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19)

기사입력 2020.06.1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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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119) 

    □ 암시랑토 안허다(암새토 안허다) : 아무렇지도 않다. 

    - 친구1 : 자내, 건강검진 함 해 봤능가?

    - 친구2 : 아이라. 머리털나고 한번도 해 본적이 엄는디. 자내는?

    - 친구1 : 내도 아즉꺼정 해 본적은 엄서.

    - 친구2 : 내는 내 몸띠 상태를 내가 더 잘 안깨 그거 안해도 된다. 자내나 해라.

    - 친구1 : 에이구, 내도 내 몸띠 상태 내가 잘 안깨내 자내 매이로 안허끼다. 

    - 친구2 : 맞재! 그거 해따가 오디가 아푸니 오디가 안좋니 해사아모 겁이 덜컥 나서도 무서바서 몬허것따. 

    - 친구1 : 그건 그렇고 정기검진은 언제 허는긴가?

    - 친구2 : 머 내가 알기로는 2년마다 허는 모냥이라. 내도 올해 받아야 헌다꼬 아아 옴마가 개적은 병원에 가봐라 쿠더마 고마 가는기 무섭다. 가서 받았는대 난중애 결과가 안조캐나오모 걱정도 에나 되고.

    - 친구1 : 하아 맞다. 자내는 맨날 술을 달고 산깨내 에나 걱저이(걱정이) 되겄따.

    - 친구2 : 지랄헌다. 술 허모 자내나 내나 거어서 거어다 아인가배. 무신 내가 술을 더 마이 마신다 캐샀내. 그러지 말고 우리 항꾸내 눈 따악 깜꼬 검진 한번마 받아보까? 자내가 가모 내도 몬이기는척허고 따라 가낀깨. 

    - 친구1 : 에이, 내사 안받을람마. 내는 병원에 갔다허모 아매 이사(의사)쌤이 바로 입원허라쿠끼구마. 안갈람마. 자내나 받아라. 내가 따라가 주낀깨.

    - 친구2 : 내도 피차일바이다. 따악 검진 받았다쿠모 아매 이사쌤이 놀래자빠져서 입을 쫘악 벌리끼구마. 바로 관 짜서 초상 치룰 준비 허라끼구마는.

    - 친구1 : 니나내나 고마 이리 살다가 죽자. 시방꺼정 안아푸모 되능거 아인가배?

    - 친구3 : 가마이 내가 여불때기서 듣다본깨 에나참내, 오찌 두놈다 똑 같은 놈끼리 논다쿠더마 따악 누우 둘이 보고 허는 말인갑따. 야이 밤핑이들아 이 핑개 저 핑개 오만때만 핑개 대지 말고 고마 이참애 함 받아라. 뭐가 그리 에럽내. 내는 작년애 받아 본깨 암시랑토 안허더라. 내는 자내들허고 오래오래 하동바닥서 항꾸내 살고 잡은깨 되도안허는 똥고집 피지말고 알았능가? 내 몸띠 내가 지키야지 마누라고 자석들이 안지키준깨내 따악 눈 깜꼬 이참애 함 받아라. 

    □ 꼽는다 : 꽂는다

    @ 우리 하우스는 딸기 모종 오놀 꼽는다. 자내 집은 언제 꼽을끼고? 날짜 안 접치모 푸마시 허모 안되것나. 코로나19때매 놉 구하기가 하알에 별따기보담 에럽다.

    @ 삼밭골 논에 뜸모 아적질에 놉(인부) 딜이가꼬 꼽을낀깨 오디 놀로 가지말고 옴마 아부지 일 좀 딱 도아주고 그리허고 놀로로 가등가 알아서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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