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21)

기사입력 2020.06.15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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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21) 

     

    □ 엄실꺼 : 없는 것 

    친구1 : 오새 하동자아(하동장에) 가모 뭐 살끼 있등가?

    친구2 : 아이구 뭐 자앙 그래. 엄실꺼 빼고는 다 있다만서도 매 장마다 장 보로 오는 사램이 엄는기 문제지. 그기 우리 하동장마 문제고 아이고 전국 촌애 시골장은 다 그래, 

    □ 요량 : 요령

    장꾼1 : 아요 보이시더. 오올 가꼬온 물겐(물건) 쫌 폴았심니꺼?

    장꾼2 : 하아. 오올 장사 코로나19때매 사램 엄는 요량 치고는 에북 폴았어.

    □ 내나 : 역시. 한가지로

    손님 : 아지매, 매실 이거 한다라이 올마 허는고예? 

    장사꾼 : 아아 거거? 내나 만언이다. 우리 밭애서 딴기라 농약 한번 안ㅤㅊㅣㅆ어. 싸기 폰깨내 사가아. 이개 떠리미라. 여어 저어 돌아대이 봤자 매실이가 내나 거어서 거이라. 별거 엄서. 싸기 폴 때 사가아. 어이?

    손님 : 그래도예. 딴디 한번 쭈욱 돌아보고 와서 사깨예. 

    □ 웅디겉다 : 문디같다. 바보같다. 

    @ 새로산 로봇청소기 함 써볼라쿤께 사용허는 방법이 에러버 영 웅디겉서. 무신 설명서가 그리 에럽거로 되 있능가 모리것어. 나만 노인들은 자석들이 사 조도 사용방법을 몰라서 내삐리것따. 

    @ 곡개이(곡괭이) 자리를 웅디거치 고치났능가 한번 씬깨 또 자리가 빠지삔다. 쫌 튼트이 자리를 박아놔야 안빠지낀디. 

    □ 나대이다 : (밖에) 나가 다니다

    @ 코로나19때매 오디 제발 배같애(밖에) 쫌 나대이지 말어라. 니 하나 코로나 걸리모 하동바닥이 시끄러버끼다. 에나 나대일라모 마스크 딱 씨고 손 소독도 양다무치기 허고 그리 단다이 준비를 허고 나대이등가 해라. 알것나.

    □ 매이다(가리방허다, 가리방상허다) : 비슷하다

    손님 : 무시 항개 값이 뭐이리 비싸요? 진주가는 차비 매이다. 아이고 싸아개라. 이래가꼬 쪼가리짐치(깍두기김치) 담아무껏나. 쫌 깎아 주소예.

    장사꾼 : 오새 무시가 날이 안조은깨 값이 마이 오린걸 우짜끼라. 그리 비싸모 진주가서 사등가 말등가 허소. 손님 아이라도 살 사램 쌔애자빠져신깨. 

    □ 나 : 나이

    @ 자네도 아파봐라, 얄궂이 병원가서 약이나 한주먹 타서 묵어봐라. 아이고 인자 내가 나를 묵어 아풀때가 ㅤㄷㅚㅆ내, 허고 생각이 될끼구마. 천날만날 자네가 청추인주(청춘인줄) 알모 큰코 다치는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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