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26)
□ 거어는 : 그것은, 그곳은, 그사람은, 그거는
@ 에이 거어는 그리 허모 안되지. 이러키 이러키 해야지. 뭔말인고 알것나?
@ 에이 거어는 걸어가모 먼깨 차를 타고 가야 제시간에 갈 수 있당깨.
@ 거어는 혼재 가지마래. 낮에 가도 무서븐디다.
@ 거어는 내 조칸깨내 선물 안조도 된다. 넘이 보모 집안서 다 챙기간다꼬 욕헌다.
@ 글마 거어는 어른들헌티 허는 행우지 본깨 사램되기 틀리 무웃떠라.
□ 막설허다(막실허다) : 그만두다
@ 니 에나 공부 안허끼가. 누 옴마 아부지가 니 때매 시방꺼지 고상 고상해서 학비 보태주고 허는디 공부 안허고 나뿐 아아들허고 쎄이대이고 헐라모 핵교 막설허고 공자아 가서 돈이나 벌어라. 인자 누 옴마 아부지도 심이 보치서 니 밑애 공부안허고 노는디 돈 밑천 보태줄 형펜도 안된깨내. 알것재. 따악 내일부텀 공자아 가는기다이, 알았나?
@ 일을 그따구로 헐라모 고마 막설해삐라. 무신 사램이 일을 시기모 한군자리애 따악 앉아가꼬 끈적이 일을 허모 되지 무신 불팽불마이 그리키 만내. 내도 자내겉은 사램은 필요 엄신깨 내일부텀 출근허지 말게나.
□ 밤핑이(밤피이) : 바보. 모자라는 사람
@ 집안 똑띠이 나가 밤핑이라 쿠더마 똑 니를 보고 허는 말인갑따. 그리 집에서는 똑똑허더마 밖에 나온깨내 입 한자리 놀릴 줄 모리내?
@ 이 할매가(내가) 밤피이 멍치이래서 머엇또 모리고 보이스피싱인가 뭔가 헌티 쎄키가꼬 주란깨 고마 돈을 다 빼가꼬 조삣다.
□ 빼묵다 : 빼먹다
@ 얼매나 나뿐놈인고 허모 촌애 사는 암껏도 모리는 할매라꼬 사아살 꼬시가꼬 단물마(만) 쏘옥 빼묵고 달나삔기라. 경찰에 신고해 났이니 아매도 좀있이모 잽히끼라.
@ 그 여자가 집에서 암껏도 안험시로 바껕애서 일마허고 돈마 벌어 주는 신랑 등꼴마 빼묵고 있은깨 동내 사람 누가 그 여잘 좋아허끼라. 에나 걱저(정)이다 걱정.
□ 빼묵다(꾸우묵다, 꿉우묵다, 빠자묵다, 제끼다) : 빼먹다
원찬 : 니 오올 핵조 빼묵고 오디 놀로 갔내? 핵조서 전화왔더라. 딱 거짓말허모 그냥 안두낀깨내 바른말 해봐라.
연심 : 아아들허고 수업 빠자묵고 영화보로 갔어예. 앞으로 그리 안허깨예.
□ 빼묵다(내묵다) : 내먹다
@ 내 물껏도 엄신깨 차라리 벼룩애 간을 빼묵어라. 에이 숭악헌 놈아.
□ 오라캐라 : 오라해라
@ 추분대(추운데) 배같에(밖에) 서 있지 말고 여어 방에 들어 오라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