나? 아이모 아푸나? 

    원찬 : 그기 아이고. 점심 묵우끼라고 요앞 짜장면집에 갔더마 유치원 대이는 얼 아아들이 열대애치 온기라. 글 마아들이 옆에 어른이 있고엄꼬도 모리고 또옥 참새새끼 재불거리는거 매이로 여어서 재불재불 저어서 재불재불. 아아따 귀가 얼매나 송시러버모 아즉꺼정 앵앵기린다.  

    □ 재이다 : 재우다

    원찬 : 주우매! 큰아 잠 재았나?

    연심 : 예! 제우시 큰방애 재았어예. 하도 아아가 예민헌깨 쫌 작끼 이약허이소. 아아 깨것서예.

    □ 재이다(재다) : 쌓이다, 쌓다

    원찬 : 서당골 논은 콤바인으로 나락 타작이 안되서 나락단을 채곡채곡 재고 있는데 경운기 타작 언제쯤 되꼬예?

    연심 : 내일 날이 비가 온다헌깨 내일 비 오는거 보고 헙시다예. 

    □ 재이다 : 쟁이다

    원찬 : 어지 잡은 염세이 괴기 이거 우짜꼬?

    연심 : 정지부석에 놔아 두소예. 제가 양님 버무리서 그륵에 담아서 내일 아즉꺼지 재이나아따가 꾸부 묵고로예. 바리 묵우모 풀내가 나서 몬묵우예.  

    □ 재인 : 장인

    연심 : 아요, 북천서 식당허는 영갬이 자네 재인이람서?

    원찬 : 맞는디예. 그 분이 제 재인어른 되시는디 아지매가 우찌 압니꺼예?

    연심 : 와 몰라. 식당마 가모 맨날 자네가 막내사우라고 자랑을 해산께 내가 알지.

    □ 재인장모 : 장인 장모

    연심 : 자네는 처갯집에 재인장모 두 분 다 살아 계시는가?

    원찬 : 아니예. 재인장모님은 작년허고 재작년에 모두 세상 베리꾸마예. 시방은 큰 처남이 도시 살다아 재인장모 농새가 많아가꼬 넘 붙이무라고 허기는 그렇고 해애서 촌에 들어와서 농새 이어받아서 짓고 있구마예. 

    □ 마자 : 마저

    @ 순갑아. 할매가 뭐 아무 걱정이 엄꼬 니 건강허길, 군대 생활 잘 마치고 나와서 공부 마자 허고 건강허기 사는 기 그기 내가 제일 원이다. 이 할매가 어디가아 공을 딜이도 우쨌거나 니 무사히 군대 잘 마치게 달라고 자앙 공을 딜인다. 오디 가아 빌모 그 공 빼끼 안 딜인다. 자알 지내거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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