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23)

기사입력 2020.06.2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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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23) 

    □ 듣더이 : 들어본적도 없이

    연심 : 아요, 주아배요. 혹시 엔날 국민핵조 댕길 때 4학년때 전학간 경웅이라꼬 아요? 오올 진주 대학병원서 우연찬캐 만났는대 내를 아는채 허기애 본깨 내도 안면이 있어서 서로 방가버서 안부를 주고 받았거등예. 이약 도중애 주아배 이약을 허기애 난주우 집에 가가꼬 함 물어나 보꾸마 했거등예. 기억나요?

    원찬 : 경웅이? 아무리 내가 나를 묵어도 국민핵조 4학년때 동창중애 그런 이름 듣더이 새사(전혀) 처음이다. 하도 오래전이라 내가 기억이 안날 수 도 있다만서도 에나 듣더이 처음인 칭구 이름이다. 주구매도 쫌 똑디이 물어보고 오지 그랬나.

    □ 멍치 : 멍청이

    @ 아이구 내가 멍치이가 되가꼬 아까 헌 말을 또 까자묵고(까먹고) 그런다. 

    @ 바보 멍치이가 아인이상 싸악다 아는 문제를 와 니마 모리내? 

    □ 고마배요(고마버요) : 고마워요

    젊은이 : 할매예. 짐보따리 무거번깨 제가 좀 들어 드릴깨예. 이리 주지예.

    할매 : 아이고 고마배요. 내가 몸마 개한허모 내가 들낀디 에나 고마배요.

    □ 그담새(그단애) : 그 사이에, 그 동안에 

    @ 에릴 때 누구 엄마 등더리에 업히대이더마 그담새 니가 이리 커삐릿나?

    @ 애끼 무라캤더마 그담새 그걸 다 묵었더나?

    @ 그단애 숙제를 다 했더나?

    □ 빼뜰다 : 빼앗다

    원찬 : 아요 연심아. 엊그지 댕기온 거어 여행지로 갈만 허등가? 오떻대?

    연심 : 거어 비싼 돈 주고 놀로 갔더마는 볼끼 항개도 엄꼬 돈마 빼뜰아 쳐묵더라. 수웅 바가지마 씨고 왔다. 함부래 오디 좋다는 넘말 듣고는 갈끼 아이더라. 돈 있는 사램들이 니도 사고 내도 사고 헌깨 존 물건은 안폴고 수웅 싸구리를 좋은거로 바꿔치기 해가꼬 그리 바가지를 씨이더란깨. 에이 숭악헌 놈들.

    □ 누지리다 : 눌리다

    @ 내가 눈이 침침해서 도새 전화번호를 몬 누지리것다. 눈이 볼건(밝은) 자네가 울 딸래집 번호 좀 누지리 도라. 

    @ 어지 잠을 잘 몬잤능가 모간지가 여엉 아파 죽것따. 여어 와서 뒷모간지 쫌 꾹꾹 누지리 봐라. 엔만허모 내가 자내헌티 부탁을 안허는디 도새 안되것따.

    □ 간십 : 간섭

    @ 내비나아뚜소(그냥 놔두세요), 죽이 되든지 밥이 되든지 주구(자기들이)가 알아서 헐 일이지 아무 간십또 허지마소. 주구도 인자 다 컷인깨. 간십허다가 난중애 잘몬되모 그 많은 욕 오찌 다 들어 무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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