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79)

기사입력 2021.08.2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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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79)

     

    □ 핑비 불 끄는 소리 : 팽이 불 끄는 소리. 쓸데없는 소리

    @ 아이고 고마 핑비 불 끄는 소리 그마이허고 일이나 해라.

    @ 핑비 불 끄는 소리 고마해라. 무신 머시마 자슥이 그리키 말이 많내.

    □ 폴목(폴목띠, 폴목떼기, 폴모가지) : 팔목

    우리 에리실때는 추분 저실이 따악 오모 폴목띠 맹큼 억수로 굵운 소낭구를 깍아가꼬 맹근 핑비를 침시로 큰질에서 동네 아아들허고 핑비 쌈을 허던 때가 그립구마. 그땐 핑비채를 맹글 때 딱낭구 껍띠가 젤로 좋았거등. 딱낭구 끄내끼가꼬 탁~탁 쌔리패모 핑비는 아이고 내죽겄따꼬 윙윙 소리를 내는기라. 내는 그때 딴집 아아들맨치로 딱낭구를 몰라가꼬는 딱낭구 끄내끼를 매가꼬 맹근 핑비채가 에나 가꼬시퍼가꼬, 거짓말안허고 밤에 누자모 씨염이 허~연 신선 할배가 “아나, 여어 딱낭구로 맹근 핑비채 항개 주꾸마” 험시로 선물을 내한테 주는 꿈도 꾸고 했다 아이가. 요새 그리 맹근 핑비도 보기 에럽고 딱낭구로 맹근 핑비채도 보기 더어 에럽고...점빠아서 포는 요새 핑비채는 한 몇 번 핑비를 치모 끈내끼가 떨이져 몬써. 

    □ 폴베개 : 팔베개

    @ 아이고 폴베개를 마이 해 좋더마 폴이 제리서 안되거따. 가마이 있어봐라. 내 폴좀 빼가꼬 좀 쉬이따가 개한허모 다시 폴베개 해주모 안되것나.

    □ 폴다리가 쑤신다 : 팔다리가 쑤신다.

    @ 백신 주사를 마아떠마 하리 지나고 난깨 인자 폴다리가 쑤시고 난리다. 넘들은 주사 맞인디가 붓고 에린다 사터마 내는 몸이 씨언차능가 넘들 안아픈디가 더 애리고 쑤니는거 봉깨 몸이 다 됐능가 시푸다.

    □ 폴놀림 : 팔놀림

    @ 자전차틀 타고 내리막을 내리오다아 넘어짐서 폴을 땅에다아 잘 몬 짚어서 그런가 폴놀림이 영 안된다. 폴뚝이 여엉 애리고 그래. 아매도 폴뚝에 심줄이 놀래서 그런갑애. 가마이 나아뚜모 퉁퉁 부울까 시푼깨 병원애 갔다 오꾸마.

    □ 폴다: 팔다

    @ 딩기(등겨) 폴아 쎄가빠지기 공부 시이나떠마 허라는 공부는 안허고 하리젱일 몬뗀 놈들허고 어불리가꼬 온 동네를 사방팔방 싸돌아 데이고 있다. 그리키 주 옴마 주 아부지가 일허는 거 보모 공부해가꼬 성공해야지 허는 그런 다짐이 안생기까? 아즉 철이 덜 들었따 시퍼 가마이 지키보고 있거마. 난중애 딱 지키보다아 한번 날 잡아가꼬 따끔이 쫌 몰아캐야거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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