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55)

기사입력 2021.03.07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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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55)

     

    □ 겁나대 : 굉장하더라. 엄청나더라  

    원찬 : 아요, 자네 저번주애 산불 난거 봤나? 에나 불길이 그리키 마이 올라오는 큰 불은 이날 평생 처음 봤다칸께는. 불이 에나 날아대이더라. 날아 대이.

    연심 : 내말이 그말이라. 에나 거어서 불 난기 연기가 여어꺼정 보이는 거 본께 아따 겁나대. 인자는 우리 하동에 그리 큰 산불은 나모 안되것떠라. 바람불고 그러는디 산 인접에서 불 놓고 그리 허다아 산불내모 집안 망해는 기라.

    □ 고리쇠 : 고로쇠  

    @ 지리사이 우리나라 고리쇠수액 원조아이가. 원조는 고리쇠 맛을 보모 딱 다르다이. 지리산에 있는 반야봉이 밤낮으로 온도가 다린깨 당도도 높고 담백허고 신선허다아이가. 이~봐라. 고리쇠는 마그네슘, 알재? 마그네슘이 쌔빗꼬, 철분 칼슘이 쌔애비서 아~나 어른이나 싹다 마시모 좋은기라. 그런깨 물 대신에 마시도 지기고, 약맨키로 하리에 두 번씩 챙기 묵으모 몸에 더 좋은기라. 화개 골짝허고 청암골짝 지푼 산중서 받은 물인께 얼매나 맛있고 몸에 좋것내. 

    □ 저 부이 : 저 분이  

    원찬 : 니가 본깨 누가 교장샘 겉내?

    연심 : 나가 본깨 저 부이 교장샘 타갰다.

    □ 오것다 : 오겠다  

    원찬 : 내일 날씨 본깨 어떻것니?

    연심 : 나가 본깨 내일은 비가 오것다.

    □ 자부럽다 : 자고싶다  

    원찬 : 오올 안허던 일을 좀 했더마 영 피곤코 온 몸이 쑤시고 해서 고마 방바닥에 이불 바리 피고 자부럽다. 쎄이 테리비 끄고 자자

    연심 : 이거 재밌능거 쪼깸마 더 보고 끄께예. 몬제 주무시소예.

    □ 아인가배예? : 아닙니까?  

    원찬 : 액양서 청학동 넘어 갈라모 회남재로 해서 한참이나 가더라 아인가배예?.

    연삼 : 하아, 자네 말이 맞다. 요새는 차는 몬대이거로 양쪽에 막아 났다. 차는 대일라모 묵계쪽으로 가서 다시 청학동으로 가야 헌다.

    □ 살빡 : 사립문밖  

    원찬 : 택배아저씨가 집에 사램이 엄는줄 알고 살빡에다 물건을 놔뚜고 가삣내.

    연심 : 그런깨내. 이담에는 연락을 미치 주고 오라캐라.

    □ 보치다 : 부치다  

    원찬 : 일손이 딸리서 내 혼채 여개저개 쪼차 댈란깨 영 심이 보치서 안되것다.

    연심 : 그런깨 내가 뭐라더요. 놉을 좀 대애서 허모 편타 안허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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