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28)

기사입력 2020.07.2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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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28)

     

    가지다? : 가지요?. 가는지요? 가는거 맞나요?

    손님 : 아요, 기사양반. 이 버스 진주 가지다?

    기사 : 하모예. 비 온깨 쎄이 버스에 올라 타이소예.

    가지다(가지다이) : 가십시오

    @ 멀리 안나가낀깨 조심히 살피 가지다이.

    @ 보따리에 마이 안옇어신깨 부담갖지 마시고 가아 가지다.

    가지다 : 임신을 하다

    할매1 : 울 메누리가 손재를 가짓다내.

    할매2 : 아이구, 잘됐다요. 그리키 아아가 안생기서 고상을 허더마 에나 잘 됬다요.

    가지다(가자다) : (입맛이나 눈이) 높아지다. 부유하게 자라다

    @ 요새 사람들은 가자서 그리 싼 거는 안 사 쓴다 아입니꺼예.

    @ 우리 아아가 입이 가지서 고기 엄시는 밥을 안 무예.

    낸디요(전디요) : 접니다. 전데요.

    주인 : 여어 오신 손님 중에 누가 홍길동 인고예?

    손님 : 낸디요. 와그런고예?

    인디요 : 인데요

    원찬 : 제 고행이 하동 인디요. 뭐 고행이 하동이래서 불마(불만)이 있소?

    연심 : 에이 불마이 있는기 아이고. 말투가 과냥(광양) 말을 씨기예 내는 요 섬진강 건내 전라도 다압이나 진상이 고행인줄 알았다 아인가배. 오해허지 말게나.

    치애주다 : (돈을) 꿔 주다

    원찬 : 인날에 내가 자네헌티 돈을 백만원 치애준기 있이낀디 역부로 모린체 허는거는 아이것째?

    연심 : 하모. 내가 오찌 자네 돈을 띵가 묵것내. 보리 매상허모 갚어낀깨 걱정 마라. 내가 오디 자네 돈 띵가 묵고 뭐 야반도주헐 나뿐 놈은 아인거 안다아이가.

    치애다 : (돈 따위를) 꾸다. 빌리다

    @ 등록금이 급해서 나락 매상허모 갚는다쿠고 이우지서 급히 좀 치앴다.

    @ 깜빡허고 지갑을 집에 나아뚜고 와삣따. 아요, 누가 내 헌태 돈 만원 마 치애도라. 난중애 계좌이체 시키 주낀깨. 누가 치애줄래? 갑장 조타쿠는기 뭐이고. 이럴 때 도아주는 기 갑장 아이가.

    쎄키다 : 속히다

    @ 사기꾼헌티 쎄키서 집따까리 나 날리삐고 내가 요새 빈털터리다.

    @ 자네가 쎄키서 거개 간기가? 아이모 자네 발로 알아서 간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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