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49)

기사입력 2021.01.1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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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49)

     

    □ 구신 : 귀신 

    원찬 : 바껕애 지금 저 소리 구신이 우는 소리 아이가?

    연심 : 아이다. 나가(내가) 문열어 봉깨내 씽씽 부는 바람소리라.

    □ 씩다 : 씻다 

    아들 : 옴마, 시방 쌀 씩는기가?

    엄마 : 하, 밥 헐라꼬 시방 쌀 씩는다. 배 고푸재?

    □ 저그 : 자기 

    원찬 : 경웅이 오올 집에 안보이내예?

    연심 : 하아, 어지 잔너리마을 저그 큰 집에 가더라.

    □ 울었니라 : 울었느니라. 울었었다. 

    원찬 : 니이, 누구 할매 갑재기 돌아가싰일 때 울긴 울었나?

    연심 : 하모, 그 때는 에나로 마이 울었니라.

    □ 지부우 : 지붕에 

    원찬 : 니 아까전애 지부우 머더로 올라갔내?

    연심 : 감홍시가 거어 널찌서 주서로 갔다 아이가.

    □ 야달 : (숫자) 여덟

    울 옴마는 머수마 서이, 가수나 다섯, 야달을 나았는대 울 세이는 정월덜에 나았다꼬 정자라 쿠고, 내는 윤덜에 나았다꼬 윤자로 쿠고, 내 밑애 동숭은 구월덜에 나았다꼬 구연이라 쿠고, 그 밑에 동숭은 순허기 나았다꼬 수연이라 이름을 지있능기라요. 울 옴마는 머수마만 핵조가라 쿠고 가수나는 핵조 안대이도 된다쿰시로 “밭애 소풀 비로 가자. 정지 가서 정지칼허고 대소꾸리 가꼬 퍼떡 오이라. 정지 실겅 우에 쑥 개떡 두 뭉티기 있인깨 그것또 가꼬 오고. 니컹내컹 난주우 묵구로” 그리쿰시로 소풀밭으로 가시는기라요. 옴마가 시인대로 준비해 가꼬 서당골 밭에 소풀 베로 간깨내 옴마는 “낼 하동자아 폴로가구로 소풀 항거석 베 오이라.” 그리키 일마 시이고 그랬능기라요. 에릴때는예. 몬배운기 이날꺼정 한이 되더마 요새는 군에서 글자 공부를 겔차 준께내 집에 가는 버스도 넘헌티 안물어보고 타고 그래요. 도회지서 손주들 오모 이 할매가 글자 모리는 까마구눈이 아인깨는 인자 안부꾸러바요. 글자를 안깨내 저승갈 때 우리 영감사는 디도 저승사자가 주소마 겔차 주모 내가 딱 알아서 찾어 갈끼라요. 어이구, 이 좋은 시상. 글자를 안깨내 배울끼 쌔애자빠졌는디 나이를 마이 무구삐노은깨 그개 여엉 아숩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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