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52)

기사입력 2021.02.0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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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52)

     

    □ 세기 : 세게  

    원찬 : 자네 머리에 거거 혹이가? 쫌 마이 부서 올랐능거 겉은디? 

    연심 : 혹이 기구마! 지둥에 머리를 세기 부디치서 혹이 백두산만 허구마.

    □ 쎄기 : 몹시. 아주. 호되게  

    원찬 : 우리 아아가 누굴 타갰능고 욕을 볼시로 헌다. 우째삐꼬?

    연심 : 이담부턴 그런 말 몬허개 쎄기 좀 모라캐라.

    □ 챙견 : 참견  

    원찬 : 아요, 니는 넘우 일 챙견 말고 니 헐일이나 신경 씨라.

    연심 : 내가 뭐 넘우 일에 챙견허대? 내 헐일도 바빠 죽것는디.

    □ 비렁내 : 비린내

    원찬 : 아요 갑장아. 자네 손에서 비렁내가 진동을 허는디 고기 잡았능가배?

    연심 : 하아! 사분으로 매매 씩것는디도 비렁내가 나능갑내?

    □ 사시장천 : 사철장철. 늘

    연심 : 사시장천 낚시나 허로 대이는 우리 남편 우째삐꼬? 

    원찬 : 우짜긴 우째? 고마 고기허고 사라쿠고 쪼까내삐야지. 

    □ 실실 : 슬슬

    연심 : 밥도 무우껏다. 배도 부리것다. 인자 실실 가보까?

    원찬 : 그러까? 내도 너무 마이 무구서 배가 주 터질란다. 내 좀 마이 몬묵거로 좀 말리지 그랬나. 사알밤낮은 안묵어도 되것따.

    □ 다리다 : 다르다.

    연심 : 아부지허고 어머이는 다리지예?

    원찬 : 하모, 다리지. 아부지는 산허고 같고 어머이는 따신 솜니불 매이로 포근헌 그런 느낌이 있고, 그래서 아부지허고 어머이는 그런 차이가 난다고 봐야지. 나도 좀 있이모 나(나이)가 환갑인대 부모님헌티서 천날만날 받기마 허고 시방 항개도 갚지를 몬해서 장 인재 미안헌 마음마 갖고 있일 뿐이라. 

    □ 벌춤 : 벌침

    연심 : 벌춤이 어깨 아프고 목 아푼디 그리 좋다매?

    원찬 : 하모. 내 잘 아는 사램이 벌춤 잘 놓는디 가서 한 방 맞고 목 아푼거 나샀다 허던디. 와? 필요허모 내가 겔차주까?

    □ 모새 : 모이

    원찬 : 할매! 집에 저 달구새끼 이름이 있능가예?

    원찬할매 : 하아, 이름이 주주다. 와 주준고 허모 모새줄 때 주주우 허모 어디있든간에 소릴 듣고 후차 온다. 일측 일나서 축담에 와가꼬 꼭꼭꼭 해산다. 자아무끼라. 자아무삐끼라. 낼 모래 설날에 큰아 오모. 와 잡아무삐낀고 허모 오새는 시도때도 엄시 밤이고 낮이고 울어산깨 이우지 개들이 지서사아서 시끄러바서 잡아무삐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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