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47)

기사입력 2021.01.0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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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47)

    □ 애감 : 왜감. 대봉감

    @ 아부지 에릴때는 물끼엄서가꼬 가실마 되모 이우지 다무락 너매로 뻘거무리허그로 익은 애감만 채리봐도 쎗바닥이 춤을 출라쿠고 그랬다. 요새야 자아(장에) 가모 단감이고 애감이고 쌔애꼬쌔애빈기다 만서도 말이다. 에나 그런보 보모 요새 참말로 살기 좋은 시상이라. 내말 맞재?

    □ 삼시로 : 살면서

    @ 사램이 삼시로 자앙 조심헐 인가이(인간이) 있다. 뭔고허모 암껏도 엄시 살다가 돈 맛본 사램허고 미친 놈 칼 빼든 사램인기라. 

    □ 물다 : 물어다

    아들 : 아부지, 인자 옴마헌테 가암 고만 지리고 그리 허이소. 옴마, 아부지        처음부텀 저리 가암 질렀어예?

    어머니 : 처음부텀 누아부지 그리 안했다. 살아감시로 더하내. 늙어가모 좀         좋아지야 허낀디 더헌다 더해.

    아버지 : 내도 처문지는 가암 안질렀다. 처문지는 한창 좋은깨내 그라모 안         되지. 벌통에 벌 잡아라 허모 벌도 안잡고 논에 새보라 쿠모 새도          안보고 헌깨 열이 난깨 누구매 헌태 가암을 지리는 기지.

    아들 : 가마이 있는 벌은 와예?

    아버지 : 집에 양봉이 서 너 통이 있거등. 그런데 박벌이 와가꼬, 큰벌 거거        대추벌이 와가꼬 우리 벌을 잡아 문다꼬,

    아들 : 아부지가 잡으모 되지예.

    아버지 : 내가 시방 딴거 헐끼 얼마내 쌔빈는대. 그럴 여개가 엄따. 거어 대        추벌이라쿠는기 외래종인대 그기 와가꼬 우리 벌을 물고 가삐. 대가        리가 뻘겋고 외래종이라. 그기 물고 가삐리. 말벌허고 비스무리 타갰        는데 대추벌이라. 대추벌. 이기 한두 마리가 와서 날다가 좀있이모         마 한 스무마리식 한참에 와~ 오모 꿀벌을 물다 놓고 또 오고 물다        놓고 또 오고 허모 벌 이걸 갖다아 하리에 물어 직이모 수백 바리가        대반애 엄서져삐리.

    아들 : 옴마가 벌을 무서버 헌다 아입니꺼예. 벌은 아부지가 잡고 옴마는         밭애 헐끼 쌔비신깨 좀 이해해 주고 가암도 적끼 지리고 그리 허이        소예.

    어머니 : 주아부지요. 아들 이약 들었지다? 쫌 아들 이약도 듣고 허이소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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