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56>
□ 까꼬막(까끄막) : 오르막길. 산 오르막 중에 가파른 곳
@ 이 동네는 까꼬막이 쌔애비서 지게 지고 갈란께 물팍이 아파서 몬 가것따.
@ 민드리 소오산에 까끄막이 에북 많아서 등산허기가 심이 든다요.
@ 차를 까끄막에 주차헐때는 뒤이로 안밀리가거로 양다무치게 대애 놔야 헌다.
□ 까분다리 : 소 몸에 붙은 진드기
@ 쇠 키운다는 사램이 쇠 등더리에 붙은 까분다리도 좀 떼에 주고 키아야지 저리키 쇠마구도 안치우고 쇠를
키운다 말이가.
□ 너그 : 너희
@ 너그 어매 내일 하동자아 간다쿠더나?
@ 너그들 우째든간애 어른 말씸 잘 새기 듣고 성지들간애 우애있거로 지내라이.
□ 바뿌신가베예? : 바쁘신가보네요?
원찬 : 아지매, 요새 아재가 잘 안뵈이시내예.
연심 : 하아, 요새 내도 항깨 살아도 뵈기 에럽다.
원찬 : 요새 아재가 마이 바뿌신가베예?
연심 : 천날만날 하동 복지회관애 춤 배우로 대인다꼬 농새는 신경도 안씬다. 춤바람이 난긴지 할마이를 한
년 새긴긴지 내가 따악 가마이 지키보고 있다.
□ 마다아 : 마당에
원찬 : 아따, 며칠 집을 비았더마 마다아 풀이 꽈악 찼다.
연심 : 하모, 그런깨내 집은 자주 비우모 안되는기라. 사램 온기가 얼매나 중요헌 긴고 한 며칠마 비아보모 아는기라.
□ 니 : 너. 누구
@ 내는 니 안면이 있는디 니 내 모리것나?
@ 니가 누고? 아랫땀 사는 한몰아재집 막내이 아이가? 기재?
@ 밥 안 묵고 굶어봤자 니마 손해다.
@ 암껏도 모리는 동숭헌태 시이지 말고 니가 퍼뜩 심바람 댕기 오니라.
@ 나가 시방 니 좀 만내로 가낀깨 헐말 있이모 난주우 말해라.
□ 니요? : 누구요?
원찬 : 거어 빈집에 니요? 그집 할마이 병원에 가고 비이 있는디.
연심 : 아지매, 이집 막내이구마예. 온깨내 옴마가 병원가고 그래 엄내예.
□ 니고? : 누구요?. 누구니?
@ 가방에 책받침 돔바 간 놈이 니고? 쎄이 자수안허끼가?
@ 자네가 니고? 암만 채리봐도 내가 눈고 도새 모리것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