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35)

기사입력 2020.09.23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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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35) 

     

    □ 흡씬 : 실컷. 아주 많이

    @ 옴마헌테 시험 성적 개파(개판=엉망)이라고 잔소릴 흡씬 들었더마 귀가 멍허다.

    @ 빈 쏙에 안주도 엄시 술을 흡씬 마싯떠마 금새 팍 취애삔다.

    @ 밥을 숨도 안쉬고 흡씬 묵었더마 인자 또 잠이 오내. 

    @ 욕을 한바아치나 얻어 묵어 노은깨 밥 안묵으도 배부리다.

    □ 내애내 : 내내

    @ 그런깨 공부허랄 때 공부나 허지 핸드폰이나 내애내 치다 보고 있인깨 더 성적이 엉마이지. 내 니 누구 옴마헌테 그리 소리 쎄리 들을 쭈 알았다.

    □ 아는 겉으모(아는 겉애모) : 아는 것 같으면. 알면

    @ 내가 그걸 아는 겉으모 벌써 해결을 했지 여어 뭔다꼬 와껏내.

    @ 자네가 아는 겉으모 알서서 허지 뭔다꼬 암껏도 모리는 내를 시이(시키)내?

    □ 알았시모 : 알았으면

    @ 내가 그걸 미리 알았시모 니 헌터 제일 몬첨 겔차주낀디. 

    @ 코로나 걸린 걸 알았시모 오디 안돌아대이고 따악 보건소 가서 검사받고 병원에 입원을 허든지 해야지 오디 간도 크고로 여개저개 돌아 대임시로 병을 퍼질고 있내. 조런 놈들은 난중애 구상권을 청구해가꼬 집안 쫄딱 망해구로 해삐야 헌당깨.

    □ 흐지다(흐지기다) : 흩트리다. 흩어지게 하다

    @ 불이 잘 붙고로 장작을 잘 흐지기라.

    @ 산뙈지가 뫼똥거리(무덤)를 엉마이진창으로 흐지기 나삣따. 봉분 새로 헐라모 이걸 우째야 되내. 올 추석애 조상님 뵐 면목도 엄꼬 에나 깝깝허다. 

    □ 흐지놔라(흐지기놔라) : 흩트려 놓거라. 흩트려 두어라.

    @ 널어논 나락이 잘 모리고로 발로 골고리 흐지놔라.

    @ 아즉에 딴 풋꼬치 볕에 잘 모리고로 잘 흐지기놔라.

    □ 쎈찬타(씨언찬타) : 시원하지 않다. 불안해 보인다. 몹시 부실하다

    @ 에레기 쎈찬은 놈 겉으니라고. 얼마되지도 않은 일을 좀 시이났더마는 그것도 제대로 몬허것다고 팽개치삐고 친구들허고 놀로 가삣다 안쿠요. 난중 집에 오모 주아부지가 좀 모라쿠소. 내도 밥을 안주낀깨내예. 알았지다?

    @ 놉(일꾼)이라고 불러 일을 시이 났더마 어어띠 쎈찬은지 이때꺼정 헌 것만도 몬허다. 삯을 안주삐등가 해야 일을 헐랑가 시푸다.

    @ 아이가아이가(쯧쯧) 운전이 영 쎈찬아 보인다. 그러다아 사고 나것따. 운전대 내가 잡으낀깨 차 쎄이 세아라. 옆에서 지키보는 내가 더 불안허다.

    @ 생긴건 우락부락 해 비이거마 영 허는 거 본깨 쎈찬아서 옴마 젖 쫌더 묵고 와야것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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