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82>

기사입력 2021.09.19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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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82>

     

    □ 한동개비 : 동갑. 한동갑

    @ 내허고 지허고 나(나이)는 한동개비래도 족보로 따지모 내가 지헌태 한참 집안 아재뻘 라. 그런디도 건방지거로 명절 때 고행에 오모 천지도 모리고 말을 따악따 나아 헌다 아이가. 엔날겉애시모 버러지 엄따고 모라쿠고 그리했이낀대.

    @ 우리 모임에는 싸악다 국민핵교 항깨 댕긴 한 동네 한동개비들마 들어 있어. 그런디 절마는 우리 한동네도 아이고 나(나이)도 한 살 에린디 자꾸 우리 모임에 들어달라고 부탁 부탁 에를 믹이네. 따악 우리 모임 회칙이 있인깨 함부래 아무나 모임에 딜이모 안돼. 그러모 이담애 판이 쑥시판 돼. 그 욕은 후재 누가 들어 무끼라.

    □ 한참애 : 한꺼번에

    @ 사램이 죽을라모 한참애 죽는 기라. 봐라 우리 동네도 올들어서 볼씨로 여섯이나 세상을 베맀따 아인가배. 인자 내가 우리 동네서 젤로 나가 많아.

    @ 이 많은 물건 다아 자네 주낀깨 싸악다 가지고 가게. 원캉 양이 많은깨 한참애는 다 몬가지고 가끼라. 욕심 지이지 말고 노나서 찬차이 가꼬 가개. 

     □ 한쭈 : 한쪽

    @ 여 한쭈로 쓰레기 모다아 나라. 그래야 면에서 청소차가 가아 간다. 종량제 비닐봉다리에 안담고 모다아 노오모 안가간깨 봉다리 따악 사서 칼컬키 담아라.

    □ 한쭉애 : 한쪽에

    @ 한쭉애는 고오매, 한쭉애는 토란, 저쭉애는 무시, 이쭉애는 꼬치까리. 함 봐라. 누구 아부지가 세상 베릴줄도 모리고 누구들 추석애 촌에 오모 주끼라꼬 따악딱 구분해가꼬 가마이다가 담아 나아따 아이가. 시방 살아계시시모 누구들 이리 집에 온거 보모 얼매나 기분이 좋아시껀내. 

    □ 한주뭉탱이(한주멍태이) : 한주먹만큼 많은 양. 한껏

    @ 산에 벌초허고 오다아 본깨 질까에 밤이 항거석 널찌 있능기라. 우짜끼라 쎄이 내가 안주서모 넘이 먼저 주서 가삐등가 아이모 차나 경운기가 가다아 갈아삐등가 허거때. 그래서 내가 줍다본깨 한주뭉탱이나 되삐대. 올해 올밤이 맛이 별로다 넘들이 그래사아서 난중애 함 쌀마보끼라. 내가 묵어봐야 맛이 있능가 없능가 알지.

    □ 한여물에 : 한시에. 같은시각에

    @ 자넨 저집 쌍디이 얼굴 채리보모 누가 세이고 누가 동숭이고 알아보것등가? 내는 암만 채리봐도 모리것더라. 아매도 한날 한여물에 나서 그렁가 더 모리것대. 주매 주아부지가 쌍디 얼굴 채리보고 구별허능고 보모 에나 대단헌기라.

    □ 한오쿰(한호꿈) : 한움큼

    @ 사람 사능기 아무리 욕심 그거 지이봤자 한오쿰 두오쿰이다. 사는거 별기 엄신깨 욕심 지이지 말고 넘헌태 베풀고 그리 살아야 허는기라. 죽을 때 가꼬 가는거 암껀도 엄서. 니 채리봐라 아랫집 영식이 주아부지 그리 욕심지이고 해도 돈 십원도 몬씨고 병원서 똥오좀 몬가리고 고생고생 허다아 돌아가싰다 아이가. 있을 때 베풀고 잘해야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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