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81>

기사입력 2021.09.0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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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81>

     

    □ 배꾸녕(배꾸멍) : 배꼽

    @ 아요 가수나야, 니 옷이 그개 뭐어꼬? 오디 가수나가 배꾸녕이 헌이 보

    이구로 배꾸녕티를 입구 대이내? 누구 아부지한태 머리 지이뜯기기 전애 쎄

    이 벗고 딴거로 바까 입어라. 누구 아부지 진지 자시러 오실 때 되따.

    @ 자네는 배꾸녕에 시계가 달맀나. 오찌 따악 때가 되모 부리지도 않았는

    대 밥 무구러 오내. 엔나 희안헌기라. 

    @ 배꾸녕에 때도 안 배끼진개 여어가 어디라고 와가꼬 천지도 모리고 까

    불어 산내? 여어 싸악다 자네보담 한 해 두 해 핵교 선배들이고 헌깨 싫은 소

    리 듣기 전애 살째기 인사마 허고 가아라. 모린채 허낀깨. 

    □ 몬허지 싶다 : 못할 것 같다 

    @ 아매도 뒷집 당숙아재가 오늘을 넘지 몬허지 시푸다. 병원서도 더 치료

    가 안된다 캐서 집애 다시 모시 왔는대 저리키 차도가 엄꼬 그렇타. 흰죽을 

    당숙아지매가 낄이서 입에 떠미조오도 몬생키고 그런다내. 아까전애 본깨 

    진주사는 큰 아 허고 메느리 허고 오는거 본깨 준비를 단다이 허는갑서. 오새 

    코로나 때매 세상을 베리시도 장례식장에 문상을 마이 몬간깨 큰아야! 난중

    애 내허고 당숙아재 살아제실 때 디다보고로 회사 마치모 오이라. 

    @ 내가봐서 코로나19 때매 올 가실에도 마을 대동회를 몬허지 시퍼. 이장 

    임기가 다 돼 가꼬 바꾸고 해야허는디 사램을 모이지 몬허거로 헌깨 방법이 

    있나. 코로나가 좀 풀리모 대동회를 열어야지. 안그런가배.

    □ 흡씬 : 실컷. 아주 많이 

    @ 나가요 국민핵교 2학년땐가 그때 에릴 때 꿈이 뻐스 차장 이었거등예. 

    차 타능기 소원이었거등예. 그리허다아 5학년때는 또 까자를 흡씬 묵고자바

    서 까자공장 취직이 꿈이었다 아입니꺼예.

    @ 당신은 오디 칭구들허고 술 무구로 가모 술은 제발 작끼 묵고 안주를 마

    이 잡수소. 맨날 이이도 몬허는 술은 주구장창 묵고 안주를 안묵은깨 술이 빨

    리 치핸다 아이요. 제발 내 시인대로 허이소예. 야?

    □ 흑구디 : 흙구덩이

    @ 차를 요리 끌꼬 오다아 다릿까 모티에 흑구디가 패인거 내가 안본기라. 

    타이어 바퀴가 거개 덜컹 허고 빠지삔기라. 아무리 악셀을 볼바도 차가 안움

    직이더마 조수석에 타고 있던 막내동숭이 뒤에서 민깨내 제우시 움지이서 

    빠지 나왔다. 흑구디 거거 난중애 좀 메아야 것더라.

    @ 밤에 집에 오는대 앞이 껌껌해가꼬 암껏도 안비는 기라. 그래논깨 질에 

    흑구디가 있는걸 알았나. 몰랐지. 그래가꼬 흑구디에 쳐백히가꼬 물팡이 마

    이 깨끼삔기라. 집에 와서 불을 써본깨 물팡에 피가 마이 났대. 그래서 아까

    징끼를 얼른 보리고 난깨 좀 개한태. 까딱해시모 병원갈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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