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30)

기사입력 2020.08.19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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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30) 

     

     

    □ 한군자리 : 한군데

    @ 그기 말이가 된장이가(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마라)? 니 혼재서 한군자리서 라면을 10개나 낄이 문다꼬? 에레기 문디자슥아. 그러다가 배 터지 죽는다. 

    @ 한군자리마 있지말고 여개저개 딴디도 가보고 해야 사램이 식견이 커지는 기다.

    □ 내미(내) : 냄새

    @ 흠흠~~ 이개 무신 내미고? 오디 창지름(참기름) 볼라났나. 꼬신내가 확 난다. 내만 내미가 나는거 아이재? 

    @ 방에 들어온깨내 곰팽이 썩은 내미가 확~ 난다. 

    @ 고매 탄내가 팍 난다. 빨리 꺼내라. 더 타기 전애. 쎄이.

    □ 모냥(모앵) : 모양

    @ 싹다(모두다) 놀러가는대 그 칭구마 아파서 안가는 모냥이라.

    @ 색깔은 고분디 모냥이 안에삐서 고마 안살람니다.

    @ 씩도 안헌 그 모앵 그 꼴로 가모 누가 니를 좋다꼬 허것내.

    □ 함부래 : 함부로. (부정이나 금기를 나타내는 말) 아예 됐다.

    @ 사램이 말을 함부래 그리쿠는거 아이라.

    @ 꽃이 에삐다고 함부래 껀꺼모 안됩니더예.

    @ 함부래. 내는 마이 묵엇따. 누우뜰이나 마이 묵거라.

    □ 디장국 : 된장국

    @ 니가 와 자꾸 배가 나오는지 모리것나. 넘들은 고기만 꾸묵고 저녁밥을 안묵는디 니는 꼭 고기 묵고나모 디장국(된장국)에 밥을 묵든가 아이모 국시나 냉면을 무산께로 그런기라. 그리무삼시로 송림가서 운동하모 뭐허것내. 살이 빠질라쿠모 또 밤되모 술배를 채아야 허는디. 내말이 맞재, 애(그렇지)?

    * ‘애’는 주로 하동읍이나 적량면 일원에 사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무의식적으로 한 단어 뒤에 붙여 쓰는 말임.(예: 그쟈 애? / 맞재 애?)

    □ 가-우에 : 그 위에 

    원찬 : 아지매예, 우리 옴마 오디 계신지 모르시는가예?

    연심 : 누구매? 가~우에 잔칫집에 찌짐 부치로 아까 가아 계신다.

    □ 백지(배액지) : 공연히, 쓸데없이

    @ 백지 누부 자는 아를 깨배가꼬 울리고 난리다.

    @ 배액지 먼다꼬 거어를 가가꼬 그런 일을 당해서 이 난리를 지이노?

    @ 배액지 멀쩡헌거를 손대가꼬 몬씨게 맹글아났다.

    □ 오올 : 오늘

    @ 오올 내가 잘 얻어 무신께로 이담엔 내가 사깨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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