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57>

기사입력 2021.03.2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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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57>

     

     

    □ 다양하게 쓰이는 “문디이 또는 문둥아”

    @ 문디이~! 이기 얼매 만이고? 졸업허고 에나 처음본다 그쟈. 반갑다.

    @ 야~문둥아!. 딱 친구 동숭마 아이모 쌔리 패직이삐낀디 누구 세이 얼굴을 봐서 내가 봐준다이. 앞으로

    는 조심해라. 알았재?

    @ 야이 문디야! 그걸 꼭 내가 말을 해야 알아 듣것나? 귀꾸녕이 썩었나?

    @ 문디이 지랄헌다. 내가 그런다꼬 니 말에 쎄끼서 속아 넘어갈 줄 알았나. 내가 니 머리 우에서 노는 걸 

    잘 모리능갑내. 니는 내 따라 올라모 상구 멀었다.

    @ 아이고 문~디이! 제발 허지 마라는 거는 쫌 허지 마라. 

    @ 문둥아! 구구단을 그리키 몬 에우모 우짜자는 기고? 

    @ 문디이 새끼, 지가 언제 내를 봤따꼬 반말이고. 대갈빼기에 피도 안마른 새파른 절믄 놈이 말이라.

    @ 문디이 머시마야. 내허고 니허고 중핵교 동창인디 그리 내를 몰라 본다 말이가? 내는 니를 딱본깨 바

    리 알것구마. 에나 서분타야.

    @ 문디이 가시나. 내가 지를 얼매나 좋아허는디 내 맘도 몰라주고 그 놈 허고 새긴다꼬? 둘이 쿵짝쿵짝 

    허는 꼬라지 에나 내는 몬본다.

    @ 어이구 문둥아! 내가 맥주 사오라캤지 니 좋아허는 탁배기 사오라 쿠더나. 와그리 사램 말끼를 벌로 

    듣고 그러내? 

    @ 어이구~문디이 자석아! 행우지를 그리 헌깨내 누 옴마 아부지가 욕을 흡씬 들어 문다 아이가. 쫌 철 좀 

    들어라. 니가 지금 몇 살이고? 엔날 겉애시모 장개를 가서 아~를 대치나 놓고 있을 나이다. 니가.

    @ 어이구~ 문디야~ 문디야! 내가 바작떼기 가꼬 오라캤지 옹구발(발채) 가꼬 오라 쿠더나. 

    @ 문디이 지랄허고 자빠졌내! 생긴대로 행동을 헌깨내 다 니를 욕허고 그러능기다. 내 말 뭔 말인고 인

    자 알아 듣것나?

    □ 진기고 대이다 : 지니고 다니다

    @ 스마트폰 새긴깨 안 잊아삐구로 개비에 잘 여어서 진기고 대이라. 누 아부지가 고방에 딩기 폴아서 사

    준긴깨내. 알것나?

    @ 니가 내 헌티 준 선물 내가 잘 진기고 대인다꼬 대있는디 오이서 흘리삔는지 도새 기억이 엄따요. 차에 

    흘리삔긴가 식당애 흘리삔긴가 에나 모리것따요.

    □ 좀만허다 : (쌀벌레같이) 아주 작은 것이

    @ 한주먹도 안되는 좀만헌기 까불고 있다 아이가. 따악 내 막내이동숭 칭구마 아이모 버얼써 한 볼티이 

    해비시낀디.

    □ 종지뼈 : 정강이뼈

    @ 공 차다가 상대방 선수가 내 종지뼈를 얼매나 쎄기 걷어 차삐는지 공 찰때는 개한터마 오올 자고 일난

    깨내 퉁퉁 붓고 애리고 아파 죽것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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