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32)

기사입력 2020.08.3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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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32) 

     

    □ 가실 전애 : 가을 전어

    원찬 : “오새 민드리(진교면) 술상에 전애가 마이 나오던디 칭구 니 전애 무로 내허고 함가자?

    연심 : “갑장, 자네가 술 사모 내 가꾸마”

    원찬 : “에레기 빌어무굴 칭구야. 알았다. 내가 술 사낀깨 전애는 자네가 사라.”

           “참, 그리고 내는 전애 회는 잘 안무군깨내 꾸분거 마이 도라캐라. 내는 전          애 대갈빼이 씹어 묵는기 좋터라.”

    연심 : “어이구, 전애 대갈빼기 내는 몬 묵것더라.”

    원찬 : “에해, 이 칭구야. 전애 꾸분거는 대갈빼이부텀 확 씹어 도시비야 지대로 무         굴줄 아는 긴기라. 대갈빼이가 얼매 꼬신지 아즉 니가 모린깨 그런기다. 식         다아(식당에) 가모 전애 잘 볼가 묵는 사램허고 몬 묵는 사램허고 딱 보모         갯가 놈인지 산중 골짝 놈인지 아는 기라.”

    연심 : “그럼 내는 잘 몬 볼가 문깨 산중 놈이내. 흐흐”

    원찬 : “우리 에리실 때는 가실에 나락 베고 헐 때 전애 장사가 동네에 오모 죽은         전애지만 썰이 가꼬 초집(초장)에 팍팍 문치서 새참꺼리로 논에 가꼬 오모          씹어묵는 그 맛이 에나 전애 맛이었는디 그쟈?”

    연심 : “하아, 그래도 요새 여름 전애지 만서도 깨가 서말이란깨 가서 쐬주허고 항         깨 거하게 묵구 오자.”

    □ 오찌? : 어찌?

    @ 여개 오찌? 누가 시이서 온기가 아이모 니 혼재서 고마 온기가? 

    @ 오찌? 내 헌태 헐 말 있나? 있이모 해봐라. 

    □ 했담서? : 했다면서?

    @ 어지(어제) 이 많은 걸 자네 혼재서 다 청소 했담서?

    @ 자네 혼재 차 몰꼬 거어를 비 오는날 찾어 갔담서? 간도 크다이. 사고나 났이모 우짤뻔 했내? 이담엔 함부래 혼재 운전허지 마래이.

    □ 했담서요? : 했다면서요?

    아지매 1 : 악양띠 큰아들이 입원 했담서요.

    아지매 2 : 하아, 무신 암이라드마. 무신 암인지 까자 무삣따.

    아지매 1 : 아이구, 에나 우짜것내. 엊그지 그집 아들 군에 가더마는.

    아지매 2 : 긍께 말이라. 다 늙어 인자 좀 허리 필까 시푸더마 그 이약 들은깨는 

              맴이 좀 안좋쿠마느.

    □ 찰찰불 : 겹겹이

    @ 날이 춥다꼬 옷을 찰찰불로 입었더마 인자 더버서 죽것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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