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83>

기사입력 2021.10.0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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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83>

     

    □ 한꾸내(한쿠내) : 한꺼번에

    @ 농새일은 한꾸내 다 헐라모 몸마 베리는기라. 쉬이따 허고 그래야 허

    는기다.

    @ 우리 동내가 세 개마을이 합치져서 항개 법정마을이라. 그래논깨 질이 

    원캉 질고 널버논깨 풀 벨띠가 한정이 엄서. 그래서 우짜끼라. 동네 나만 영

    갬들마 있인깨 에치기로 풀벨 사램이 있나. 내허고 새마을 지도자허고 둘이

    서 한꾸내 다 몬벤깨 사알동안애 제우시 벤기라. 인자 내도 나를 문깨 심이 

    보치서 몬 베거떠라.

    □ 뿔라지다 : 꺽어지다. 부러지다

    @ 삼거리 섬뜰아지매를 오올 횡부장애서 오랜만에 만냈거등. 그런디 폴

    이 뿔라지서 도새 밥을 몬해 잡순다내. 병원서 폴 수술을 새로 받아야 된다

    쿠내.

    @ 연필이 새긴디. 연필깍기에 따악 깍아가꼬 글자 적을라 쿤깨 똑 뿔라

    지삐내.

    □ 버섭(버십) : 버섯

    @ 올해는 비가 마이오고 해서 산에 송이고 영지고 버섭이 캘끼 엄서. 버

    섭을 따야 자네도 몇 개 주고 쇠게기도 함 꿉꼬 허낀디. 희안허구로 올해는 

    여엉 귀허내. 

    □ 버섯 : 버짐

    @ 아아가 얘비딘다 낯에도 버섯이 마이 피이가꼬 여엉 몬 보것떠라.

    @ 아아 주옴마가 아아를 저리 안씨치고 내팽기치고 천날만날 싸돌아대

    이고 헌깨 아아 얼골에 버섯이 저리키 피이가꼬 주 할매가 약을 사서 볼라

    조도 망군애 나사야 말이재. 누가보모 주 아아가 아이고 너무 아안줄 동내

    사램들이 안단깨요. 내 겉애시동내 넘새시러버서 오디 대이도 몬허것구마

    는 저리 아 엄마가 간도 크다요. 

    □ 엎치있다(엎지이따) : 누워있다. 엎어져있다. 몸을 사리다

    @ 코로나 백신 2차꺼지 맞고 오올은 술도 안묵고 가마이 방애 엎치있다.

    @ 니는 내가 인재 나와라 헐때꺼지 방구시에 가마이 업치있따아 나와라. 

    @ 점슴때 몬묵는 술을 쫌 마시떠마 여엉 쏙이 부글부글 안조아가꼬 약 항

    개 입에 털어여코 이불 둘러씨고 방에 따악 엎치이꾸마. 

    □ 나아들모(나아무모) : 나이 들면

    @ 후재 나아들모 들어와서 살끼라고 집을 저리키 고향에다 지이노코는 

    누 아재가 살도 몬허고 얼매전애 갑작시리 아파서 돌아가시삐따.

    @ 누우뜰도 나아무우보모 내 맘 알끼구마. 젊음이 오디 천년만년 가는

    주 아나. 

    □ 해를 채우다 : 시간을 때우다

    @ 자네 내가 시인 일 오올 해를 대 채아야 품삯을 주낀깨 그리 아시게.

    @ 일꺼리는 엄꼬 해거름때꺼지 해를 채울란깨 에나 심심해서 미치거따. 

    □ 해겁다(개겁다): (무게 등이) 가볍다

    @ 자네 며칠 안본새에 몸무게가 너무 빠진 거 아이가. 오디 아푼거 아이

    재? 내가 들어 보아도 히떡 들리는거 본깨 여엉 해거바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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