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87>

기사입력 2021.11.0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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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87>

     

    □ 어리냥 : 어리광 

     

    올개 국민핵교 3학년짜리 원차이란 놈이

    핵교에 갈라꼬 책뽀따리를 챙기다아 

    정지부석깐애 불때는 주 옴마헌태 후차 가가꼬는 

    주 옴마 목덜미를 부등키 안꼬는 

    - 옴마아, 내 젖 쫌 조오 으응?- 쿤다 

    주 옴마가 하도 얼척이 엄서가꼬 

    - 아이고 야아가 와이러내? 

    낼 모레모, 장개로 가도 씨언찮을 놈이

    주 옴마헌태 젖을 주라쿠고, 이기 당최 무신 소리고

    아이고 숭축해라. 넘새시럽다이! 

    니 칭구들이 보모 뭐라쿠건내 - 쿤다

    주 옴마는 인자아 얼매 안 있어 

    원차이 놈 칭구 아아들이 핵교애 가자꼬

    살빡애 들이닥치낀디 시퍼사아서

    퍼뜩, 원차이 놈 모가지를 우두싸고는,

    앞치매로 개라아놓코는 쎄이 젖을 한 모굼

    빨리고는, 아들놈을 핵교나 퍼뜩 가라고

    후차삐는데,

    주 옴마 나이 쉰이 다 되애서 

    다리 밑애서 주서온 귀헌 막띵이라,

    안씨러븐 마음에서 귀허개 키야논깨

    저리 철딱서니가 엄는디,

    뛰이나가는 아들늠 뒤통씨를

    내리다 봄시로 주 옴마 걱저이 태산겉다.

    - 아이고 우짯고! 저놈이 세 살문 아아도 아이고 

    점점 어리냥을 부리내! -

     

     〈원작시 : 상희구 시집《신발 거꾸로 신고 나온 시에미》 오성문화 2018〉

     

     □ 대애시(대애치) : 다섯 여섯명이 

    @ 반상회 허끼라꼬 방송을 했더마 동네 할마이들마 대애시 와가꼬 무

    신 회의가 되끼라. 말끼나 들을 쭈 아는 절므이들은 아무도 안나오는디 말

    이라. 

    □ 열대시(열대치) : 열 다섯 여섯명이

    @ 우리 골푸동오회 회원이 처문재는 열대시써 시작을 했거등. 그런대 오

    새들어서 자꾸 회원이 늘어서 인자 아매 서른 대애시는 되끼라. 인자 더 이

    상 회원 안받어끼라. 회원이 너무 많으모 난중애 관리가 안돼. 회비 모우기

    고 에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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