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53)

기사입력 2021.02.2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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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53)

    □ 이짐이 : 건망증  

    원찬 : 아요, 오늘이 며칠이고? 나가 요새 정신이 엄신깨 이짐이가 심해서 날짜 가는 것도 까자무삐고 그런다요.

    연심 : 오늘이 화요일이다. 자네 에나 이짐이가 헐타. 치매는 아이재?

    □ 숭잡다 : 흉잡다  

    원찬 : 그 사램 숭잡을끼 있던가? 나가 알기론 아매 엄실낀대.

    연심 : 자네말 마따나 에나 숭잡을끼 항개도 엄떠라.

    □ 숭터 : 흉터  

    원찬 : 자네 이망빼기에 푹 패인기 숭터인가배?

    연심 : 하아. 에릴 때 우리 세이가 내를 업고가다아 자빠져서 고마 내가 돌삐에 이망빼이가 바치가꼬 숭이 진기다. 커서도 숭터가 이리키 남아 있인깨 내가 봐도 좀 뵈기가 숭허다.

    □ 신짐치 : 많이 익혀진 김치  

    원찬 : 짐치를 냉장고에 안여어 나서 신짐치가 되삣따.

    연심 : 신짐치가 되삐신깨 우짜끼고. 씩은 밥 묵구로 신짐치 좀 꺼내 오이라.

    □ 신게이 : 싱경이. 납작파래  

    원찬 : 요새 민더리 장애 신게이 마이 나길래 좀 사오까? 우짜까?

    연심 : 조깸마 사오소. 신게이 초에 무치가꼬 잡수구로요.

    □ 신바람(심바람) : 심부름  

    원찬 : 자네 면사무소 가는 짐애 내 신바람 좀 해주모 안되것나?

    연심 : 뭔디예? 돈빼는 신바람마 아이오 해주깨예.

     □ 실겅 : 살강. 시렁  

    원찬 : 실겅애 할매가 신카둔 쑥떡 우리 몰래 내라 묵자.

    연심 : 내는 쑥떡 안무끼다. 묵우모 목이 메이서 몬 묵것더라.

    □ 보오 : 벌써  

    원찬 : 회의 시간이 아즉 남았는디 보오 왔나?

    연심 : 집에 있기 뭐해서 일찍이 와삣다.

    □ 지잘내이 : 자랑쟁이  

    원찬 : 그 칭구 숭 지잘내이다. 넘우 이약은 듣도 안허고 딱 지 자랑마 1시간이나 떠들어 재끼는 답도 엄는 에나 진짜 지잘내이다.  지잘내이헌태 숭(흉)이 더 쌔애빈걸 아매도 모리는갑서.

    연심 : 주변애서 그리키 허지마라캐도 모리더라.

    □ 홀타묵다 : 핥아먹다  

    원찬 : 아이스크림을 얼매나 맛있구로 홀타묵어시모 입수구리가 아이스크림으로 범벅이 되삣따.

    연심 : 넘이 보모 숭본깨 쎄이 휴지로 닦아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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